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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환승의 왕좌를 가린다! - 환승체험 극과 극

작성일201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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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서울지하철에는 많은 환승역이 있고 우리는 열심히 걷는다. 끝없는 계단과 통로로 점철되는 환승의 미학. 우리는 과연 얼마나 걸어야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것인가! 바로 지금, 환승계의 양대 산맥을 찾아 떠난다.

 

일러두기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가만히 서있지 않고 걸어 올라/내려갔다
-모든 환승은 최단 환승 거리로 이동했다

 

 

 

 


김포공항 - 최고의 개념 환승역 [9호선-공항철도]

9호선과 공항철도는 김포공항역에서 같은 승강장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하3층과 지하4층의 복층구조다.

 

 

 

 

지하4층 승강장에는 서울시내에서 온 9호선 열차와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철도 열차가 정차한다. 섬식 승강장(승강장 양 옆으로 철로가 있는 형식. 예를 들어 2호선 시청, 삼성역)이라 하차한 승강장의 건너편으로 걸어가는 게 환승의 전부라는 것. 걸어보니까 11초 걸렸다. 뛰어가면 3초도 가능할 것 같다. 우사인 볼트면 1초.

 

 

 

마찬가지로 섬식 구조인 지하3층 승강장에는 인천공항에서 온(서울역 방향) 공항철도

열차와 시내(신논현역 방향)로 향하는 9호선 열차가 함께 선다. 지하4층과 마찬가지로 인천공항에서 서울시내로 들어가는 승객은 순식간에 열차를 환승해서 갈 수 있다.

 

 

 

 

만약 다른 패턴으로 환승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9호선을 타고 지하4층에서 내린 후 지하3층으로 올라가서 서울역 방향 공항철도를 타려면 최단 거리 승차위치를 이용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올라가보니까 26초가 걸렸고 달리니까 16초 걸렸다.

 

덧붙여 5호선과 9호선, 5호선과 공항철도 간의 환승은 그다지 개념이 아니다. 기나긴 통로를 거닐어야한다.

 

 

 

 

 


사상 최악의 환승역, 서울역 [1,4호선-공항철도]

최고난이도의 환승 분야에서 압도적인 명성을 자랑하던 노원역을 제치고 왕좌를 차지한 역이 있으니 그건 바로 서울역. 현장 취재 전 사전 조사에서 수집한 정보만 봐도 후덜덜한 환승과정이 압권이었다. 어떤 과정인지 직접 살펴보자.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공항철도를 타고 와서 4호선으로 환승한다고 가정해보자.
공항철도는 서울역 지하7층 승강장에 도착한다. 그럼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지하3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 교통카드를 찍고 환승게이트를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울역 지상2층까지 올라간다. 그 다음 서울역 열차(KTX, 새마을호 따위를 기다리는 바로 그) 대합실을 가로지른 후 다시 지하1층으로 내려간다. 여기서 개찰구를 통과한 후 쭉 걸어서 지하2층으로 내려간다. 그러면 4호선 승강장 등장. 1호선은 좀 더 간단하다. 지하1층 개찰구 통과해서 왼쪽 계단으로 바로 내려가면 1호선 승강장. 하지만 그 전의 과정이 너무나 험난하기 때문에 충분히 긴 시간이 걸린다.

 

 

 

 

 

정리하자면,
지하7층 공항철도 승강장 하자 → 지하3층 개찰구 통과 → 지상2층 도착 → 지상 2층 서울역 대합실 가로지름 → 지하1층 개찰구 통과 → 지하2층 1/4호선 승강장 도착

 

 

 

 

 

최단 환승 경로로 공항철도 열차 문 앞부터 4호선 승강장의 스크린도어 앞까지 걸린 시간은 7분 50초. 환승 통로에도 워낙 사람이 많은 서울역인지라 한층 더 오래 걸린다. 이건 김포공항의 11초에 비하면 40배 이상의 환승 시간이 걸리는 거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도 이용해봤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보다 엄청난 환승시간 단축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대충 40~50초 정도 빨랐다. 만약 공항철도의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나는 날이 오면... 환승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 될 것이다.

 

1, 4호선을 타고 서울역에 도착해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려는 경우는 위의 역순이 되겠다. 반대로 가도 가시밭길인 건 마찬가지다.

 

그리고 서울역을 탐방하다가 발견한 사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려고 한참 가다보면 지하 3층에서 “직통열차 타는 곳”이라는 솔깃한 문구가 등장한다. 마치 직통열차는 지하3층에 정차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데 이른바 훼이크다. 직통열차도 일반열차와 마찬가지로 지하7층 승강장에서 타야하지만 단지 직통열차를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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