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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마저 어여쁜 아름다운 차 박물관

작성일201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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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날씨가 슬슬 기세를 한풀 죽이나 싶었더니 돌연 비가 꽃샘추위 올 길을 닦아 놓는다. 조용히 내리는 빗방울 너머로 언뜻 따뜻한 무언가가 그리워진다. 따뜻한 무언가는 누구에게는 따뜻한 국물 음식일 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른한 아랫목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 ‘무언가’ 목록에 아름다운 차를 추천하고 싶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곳, ‘아름다운 차 박물관’에서 말이다.

 

 

 ‘아름다운 차 박물관’은 고서들과 함께 골목 한켠에 뿌리내리고 있다. 오래된 책 냄새가 나는 듯하다 싶지만 어느 새 골목은 그 끝의 ‘아름다운 차 박물관’ 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있었다. 전통 가옥 형태의 박물관을 보고 있자니 언뜻 창문 없는 모양이 누구나 흔히 아는 그러한 박물관일까 싶어진다. 빛을 받아들이는 창문 없이 내부 조명으로 유물들을 감싸고 있는 그런 박물관 말이다.

 

 

▲ 아름다운 차 박물관 내부.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찻집에 들어간 느낌이 든다. 천장에서는 유리지붕이 빛을 받아들이고 있었고, 그 빛은 박물관 구석구석에 부유하고 있었다. 추운 날씨가 전부인 하루였지만 그 공간 만큼은 봄 햇살이 가득한 찻잔을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 아름다운 차 박물관 내 전시된 다기세트(구매가능. 다양한 차도 판매 중).

 

 입구 바로 앞으로는 전세계에서 모인 수많은 차들이 옹기종기 앉아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도자기 작가들의 다기세트 또한 조용히 전시되어 있었다. 아담하지만 도자기의 매력을 보이기에는 부족함 없는 공간과 배치가 사람들의 발길을 먼저 이끈다.

 

 

▲ 김치윤 작가의 `화살나무잎차`. 2008년부터 신문, 잡지, 사보 등 매체를 통해 기사와 함께 게재되었던 사진 중 13점을 뽑아 아름다운 차 박물관에 개인전을 열었다.

 

 빛이 쏟아져내리고 있는 중앙 차 공간 한쪽 곁으로는 차와 관련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박물관에 간 당시에는 김치윤 사진작가의 ‘차, 香을 보다’ 라는 이름으로 작은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차를 음미하고 온기를 나누며 향을 느끼는 것이 전부가 아닌, 향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차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에 한게를 긋지 않으면서도 그 온화한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어려있는 사진들은 차와 함께 어우러져 차 박물관의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 세트메뉴. 차와 찹쌀떡, 그리고 녹차가래떡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쏟아지는 빛을 맞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중앙 공간은 침묵이 감돌지도 않고 소란스럽지도 않게 사람들의 쉴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처음 만나는 다양한 차 종류에 메뉴판에 눈길을 빼앗기기도 하는 그 자리는 다양한 차들이 오고가는 곳이다. 차 뿐만이 아니라 빙수와 녹차가래떡, 떡케이크 등도 차 맛을 돋구는 데 힘쓰고 있다.

 

 

▲ 박물관 카페의 메뉴. 2만원 대의 고가 차도 몇 가지 있지만 대부분은 1만원 이하 가격의 차들이다. 크게 녹차류(비발효차류), 청자류(부분발효차류), 보이차류(후발효차류), 홍차(전발효차류) 로 나뉘어 있다. 그 이외에도 동서양의 다양한 차를 맛볼 수 있으며 케익, 떡, 와플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세트메뉴는 두 사람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득 차가 떠오르는데 뭘 마셔야 할지 알 수 없는 공복감에 빠져 있는 날이 있다면 ‘아름다운 차 박물관’ 에 한 번 가 보길 권한다. 처음 맛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한 차와 만나 시간을 보내는 여유가 있는 곳이다.

 

 

★봄 차 tip

 

● 꽃향기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차’

 


 봄 하면 눈처럼 열리는 벚꽃이 먼저 생각난다. 이제 벚꽃을 눈만이 아닌 입으로도 즐겨보자. 비타민 A,B복합체, 비타민 E가 풍부하게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숙취나 식중독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벚꽃차. 새학기 술자리에 무너져가는 신입생들에게 숙취해소음료만큼이나 좋은 차가 되어줄 것이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벚꽃이 한창 예쁠 봄날 벚꽃나무에서 꼭지 채 벚꽃을 따 놓는다.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말린 뒤, 10% 소금물에 벚꽃을 담궈 숙성시킨다. 그 후 매실초나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는 것만으로도 벚꽃차의 맛은 더 풍부해진다. 숙성된 벚꽃을 냉동보관하다 반가운 손님이 오거나 전날 마신 술로 숙취에 괴로울 때 벚꽃 1~2송이를 따뜻한 물에 1분 정도 우려낸다. 봄날의 기운을 몸속까지 채워넣는 기분이 들 것이다.

 

 

● 봄이 피어나는 ‘매화차’

 

▲김치윤 작가의 `매화차`.


 봄을 알리는 꽃으로 잘 알려진 매화는 차로도 그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메마른 봄을 부드러운 꽃잎 색으로 수 놓는 매화는 갈증해소에도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피부에도 좋아 봄철 황사바람에 쩍쩍 갈라지는 여성 피부에 봄비를 내려줄 것이다.

 

 

 매화차를 즐기기 위해선 매화가 활짝 피기 전에 차를 우려마실 수 있도록 역시 꼭지 채 꽃을 따 놓는다. 매화차는 서서히 피어나는 꽃을 보며 음미하는 것이 매력이라서 만개한 꽃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곱게 피어난 매화꽃을 보는 것도 봄의 절경 중 하나이니 너무 많이 꽃을 따 놓지는 않길 바란다. 하루나 이틀 정도 물기가 사라질 만큼 말린 다음 냉동 보관을 해 마실 때 마다 적정량을 꺼내 따뜻한 물에 우려내 차를 즐기는 것이 좋다. 또는 깨끗하게 손질한 매화꽃과 꿀을 켜켜이 재워 우려 마시는 것도 좋다.

 

 

 

▲ 아름다운 차 박물관 가는 길(출처 아름다운 차 박물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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