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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이 사는 섬-호주의 제주도, 필립 아일랜드를 가다!

작성일201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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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해외 여행’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럽의 국가들,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보석처럼 꽁꽁 숨겨진 여행지가 있으니 바로 호주!

 호주는 워킹 홀리데이나 어학연수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나라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막상 가자니 생각만큼 쉽지 않다.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따져보면 유럽과 비슷한데 유럽 처럼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만 생각나지 딱히 떠오르는 관광지도 없다.

하지만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나라,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나라가 바로 호주다.

사실 잘 몰라서 그렇지 호주는 죽기 전에 반드시 가보아야 하는 50대 여행지에서 프랑스 파리와 이집트를 제치고 2위에 선정된 바 있으며 높은 예술 수준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들으면 “아~”하고 탄성을 자아낼 만한 다수의 관광지들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연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섬,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이 살고 있는 섬, 호주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에 본인이 직접 다녀왔다. 호주에선 누구나 다 알고 누구나 다 추천하는 그 유명한 섬이, 한국에선 검색을 해도 정보가 너무 없다. 도대체 필립 아일랜드는 어떤 곳일까

 

 

 호주 필립 아일랜드는 호주 맬버른에서 자동차로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우리나라에서 휴양지로 제주도를 추천한다면 호주 사람들은 필립 아일랜드를 휴양지로 찾는다. 즉, 필립 아일랜드는 `호주의 제주도` 인 셈.

 국내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 천국에서 모집한 ‘천국의 알바-펭귄 먹이주기 알바’에 내가 생각치도 못하게 최종 선발되어 3주가량 호주 필립 아일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시드니와 맬버른 여행을 하게 되는 영광을 누리고 돌아왔다. 해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언어적 차이와 문화적 차이에 대한 걱정은 둘째 치고 도대체 가서 어떤 일을 어떻게 얼마나 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그러나 ‘천국의 알바’라는 타이틀 그대로 호주 필립 아일랜드에서의 2주의 시간은 나에게 ‘천국’과 같았다. 동물의 천국이기도 하지만 즐거움의 천국이 바로 호주 필립 아일랜드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호주 필립 아일랜드는 과거엔 섬 전체가 펭귄의 서식지였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의 유입으로 환경이 파괴되면서 펭귄의 수가 줄어들었고 문제가 심각해지자 국가가 직접 섬을 관리 및 통제하기 시작했다. 섬 자체를 일종의 야생 동물 보호 섬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렇다고 정글과 같은 상상은 금물! 지역을 골고루 나누어 펭귄, 물개, 코알라, 캥거루 서식지를 만들어 동물의 멸종을 예방하면서도 인간과 자연이 동시에 어울려 살 수 있게 조성해 놓았는데 그런 이유로 필립아일랜드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호주 사람들에겐 자연과 함께 쉬고 싶을 때 방문하게 되는 휴양지의 개념으로 자리 잡혀 있다. 특히 어린 아이를 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휴양지이다.

 호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바로 캥거루와 코알라. 그런데 왜 캥거루와 코알라는 호주에만 살까

 캥거루와 코알라는 ‘유대류’에 속하는 동물이다. 유대류 동물은 태생 포유동물로 태반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불완전하며, 발육이 불완전한 상태로 태어난다. 따라서 제2의 자궁이라고 불리는 육아낭(캥거루 배에 있는 주머니)에서 성장을 하는 데 이 유대류들은 성격이 느긋하고 온순하여 자기 방어 수단이 거의 없다. 코알라의 경우 속도마저 느려 자기 방어가 거의 힘들다. 맹수에게 노출될 위험이 높은 동물들이 바로 이 유대류 동물들인데 호주에는 맹수류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지역의 종들을 멸종하였고 호주에서만 유대류 동물들이 생존하게 되었다고 한다.

 필립 아일랜드 내에도 캥거루와 코알라가 존재한다.

 코알라는 하루 18시간 이상을 잔다. 유칼립투스 나무만 먹고 사는 코알라. 그래서 그런지 배설물에서는 허브향이 난다. 운이 좋게도 코알라가 깨어있는 모습을 여러번 지켜볼 수 있었는데 조금 움직이다가 다시 잔다. 정말 계속 잔다.

 캥거루는 워낙 몸집이 크고 모여 사는 곳이 일정구역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다른 동물들처럼 길거리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대신 캥거루과의 동물인 왈라비는 길거리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캥거루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수가 어느 정도 많느냐 하면 길거리에 종종 로드킬을 당한 왈라비들의 시체를 볼 수 있는데 어두워지면 도로의 구분이 불명확해지기 때문에 왈라비들이 도로에까지 나와 있는데 갑자기 차가 지나가면 차를 피하지 못하고 차에 치어 죽고 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도로에서 죽은 동물이라곤 비둘기뿐인데 필립 아일랜드는 스케일이 커도 너무 크다.

 그러고 보니 캥거루도 동물인데 과연 호주 사람들은 캥거루 고기를 먹을까 정답은, 먹는다. 심지어 맛있다. 캥거루는 워낙 활동적인지라 지방이 없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실제 먹어 본 결과 소고기 맛이다. 특히 스테미너에 좋아 조금만 먹어도 밤새 놀 수 있다.

 필립 아일랜드에 왈라비만큼이나 많은 동물이 펭귄이다. 이 지역에서만 살고 있는 펭귄인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펭귄인 ‘페어리 펭귄(fairy penguin, 쇠푸른 펭귄)’을 보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펭귄은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 가며 사냥을 한다. 예를 들어 아빠 펭귄이 집을 떠나면 가족들의 식량을 위해 약 일주일 가량 바다에서 사냥을 하게 되는데 집에 남아 있는 펭귄들은 아빠 펭귄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 만약 아빠 펭귄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돌아오지 못하면 집에 남아있는 펭귄들은 모두 굶어 죽는다. 필립 아일랜드에서는 이 펭귄들이 가족을 위한 사냥 후 모처럼 귀가할 때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아침 5~6시쯤 사냥을 나가고 저녁 8~10시사이쯤 들어온다.)

 바다에서 헤엄쳐나와 집까지 찾아가는 펭귄들의 모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귀엽다. 이 페어리 펭귄은 워낙 예민하고 작은 동물이라 사진 플래시에도 시력이 상실하거나 심하게는 심장마비로 죽는다. 따라서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필립 아일랜드에서 일하는 2주의 시간동안은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volunteer로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일들을 주로 하게 된다.

 

 

 운이 좋게도 Nature crew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물개의 서식지인 Seal rock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관광객들도 배를 타고 바위 멀리서 지켜보거나 CCTV 화면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연구원들과 함께 발을 디딜 영광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인간의 발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다 보니 인간이 마냥 신기한 새끼 물개들이 우리들을 반긴다. 연구원들은 Seal rock에 사는 수천마리의 물개들의 배설물을 찾아 그들이 무엇을 먹는지, 병은 없는지를 관찰하기도 하고 바다에 떠밀려 온 쓰레기들이 물개의 목에 걸려 혹시 다친 물개는 없는지 상태를 확인한다. Seal rock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물개의 시체. 겉보기엔 온순해 보이지만 약육강식이 강하게 적용되는 동물이 바로 물개라고 한다. 때문에 나이가 많아 죽기도 하지만 굶어 죽는 물개들도 있다.

 Seal rock 말고도 필립 아일랜드 내에는 코알라를 보호하는 코알라 센터, 펭귄을 보호하는 펭귄 퍼레이드 등 특정 동물을 보호하면서도 이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시킨 센터들이 많다. 각 센터에선 특정 동물들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제로 그 동물들을 구경할 수도 있다. 처칠힐 아일랜드(Church hill island)라는 곳에선 양, 말, 소, 왈라비, 공작 등 다양한 동물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시간별로 나누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 양털을 깎기 체험이나 소젖짜기를 체험도 가능하다.

 

 

 동물을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하지만 놀이동산 사파리처럼 우거진 숲과 동물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형마트는 물론 클럽까지 있다. 필립 아일랜드의 모든 초콜렛을 생산하는 초콜렛 팩토리, 신기한 것들이 가득한 어메이징 띵스, 와인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보면서 와인을 맛 볼수 있는 와이너리, 대형 카트 경기장을 갖춘 고카트 등 놀 것이 너무 많아 문제다.

 자연 그대로가 인간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놀이거리도 많다. 사방이 바다이므로 서핑이나 수영은 어딜가나 항상 자유다. 또한 한국에선 절대 불가능 한 바다 점프 역시 필립 아일랜드에선 가능하다. 따로 점프를 하는 곳을 마련해두어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재미있는 것이 너무 많아 정신없이 즐겁지만 넓은 자연과 사람들의 여유로움속에 나도 모르게 생각이 많아지는 곳이 바로 호주 필립 아일랜드다. 당신을 알고 싶다면 필립 아일랜드를 방문해보라.

 호주 어디에서나 필립 아일랜드를 추천하는만큼 호주를 방문한다면(시드니보단 맬버른에서 가깝다.) 반드시 방문해보도록 하자! 당신이 누구라도 상관없다. 무조건 이 작은 섬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 필립 아일랜드 공식 사이트(영어) : http://www.penguins.org.au/

* 호주 빅토리아 관광청 사이트(한국어) : http://korean.visitmelbour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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