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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얼마나 배려하고 계십니까?

작성일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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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언젠가 케이블 티비를 이리저리 돌려보다 ‘남녀탐구생활’ 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그 프로그램에서는 남자와 여자는 공중화장실을 어떻게 이용하는가를 두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짜 낸 상황이었다. 문득 재미있겠다 싶어 열심히 시청하고 있었는데, 여자의 공중화장실 이용 방법이 복잡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 한참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시청 중 가장 의아했던 부분은 변기 레버를 손이 아닌 발로 내린다는 점이었다. 그런 식으로 화장실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터라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 조금 과장한 부분이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게 웬걸, 의외로 이런 방법으로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자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이런 반응들을 보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이 다름에도 모든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어찌보면 불찰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렇듯 같은 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다시 한 번쯤 ‘나는 어떻게 하더라’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별 생각 없이 이용하던 화장실도, 별 생각 없이 걸어다녔던 에스컬레이터 이용방법도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어떻게 행사하고 있을지 다들 궁금하지 않은가

 

 

 

 

 

 

 

 그 외에도 여성분들의 화장실 이용방법 중 또 하나 색다른 것은 양변기를 좌변기 이용하듯 이용하는 것이었다. 좁기도 굉장히 좁고, 미끄러운 표면의 변기 커버 위에서 균형을 잡는 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야기를 듣고나서 생각해보니 실제로 많은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변기 커버에 무엇인가에 쓸린 검은 상처 자국을 본 기억이 났다. 생각지도 못한 방법들에 어리둥절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씩 이해가 됐었다. 바로 공중화장실의 청결 문제 때문일 것이다.

 

 

 앞서 보았던 화장실 이용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있었고, 해결 방법이 모색되어 갔었다. 실제로 백화점과 같은 규모가 있는 공공장소의 화장실은 세척기나 비닐 커버를 씌우는 등의 방법으로 위생에 관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화장실이 더 많기 마련. 이러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검은 상처자국이 발견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화장실 사용방법은 어찌 생각해 보면 당연할 것일지도 모른다. 공중화장실의 청소 상태나 청결 상태를 일반 사용자들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화장실들은 그다지 청결하지 못한 위생상태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세균이 71만마리나 살고 있는 곳이 공중 화장실이라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런 부분들을 감안한 화장실 이용방법이 가장 적당할 것일까

 

 

 그러나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공중화장실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순식간에 더러워지는 공간이라는 것 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화장실 사용법을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 이러한 방법은 충격적이고 비위생적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당연한 사람들은 그 반대의 사람들에게 의아한 감정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서로를 생각해서 다시 한 번 화장실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일단 화장실 레버를 내리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모양새를 보아하니 생긴 것이 좌변기 앞에 놓인 레버와 같아 발로 누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높이도 발로 누르기에 불편하지도 않고 말이다. 허나 화장실을 신체 건강한 사람들만 사용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방법은 달라질 것이다. 나이가 많아 그러한 방법은 생각지도 못하는 어르신들이나 손으로 누르는 것이 가장 적당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 레버는 발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누르는 것이다.

 

 

 양변기를 좌변기처럼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어르신이나 어린아이들은 그러한 방법은 시도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거기다 이러한 방법을 자주 사용하는 여성분들은 구두를 신고있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과학 시간을 한 번 떠올려보면 힘을 가하는 면적이 좁아지면 좁아질수록 압력이 세진다는 내용을 배웠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두를 신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앉아 사용하는 경우보다 화장실 변기나 변기 커버에 가해지는 힘은 상당히 커질 것이다. 그렇다면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날 수록 화장실 변기가 받는 힘은 커질 것이다. 변기도 인간이 만든 물건 중의 하나로 그러다 파손되지 않을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 않은가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 본인에게도 이 방법은 조금 아슬아슬한 방법이지 않나 싶다. 아차 하다가 발이 빠져 버리는 경우도 발생할 여지가 분명히 있다.

 

 

 위생을 생각하고 더러운 것을 피하고 싶은 것은 모두에게 있어 당연한 마음이다. 비위생적인 것을 피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지만 이렇게 보면 생각지도 못한 영향력을 다른 이에게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된다. 화장실을 사용할 때 내 뒤에 이용할 사람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또 다른 영향력의 하나로는 ‘거리 흡연’ 이 금세 떠오르게 된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가장 논란이 되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낭패’를 보게 하기도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등굣길에 무심코 걸어가던 길목에 앞서 걷던 사람이 뿜어내는 연기는 아차 할 새에 코끝까지 달려오기 때문이다. 연기만 마시면 그날은 그나마 괜찮은 날이다. 거기다 ‘툭툭’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에 실려 오는 담뱃재는 소나기를 맞은 것 만큼 당혹감을 느끼게 한다.

 

 

 흡연 문제에 대해선 많은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흡연권과 혐연권의 문제는 양측간의 대립이 팽팽해 곧 있으면 끊어질 듯 아슬아슬 하기만 하다. 세상에는 담배를 즐겨 피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거리 흡연’ 문제는 어떤 방향으로 인식될지 서로의 입장에서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연기’ 라는 것은 사람이 부채질을 하는 등의 방식을 통하지 않으면 통제하기 힘든 것이다. 뿜어져 나온 담배 연기를 흡연자가 따로 통제하기 위해 큰 노고를 들이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긍정을 표하는 이야기이다. 더불어 담뱃재와 담배꽁초를 담기 위해 전용 포켓을 들고다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요즘 들어 어린 아이들이 눈을 다치는 사고가 자주 들려온다. 그 이유는 바로 ‘담뱃재’ 때문이라는 사실을 아시는가 일반적인 성인이 팔을 편하게 늘어뜨렸을 때의 높이는 어린아이의 눈높이 정도가 된다. 그런데 그 손에 담배가 들려 있다면 그리고 그 담배를 들고 거리를 걸어다닌다면 그리고 그 뒤에서 종종걸음으로 걸어다니는 어린아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이런 상황이 여러차례 반복되고 그것이 사고로 이어지면서 담배로 인한 아이들의 상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앞서 여러 번 언급했다시피 담배를 피는 사람들의 등 뒤로 걷는 사람들은 공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져오는 담배 연기와 담뱃재는 아이가 아닌 성인이더라도 꼼짝없이 들이마셔야 할 것들이다. 담배를 기호식품으로 삼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는 다는 것 정도는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 집에 돌아가서도 지워지지 않는 담배 연기의 흔적은 비흡연자에게는 황당한 일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거기다 간접흡연의 폐해는 워낙 유명한 것이니 장황한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일 것이다. 만 명이 넘는 어린 아이들이 간접 흡연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 한다는 현실이 그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일이 아닌가 싶다. 필터로 한 번 정화한 담배 연기가 아닌 진한 연기를 마실 주변 사람들은 억울할 만 한 일이라고 본다.

 

 

 

 

 

 

 

 일반적인 ‘공중도덕’ 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논란이 되어진다. 실제로 공중 화장실이 없던 과거에도 이러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고, 담배가 이렇게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에도 담배 연기로 인한 논란은 없었을 테니 말이다. 이렇게 공중도덕도 다양화 되어가고 있을 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사람’ 일 것이다. 공중도덕이라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나’를 위해서 행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 뿐만이 아닌 타인이 또 다른 ‘나’ 라는 생각으로 다시금 쳐다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공중도덕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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