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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설, 캠퍼스에 핀 하얀 꽃

작성일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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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봄눈은 어두운 밤 사이에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놓고, 아침 봄 햇살에 금방 사라지고 만다. ‘봄눈 슬듯(녹듯)’이라는 말은 무엇이 빨리 슬어 없어지는 모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만큼 봄눈은 금방 자취를 감춰버리고 만다. 하지만 봄을 알리는 봄비가 있듯이 봄이 다가왔다는 소식을 알리는 봄눈도 있는 것이다.

 

봄눈이 대학 캠퍼스를 하얗게 뒤덮은 어느 날. 아침 일찍부터 카메라를 들고 캠퍼스를 거닐었다. 봄눈과 봄의 햇살이 같이 하는 순간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 금방 사라지고 자취를 감춰버리기 전에 햇살을 머금은 봄과 눈의 모습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하얀 눈과 이정표의 색의 대비가 이뤄지고 있다. 마치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로 가라고 하지만 봄눈이 장난이라도 치듯 그 위에 쌓여 있다. 귀엽게 반항하듯 봄눈이 속삭이고 있다. ‘난 지금 밖에 시간이 없어. 하지만 니 말대로 하지 않을 거야’라고 이정표에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봄눈은 장난스럽다.

 

 

 

대학생들이 봄눈이 쌓인 길을 걸으며 등교를 하고 있다. 1교시 수업은 잠 많은 대학생에게 쥐약과 같다. 조금만 더 자야지라는 생각과 함께 ‘지각’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마는 아침 수업. 그 길 위에 눈이 반겨주고 있다. 때늦은 봄눈의 풍경은 아침 일찍 수업을 듣는 학생들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윤도현의 ‘너를 보내고’ 노래에 ‘같이 놀던 어린나무 한그루 혼자 남게 되는 게 싫었지’라는 구절이 있다. 나무는 혼자 되는 게 싫었다. 그래서 봄눈이 긴긴 밤 눈꽃을 피워주며 외로움을 달래주었다. 아침이 되자 청명한 하늘 아래로 쏟아지는 햇살이 나무를 반겨주었고, 봄눈은 나무의 외로움을 걱정하지 않으며 자취를 감췄다.

 

 

 

대나무라고 예외가 있을까 대나무의 가냘픈 몸과 잎에도 봄눈이 내렸다. 곧은 성품과 선비의 모습을 대변하는 대나무에도 여유는 필요하다. 잠시 그 몸을 감추고 봄꽃을 피우는 여유는 있어야 한다. 잠시 그 봄눈의 여유를 즐기며 대학교의 낭만을 즐기고 있는 대나무가 참 보기 좋다.

 

 

- 대학교 기숙사 빨래터의 봄눈

 

 

-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아침 햇살에 눈이 녹는다

 

 

- 봄눈으로 옷을 입은 곰

 

 

- 촬영장소: 단국대 죽전 캠퍼스

- 촬영기기: 니콘 D80

- 촬영일시: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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