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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ea Market

작성일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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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당신의 취향을 사고, 나의 취향을 파는 곳. 자잘한 대화 사이로 큼직한 추억들이 교환되는 진귀한 풍경 속에, 누군가의 지갑과 누군가의 옷장이 가벼워진다.

 

 

Flea Market List


피프티 서울 플리마켓

‘크래커유어워드로브’와  ‘티짜’ 그리고 ‘유어보이후드’가 합작해 만든 패션+문화 플리마켓. 수익의 50%는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한다. 첫 플리마켓은 4월 9일 가로수길의 소셜 클럽과 티짜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가로수길 트렌드세터들이 장롱에서 꺼내온 빈티지 아이템과 젊은 디자이너들의 감각 넘치는 제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 매달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크래커 웹사이트(thecracker.co.kr)에서 공지를 확인하자.

 

 

데일리 프로젝트

한 달에 두 번,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이면 청담동 멀티샵 ‘데일리 프로젝트’ 에서는 감각적이고, 핫한 아이템들이 새로운 주인을 찾는다. 커스텀 신발, 가방에서부터 직접 제작한 액세서리, 개인 소장품 등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판매 전에 미리 데일리 프로젝트 측에서 셀렉을 거친 ‘소중한 아이’들만이 무대 위로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퀄리티가 보장된다. 물건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션과 문화감성을 공유하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플리마켓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www.dailyprojects.kr)

 

노리마켓

노리마켓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땡큐베이비(Thank you baby) 쇼룸에서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모델 임상효, 배정남, 파티 플래너 지미기, 아트 디렉터 박희정 등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친목 도모 차원에서 시장을 연 것이 시작이었다고. 그래서인지 와글와글, 시끌벅적하다기보다는 ‘도란도란’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분위기다. 압구정 패션 마켓답게 주요 아이템은 단연 옷. 단돈 5천 원짜리 티셔츠에서부터 25만 원을 호가하는 ‘레알’ 양가죽 자켓까지 다양하기 그지없다. 특히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유럽 빈티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액세서리를 건지는 재미는 노리마켓의 백미 되시겠다. 셀러(Seller)들과 구경나온 이들 또한 각자 한 개성하는 패셔니스타들 인지라 이래저래 눈이 즐겁다.

 

 

 

+ check list

 

홍대프리마켓

“외국인이 반지를 떨어뜨렸는데 이거 돈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할 지 모르겠어! 정말.” 퉁퉁 분 컵라면을 먹다 말고 프리마켓 아티스트가 던진 말이다. 내 발도 확인할 수 없이 꽉 찬 사람들 틈 속에서 한 번 떨어뜨린 물건을 찾기는 불가능.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다닥다닥 열차간처럼 붙어 있는 가게들은 쉴 틈을 주지 않고, 한쪽 편에는 열기를 더해 줄 공연이 계속 된다. 직접 그린 꽃무늬 운동화와 티셔츠,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머리띠와 가방,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은 책갈피까지 모두 ‘Hand-made’다. 한쪽 편에는 나의 내면을 그려주는 내면 초상화와 10원을 내면 그려주는 10초 초상화를 그려주는 공간도 있다. 프리마켓 안의 모든 공간은 예술 공간으로 변신하는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1시부터 6시 사이에 만날 수 있다. (www.freemarket.or.kr)

 

 

뚝섬 아름다운 나눔 장터

매주 토요일, 12시부터 뚝섬유원지역 앞에서 진행되는 아름다운 나눔 장터는 수익금의 10%를 기부하는 조건으로 참가비를 면제해준다. 뚝섬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연령층의 판매자들이 꼭꼭 숨겨둔 보물들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것에 있다. 10살 어린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옛 추억이 담긴 물건까지 한강 나들이와 함께 연인, 가족끼리 다양한 물건을 구경하면 재미가 두 배! (www.flea1004.com)

 

 

희망 프리마켓

희망 프리마켓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장애인이 프리마켓을 통해 독립적인 직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마련되었으며, 지역 주민들이 같이해 더 따뜻한 벼룩시장이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개최하며 매월 둘째 주 금요일 12시에 개최한다. 행복의 나눔을 봉사를 통해 함께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희망의 문을 두드려 보길 바란다.

 

부산달맞이 프리마켓

부산 해운대 달맞이 언덕 해월정 앞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10시(7,8월은 오후 6시부터 10시)에 열린다. 공모전을 통해 모집한 20여 명의 작가들이 직접 만든 퀼트로 만든 인형과 액세서리, 은 점토, 양초, 비누, 도자기, 비즈공예 등 세상에 하나뿐인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수공예스쿨에서는 직접 수공예를 체험할 수도 있다. 달맞이 언덕 외에도 중구 중앙동 40계단과 부산대 골목, 부경대, 경성대 등 3곳에서 운영된다.

돌프리마켓(Doll free maket)

돌프리마켓(Doll free maket)은 구체관절인형을 비롯해 1/6인형(바비, 제니, 리카, 브라이스 등) 및 수공예, 창작 인형 등의 전시와 판매를 위한 대규모 인형 행사다. 2002년 서울에서 시작해 현재는 부산과 광주에서도 개최되고 있으며 각 지역마다 1년에 4,5번 주기로 진행된다. 여러 종류의 다양한 인형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인형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고, 인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는 평이다. (http://www.dollfree.com)

 

 

마포희망시장

3월 말부터 11월초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마포아트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쓰던 물건, 만든 물건을 이웃과 나눌 수 있다. 재활용창작워크샵, 공연 등도 함께 진행된다. (www.mapomarket.com)

 

 

황학동 벼룩시장

동묘앞 3번 출구 쪽 넓은 도로에서 365일 열린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주로 어르신들이지만 추억이 담긴 중고품들이 많아서 빈티지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천국. 사람 냄새가 나는 아주 특별한 분위기의 벼룩시장이다.

 

 

부산 지구인 벼룩시장

2010년 5월 대학생 5명이 부경대학교 장보고관 앞에서 벼룩시장을 시작한 것이 제 1회 지구인 벼룩시장이었다. ‘부산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벼룩시장’이란 슬로건 아래 부산에 거주하는 일반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행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준비 기간을 마치고 5월부터 다시 새롭게 매달 1주, 3주 일요일 보수동 책방골목 일대와 매달 2주, 4주 토요일 부전시장 부전역 앞 일대에서 정기적인 벼룩시장이 열린다. (http://cafe.naver.com/webuywesell)

 

 

 


신촌 미니섬 플리마켓

플리마켓 체험기


등록

클릭이 반이다

미니섬 플리마켓은 참가 신청이 까다롭지 않다. 지켜야할 엄격한 기준도 없고, 여러 지역에서 자주 열리기 때문에 오랜 기다림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필요한 것은 한 부스(돗자리 1개)를 차지하기 위한 2만원 뿐이다. 하나의 이름으로 최대 2부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우선은 미니섬 홈페이지(www.minisum.co.kr)에 들어가 상단의 ‘프리마켓’ 메뉴를 클릭한다.신청 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섬캐쉬로 전환한 2만원을 결제하는 것의 과정의 전부이다. 신청은 선착순이기는 하나, 다소 등급제가 적용되어 있다. VIP회원은 일반 회원보다 이틀 앞서, 우수 회원은 하루 앞서 신청 가능하다. 하지만 선착순 번호를 받아도, 당일 날 자리를 선점하는 것은 빠른 발과 예리한 눈치의 힘이기 때문에 신경 쓸 것 없다. 우리가 할 것은 클릭, 클릭뿐! 컴퓨터에 능하지 못한 나로서는 이보다 감사할 수 없다.

 

 

준비

플리마켓을 위해 당신이 해야 할 몇 가지

플리마켓에 단체로 참가하기로 결정한 이상, 누가 어떤 품목을 가져올 것인지 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우리는 사연이 담긴 아이템과 어느 정도 팔릴만한 물품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옷, 구두, 가방처럼 지극히 일반적인 것에서부터 몽골에서 사온 토끼털 목도리와 네덜란드산 문구용품에 이르기까지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물건들이 모였다.

다음은 ‘콘셉트’을 정할 차례. 굳이 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기왕 하는 거 더 재밌고 독특하게 하면 좋으니까! 사실 소비자들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 보고자 하는 의도였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이런저런 의견이 오가다 권지담 학생리포터의 깜찍한 제안으로 ‘PAJAMA’S’로 결정. 동물모양 잠옷도 구비하기로 했다. 드디어 대망의 플리마켓 당일! 모두 보따리 장수마냥 바리바리 물건을 싸들고 신촌의 모 커피 전문점으로 집합. 미니 칠판으로 입간판도 만들고 각자 챙겨온 물품도 보여주는 등 한껏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전 준비를 마치고 마켓이 열릴 창천공원으로 30분 일찍 출발했다. 등록한 이름으로 목걸이를 부여받고 한동안 자리를 잡느라 우왕좌왕했지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꽤 많은 손님이 들어선다. 서둘러 돗자리를 펼치고 팔 물건을 진열하기 시작했다. 준비완료!

 

진행

플리마켓의 미친 존재감 PAJAMA’S

요란을 떨었다. ‘구경하고 가세요!’ ‘보고 가세요!’ 무식하지만 용감한 호객 행위가 자동응답기에서 오토플레이 되듯 터져 나왔다. 천사인지, 날개달린 돼지인지 분간이 어려운 동물잠옷까지 입고 시끄럽게 이목을 끄는 통에 사람들은 금방 몰려들 수밖에 없었다. 우리의 심상치 않은 포스 때문인지 ‘어디서 나오셨어요’ 물으시는 손님들도 다반수. 자랑스럽게 ‘대학내일’과 ‘PAJAMA’s’가 적힌 작은 칠판을 가리키며 ‘저희들은 대학내일 학생리포터들입니다!’라고 외쳤다.

플리마켓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몇몇 손님들에게 오늘 구입한 물건과 구매이유에 대해 묻기도 했다. 조카에게 줄 선물로 골랐다는 고슴도치 인형부터 꼭 사겠다며 예약 구매를 약속한 반지의 제왕 전집 등 손때 묻은 물건들은 더 소중한 가치를 품고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대학내일을 2시간 꼬박 정독한다는 대학내일 열혈독자와 가격 흥정의 끝판왕 아주머니들은 물물교환의 가치보다 빛나는 웃음을 보여줬다. 물건을 구입한 손님들에게 부탁했던 작은 메모종이에 적은 사연들이 차곡차곡 쌓일수록 무조건 팔아버리겠다는 심산으로 최저가를 지향한 PAJAM

A’S의 돈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각자의 첫 개시 손님들을 받고 처음으로 배꼽인사하며 받아들었던 몇 천원의 감격도 잠시, Seller로 참여했던 우리도 마켓 구경을 놓칠 수 없었다. 왁자지껄 좌판이 벌어진 마당에 한 사람 지나갈 수 있을까 싶은 길을 따라 고개를 배꼼, 까치발로 물건을 구경했다. 물건 팔러 와서 더 많이 사가는 거 아니냐던 우스갯소리는 틀린 말이 아니었고 우리가 판 추억만큼 우리는 또 누군가의 추억을 사들였다. 무언가 내 것이 된다는 건 그게 무엇이든 묘한 에너지를 준다. 노랗게 빛나던 햇볕이 불그스름한 얼굴로 늙어갔을 때에도 남은 물건들을 팔기 위한 우리의 목소리가 오히려 더욱 커진 건 당연했다.

 

 

마무리

보자마자 무릎이 떨리는 가격제안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까지의 가격으로는 남은 물건들을 판매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공포엄습! 우리는 다시 이 물건들을 집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옳지 않다. 이에 대학내일 PAJAMA’S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우리의 무릎 떨리는 가격제안은 결국 4시 전에 모든 물품을 판매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하긴 시중가 5만원의 운동화를 3000원에 판매한다고 하는데 안 사갈 사람이 있을까 1000원~3000원 선으로 판매를 마친 우리는 박솔희 리포터의 3000원짜리 수제비누[들은] 왜 안 팔렸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벚꽃이 사뿐히 앉아 있는 PAJAMA’S의 자리를 정리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시작한 플리마켓이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모두가 웃으면서 자신의 추억을 새로운 주인에게 선물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에피소드

125,500\ 어떻게 썼나

 

일기 -> 아이폰3용 이어폰 25000원

아이폰, 없다. 그러나, 갖고 싶었다. 그래서 이어폰을 먼저 샀다. 그런데 아이폰3 외에서는 동작이 안 된다. 아이팟, 아이폰4에서도 안 된다. 판매사원이 다 된다고 했는데, 속았다. 아이폰3를 사든지, 환불하든지 해야겠다.

 

솔희 -> 파키라 화분 22000원

지난 겨울, 전국 물 좋은 곳을 한 달 동안 여행하고 서울에 돌아오니 숨이 턱 막혔다. 공기청정기를 알아봤지만, 삭막한 기계를 방 안에 들이긴 싫었다. 오랜만에 식물을 기른다. 설렌다.

 

지담 -> 빨간 플랫슈즈 29000원

길거리를 지나다닐 때 빨간 구두를 신은 내 모습이 쇼윈도에 비치면 너무 예쁠 것 같았다. 오월 십육일, 미국으로 첫 해외여행을 떠난다. 그 때 신고 갈 거다. 상큼한 구두가 날 상큼한 곳으로 데려다 주겠지!

 

현주 -> 센티멘털 시너리 + 이소라 팝 리메이크 30000원

CD 한 장에 1만 5천 원, 학생에게 작은 돈 아니다. 거의 반 년 동안 한 장도 못 샀다. 플리마켓에서 번 돈으로 나에게 음악을 선물한다.

 

다진 -> 더바디샵 화이트머스크 향수 오드뚜왈렛 30ml 19000원

수컷을 유혹하기 위해 향수를 구입했다. 시그니처를 위해 향수가 필요하다는 건 그럴듯한 핑계다. 남자한테 잘 보이기 위해 신경 쓰는 날 꼭 필요한 녀석인데 성공률이 높진 않다. 그래도 좋아서 또! 샀다.

 

 

사연

물건을 팔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얻었다

 

본 기사는 대학내일에서 영현대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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