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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글쓰기의 왕도

작성일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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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대학 글쓰기의 왕도

대학에 오니 서평이니, 논문이니, 감상문이니 써오라는 글의 종류는 왜 이렇게 많은 건지. 형식에 맞게 글을 써야 할 것 같긴 한데, 종류별로 어떻게 다르게 적어야 하는지 고민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여러분을 위해 대학에서 요구하는 글쓰기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하겠다. 

도움 말씀 정재식 교수(아주대 영어영문학) 이경진 강사(국민대 교양과정) 강두원 교수(충북대 경영정보학) 전명수 교수(고려대 사회학)

 


에세이 쓰는 법

준비: 자기 알기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해선 먼저 자신을 파악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정재식 교수는 이를 ‘자신만의 향수 찾기’라고 부른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기에 다른 향수를 지니는 것과 같다는 것. 에세이를 잘 쓰기 위한 기본은 나의 향수는 어떤 것일까를 알아보는 것이다.

 

쓰기: 전달법 고민하기

자신만의 향수를 찾았다면 그 다음에는 여러 가지 자료들을 모아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독창적이라고 할지라도, 이미 다른 학자들에 의해서 설명된 내용이라면 밋밋해지기 때문이다. 가능한 많이 여러 자료들을 모으면서 더욱 독창적인 생각을 해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를 진지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진실하게 쓸 것.

좋은 에세이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만의 향수를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끊임없는 연습이 좋은 에세이를 쓸 수 있게 해준다.

 

주의: 주제는 명확히, 쉽고 편하게 쓰라

지나치게 사적이거나 너무 극단적이어서 읽는 사람이 공감하기 힘든 내용은 절대 좋은 에세이가 될 수 없다. 특히 글쓴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 어려운 철학적 용어들을 사용하여 쓴 에세이는 꼴불견. 수업 시간에 설명한 내용을 그대로 요약하는 학생들도 채점하는 교수들의 맥을 풀리게 한다고. 그 중 교수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최악은, 주제가 뒤죽박죽 혼재되어 있어 글쓴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에세이다.

 

 

독후감 쓰는 법

준비: 책 내용을 잘 요약하라

독후감이란 책의 요약과 더불어 자신에게 인상 깊었던 부분을 나열하면서 타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적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등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글을 읽은 타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독후감의 목적.

 

쓰기: 인상 깊었던 장면을 순서대로 언급하라

책을 전체적으로 잘 요약하고,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을 정리한 후 비교가 될 만한 콘텐츠들 간의 차이를 설명해 놓은 독후감이라야 “잘 썼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명심할 것은, 독후감은 책을 읽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을 잘 요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경진 강사는 책을 읽을 때 메모를 하거나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둔다며 이런 것들이 요약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체 줄거리를 요약한 후에는 자신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정리한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부터 순서대로 언급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다른 콘텐츠(책, 영화 등)와의 차이점을 설명해주면 금상첨화. 특히 소설이 영화화된 경우가 있다면, 둘을 비교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더 좋은 독후감이 된다.

 

주의: 분량을 잘 배분하라

내용의 대부분을 책에 대한 요약으로 채우고, 끝에 느낌을 달랑 한 줄 적는 독후감은 감점대상이다. 자신의 생각이라 하더라도 책의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한다면 이 또한 감점대상. 독후감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쓴 글이기 때문. 그런데도 학생들 중에서는 요약이 독후감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한 경우 인터넷이나 소설 앞부분에 쓰여진 요약본을 그대로 베껴오기도 하는데, 이런 레포트는 절대 A를 받을 수 없다.

 

조심: 서평이라면

서평은 말 그대로 ‘책에 대한 평가’를 쓰는 것이다. 글을 쓰기 전 누가 이 책을 읽고 평을 해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답을 할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따라서 우선 책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정도로 반복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자신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중심으로 자기 글을 풀어 나가면 된다. 자신의 생각을 기술할 때 필요하다면 본문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는 것도 괜찮다. 책 내용에 동의하기가 어렵다면 나름대로의 근거를 제시하고 반박을 할 수도 있다. 끝으로 책의 의의와 한계 내지 문제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제시하면 좋다.

 

논문 쓰는 법

준비: 읽을 대상과 쓰는 목적을 분명히 하라

논문을 쓰는 데 가장 우선인 것은 읽을 대상과, 글을 쓰는 목적을 분명히 아는 것이다. 그 다음 객관적인 사실을 알릴 것인지, 주관적인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것인지를 정한다. 그 후 독자의 입장에서 납득 가능하도록 정확한 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도록 한다. 

 

쓰기: 논문에 필요한 5가지를 체크하라

논문을 쓴 후 다음 5가지를 체크하자. ①서론을 통해 앞으로 어떤 내용을 전개하겠다는 소개가 있는가 ② 자신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있는가 ③ 핵심 사항이 그림이나 표와 함께 주어졌는가 ④ 적용 사례가 포함되어 있는가 ⑤ 자기주장이나 적용 계획이 잘 포함되어 있는가

이러한 핵심을 뽑아서 잘 정리하고, 그림과 도표를 이용해 한 번에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글의 논리성을 높여준다. 적용 사례나 적용 계획을 글에 포함시키는 이유는 문자로 쓰인 지식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논리적인 글이라 할지라도 자기주장을 통한 재창조는 필수적이다. 따라서 적용사례나 자기주장이 들어간 계획은 논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필수품!

 

주의: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라

전명수 교수(고려대 사회학)는 자신의 주장이 없는 글, 양으로 승부하려는 글, 구성이 없는 글. 이 3가지는 반드시 피해야 할 글쓰기 방식이라고 조언했다. 어떤 내용을 배운 뒤 그것에 대한 논리적인 글을 쓰라는 것은, 일정한 구성을 가진 글에 자신만의 주장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주장만 있을 뿐 자신의 주장은 없는 논문이라면 절대로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는 것. 특히 논문의 경우,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이런 형식이 지켜지지 않으면 기본적인 내용조차 없다고 판단되어 감점의 대상이 된다. 또, 논문이라고 하면 무작정 길이를 늘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의미 없이 긴 글은 결국 독자를 지루하게 만들어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교수들이 알려주는 리포트 채점 기준

 


Q. 리포트 과제를 받으면 어떻게 시작을 시작해야할 지가 막막합니다. 일부러 어려운 주제를 내주시나요

문영인 교수(이하 문) 하하. 그렇지 않아요. 리포트를 내주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한 사실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실생활과 과제 주제의 접점을 찾는 데 있어요. 시간에 쫓겨서 시작하기보다는 시간을 넉넉히 두고 관련 서적을 읽는 등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한다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겁니다.

이수민 교수(이하 수) 학생에 따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죠. 그러나 리포트라는 과제 자체가 설문 조사가 아님을 알아야 해요. 흔히들 자신의 감정을 표현(좋았다, 별로였다)하거나 배경지식의 유무(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알고 있었는데)를 서술하는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이에요. 주제가 주어지면 사전 조사를 통해 자신이 추구할 주장을 명확히 하고 그것을 핵심 정보와 조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해요.

이상근 교수(이하 이) 공대 학생들의 경우 데이터나 수를 다루는 데는 익숙하지만 정보를 글로 써내는데 있어서는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림이나 그래프를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요. 하지만 이는 다양한 참고문헌을 통해 꼼꼼히 공부한다면 해결할 있는 문제랍니다. 참고할 정보를 볼 때는 너무 인터넷만 찾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들 내용이 너무 비슷하던데요.

 

Q. 많은 리포트를 받으시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다문화 가정 사례를 실제로 조사해본 친구가 기억이 나네요. 책의 내용에서 더 나아가 실제 인터뷰를 통해 해결책을 찾은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리포트에서 인터넷 용어를 보면 정말 황당해요. 요즘 대학생들이 인터넷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리포트에서까지 그 어휘를 볼 줄은 몰랐어요. ‘대략난감’ 을 보고 정말 난감했는데 ‘레알’ 이라는 단어를 보고는 ‘레알’ 채점을 어떻게 할 지 모르겠더군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고 영화 속에 숨겨져 있는 기술을 찾아서 정리하라는 과제를 내줬던 적이 있어요. 한 학생이 10장짜리 리포트를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자필로 작성해 저를 감동시켰어요.

 

Q. 교수님들이 바쁘시다 보니 리포트 채점을 조교한테 맡긴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글쎄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저는 한 번도 그런 적 없습니다. 리포트에 소요된 학생들의 시간과 노력을 알기에 항상 꼼꼼히 보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모든 리포트에 코멘트를 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리포트를 보는데 30~4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 같네요.

 공대 특성상 챕터가 끝나고 연습문제를 풀어오는 과제가 나올 경우 조교들이 채점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답이 나와 있는 과제가 아닌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있는 과제의 경우 제가 일일이 다 채점합니다.

 

Q. 많은 친구들이 영어 리포트가 나오면 어려움을 느낍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영어리포트에서는 문법이 조금 틀리더라도 내용이 좋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작 문제가 되는 점은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말할 내용의 방향을 잡은 뒤 본인이 주제를 파고들어야 해결될 문제입니다.

 영어와 리포트 둘 다 어려워하는 것이 한국 대학생의 현실이죠. 본인의 논리 전개력만 충분하다면 언어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연습만이 최고의 방법이에요. 처음에는 좋은 영어 리포트를 많이 접하면서 그 구성과 논리 전개 등을 흉내 내다가 점차적으로 자신만의 리포트 작성 스타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Q. 지금도 많은 대학생이 리포트와 씨름을 하고 있을 텐데요. 그런 친구들에게 조언해주시겠어요

 리포트에서는 항상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 줬으면 해요. 인용이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오해예요. 소스를 밝힘으로써 증거자료가 늘어날뿐 인 거죠. 그리고 제출 전에는 성의 표시로 맞춤법 체크정도는 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글에 밀도를 가져보도록 하세요. 단순 어휘의 나열이 아닌 스토리를 구성하여 글을 전개해 나가는 거죠. 인터넷에서 본 글을 짜 맞추기 하는 건 아무 소용없어요. 교수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정보거든요. 잔머리 굴리지 마세요(웃음).

 

 

고수들이 알려주는 리포트 작성 기준

여기 글 좀 쓴다는 대학생 4명이 있다. 이들이 알려주는 좋은 점수의 비밀!

신현철 학생리포터 kist318@naver.com

 

이지영(서울대 사범대 외국어교육 석사과정) - ‘도입부에 신경을 쓰세요’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도입부에 열과 성을 쏟아요. 시작부터 흥미를 유발해야 채점하시는 분도 기분이 좋아질 거라는 생각 때문이죠. 또 다른 저만의 특징은 과제가 나오자마자 어떻게 쓸지 구상을 해본다는 거죠. 머릿속의 그림이 그려지고 나서 글을 시작하면 정말 잘 써진답니다. 그렇게 되면 하루 정도만 투자하면 분량에 상관없이 글을 완성할 수 있어요. 가장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학교 도서관이에요. 제가 학부생이었을 때, 그리고 지금 학부생의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지나치게 인터넷에 의존한다는 것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정보는 돌아다니고 있으니 고개를 돌려 보아요.

 

유수아(서울대 사범대 외국어교육 석사과정) - ‘MEAL에 충실하세요’

저는 대학생활은 외국에서 했고 대학원을 한국에서 다니고 있는데, 한국 학생들은 리포트를 쓸 때 너무 답을 정해놓고 시작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설사 자신이 추구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답이 아닐지라도 용기를 가지고 고정관념을 깨려는 노력을 시도해보았으면 해요. 또 외국대학에서 글을 쓸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MEAL’ 이랍니다. M(Main idea), E(Evidence), A(Analyze), L(Link). 이 4가지 요소를 통해서 마지막으로 글을 점검하고 리포트를 제출한다면 A+은 당신의 것이에요!

 

조현철(고려대 사회학 06) - ‘교수님의 성향을 파악하세요’

리포트 전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수님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죠. 평소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방향을 설정한 뒤 글을 쓰는 건 전략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글을 쓸 때에는 교수님의 방향에만 부합되게 쓰기보다는 전면으로 대항하는 글을 써보는 겁니다. 약간의 도박일 수도 있지만 이런 전략이 좋은 점수로 이어질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만약 전략을 짜기 너무 어려운 주제라면 자신의 경험에서 유추해보세요.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한재근(고려대 사회학 06) - ‘다양한 사례 통해 집중도를 높이세요’

글은 독자를 고려해서 적어야 합니다. 수십 수백개의 리포트를 읽는 교수님에게 그저 하나의 리포트로 남기만을 원하지 않는다면 독자의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수업 시간 교수님의 다양한 이야기를 응용하거나 근거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독자인 교수님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합니다. 단, 흥미 유발을 위해서 화려한 수식 어구를 동원할 경우 역효과를 정통으로 맞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교수님의 입장에서 글을 쓰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배가 추천하는 글쓰기 

대학에서 글 좀 써봤다 하는 선배들이 추천하는 글쓰기의 책들을 초급부터 실전편까지 골랐다. ‘난 글 못써’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글쓰기 초짜 대학생에서 ‘내가 글 좀 쓰지!’ 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학생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길이 여기 있다.

양상준 학생리포터chamnamu1234@naver.com

 

 

초급 글쓰기의 공중부양(이외수, 해냄)

이외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글쓰기에 두려움이 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글쓰기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책의 첫 장을 넘겨 목차를 보면 단어, 문장, 창작, 명상의 구조로 쓰여 있다. 글쓰기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을 즈음 이 책을 차근히 읽다 보면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문장의 기본 형식과 문장을 이루는 성분을 순서대로 바르게 배열하는 방법을 예시 문장을 통해 자세히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글쓰기의 필수요건 네 가지(진실, 소망, 감정, 애증)가 나온다. 저자는 글쓰기의 근본적 질문인 ‘글을 왜 쓰는가’에 대해 자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 이렇게 말한다. ‘쓰고 싶은 글을 진실하게 써라.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렇다. 글을 쓴다는 것은 행복해지기 위함이란 것을 늘 잊으면 안 된다. 이것이 글쓰기의 초급 단계에서 가져야 하는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중급 글쓰기 공작소(이만교, 그린비)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의 부제는 ‘한두 줄만 쓰다 지친 당신을 위한 필살기’다. 필살기는 筆+살기(삶)이다. 글이 곧 삶이라는 이만교씨의 글쓰기 강좌  내용을 묶은 이 책은 두껍다. 두꺼운 만큼 많은 예시문과 다양한 필살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글을 씀에 있어 필수로 해야 하는 독서의 방법부터 설명을 시작한다. 자유로운 독서에서 시작한 글쓰기는 제도 교육으로부터 저항하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글쓰기의 출발이다. 저자는 글을 쓰고 또 글에 대해 사람들과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글을 만나게 되며, 그 글이라야만 필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열심히’와 ‘조급히’를 혼동하고, ‘최선을 다해’ 와 ‘욕심을 다해’를 혼동해 글을 써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급 논문 잘 쓰는 방법(움베르토 에코, 김운찬 옮김, 열린책들)

이 책은 논문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본질적으로 논문의 내용적 측면 보다는 논문 작업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마음가짐, 그리고 뒤따라야 할 합리적인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때문에 말 그대로 논문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방법과 논문의 형식을 갖추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책의 2장 ‘테마 정하기’를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많이 있다. 논문을 작성할 때 정해야하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지도 교수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까지 논문 작성에 매우 중요한 주제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실천 한국의 글쟁이들(구본준, 한겨레출판)

글쓰기가 자신의 천직이라 믿는 사람들이 있고 그중에서도 고수급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한 단계 더 높은 글쓰기 수준을 원한다면 글쓰기의 고수에게 좋은 글을 쓰는 비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 ‘한국의 글쟁이들’은 한겨레 구본준 기자가 대한민국 글쓰기 고수 18명을 만나  인터뷰 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글 쓰는 낭만을 동경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글쓰기에 슬럼프나 매너리즘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서너 줄의 글쓰기조차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충고 그리고 용기를 준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글쓰기 달인들의 노하우는 평소에 메모의 습관을 가질 것, 차별화된 글감을 찾을 것, 일상의 글쓰기 위주로 자유로운 글쓰기를 할 것, 타인의 평가와 교정에 인색하지 말 것 등이 있다. 한국의 대표 글쟁이를 통해 자극과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본 기사는 대학내일에서 영현대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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