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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야’ 자도 모르는 당신을 위한 특별 페이지

작성일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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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야구’의 ‘야’자도 몰랐던 친구가 야구장 이야기를 한다. 어제 처음 남자 친구와 야구장을 찾고서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단다. 사실 “야구장이 그렇게 재밌다”는 말은 수없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야구 응원 가기는커녕 야구 룰도 모르는 문외한이라 선뜻 나서질 못했을 뿐. 이에 야구장 아르바이트 경력 2년차인 리포터가 오직 ‘생초보들을 위한(야구 응원 경험자들은 읽지 않아도 무방하다)’ 야구장 응원의 모든 것을 밝히기로 한다.

Illust by 김병철 

 

 

야구장 Before & After

Before

남 : 야구장 응원이 진짜 재밌다는 얘기 들어봤지 너도 분명히 좋아할 거야.

여 : 난 야구 하나도 모른단 말야. 투수가 뭐하는 사람인지나 먼저 알려주지

After

여 : 룰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응원은 신나네 목 마르다. 맥주 좀 사와 봐.

남 : 겨...경기 좀 보자. 넌 야구장에 먹으러 왔니

 

 

Step 1

8개 팀, 8개의 팀 컬러

입맛대로 고르는 응원 팀 고르기

 

야구장 나들이에 나서기 전, 응원할 팀을 골라야 한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프로야구는 연고지를 중심으로 발전해왔고, 야구장 안에서도 지역의 특성이 고루 묻어난다. 따라서 연고지 팀을 응원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경기가 후반쯤 이르러 한층 무르익으면, 지역 사투리가 남발하는 현장에서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굳이 연고지를 따라가지 않아도 좋다. 화끈한 타력의 야구가 좋아서 이 팀을, 에이스의 무결점 투구가 좋아서 저 팀을 좋아할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만 입맛대로 고르는 건 아니라는 소리다.

 

 

 

Step 2 
친구와 함께라면 연인과 함께라면

때에 따라 달라지는 야구장에서 내 자리 찾기

 

레드지정석 응원을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좌석이다. 여자 친구가 있든 없든 별개의 문제지만, 여자 친구가 없을 땐 응원단상 위 치어리더와 함께할 수 있는 레드석은 최고의 응원 좌석이 된다. 가격은 1만원(주말 1만 2000원, 잠실 구장 기준).

블루지정석 긴장감은 현장의 거리와 반비례한다. 선수들이 가까이 있을수록 승부의 긴장감은 고조된다. 블루석은 더그아웃과 가장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경기에 집중하려는 사람들과,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관중들에게 좋은 좌석이다. 가격은 1만 2000원(주말 1만 5000원).

프리미엄석, 테이블석 치킨과 맥주를 올려놓을 수 있는 테이블과 넓은 공간이 갖춰져 있어, 최고의 안락함을 자랑하는 좌석이다. 또한 포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투수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다. 편안한 데이트를 원할 때 좋다. 하지만 좋은 만큼 비싸다는 사실. 가격은 프리미엄석 7만원, 테이블석 3만 5000원이다(잠실 구장 기준).

옐로우석 입장권 가격이 부담스러운 관람객들에게 적합한 좌석이다. 잠실 구장의 3층에 해당하는 좌석들이라 경기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매력이다. 또한 잠실 구장의 경우 천장이 있기 때문에 비 오는 날, 우비 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8000원(주말 9000원, 잠실 구장 기준).

외야일반석(그린석) 내야의 좌석들과 달리 지정석이 아니기에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 앉을 수 있다. 치열한 예매 경쟁에서 실패했거나, 바쁜 일정 탓에 미처 예매를 못했을 때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타 좌석들보다 경기 관람이나 응원하는 데 다소 불편한 점은 있으나, 간혹 날아오는 홈런볼을 잡는다면, 어떤 좌석도 부럽지 않은 곳이다. 가격은 7000원(주말 8000원, 잠실 구장 기준).

 

 

Step 3
아는 만큼 즐겁다

가기 전 알아야 할 팀별 응원가

 

장면1. 8회가 된다. 머리 위로 일명 ‘봉다리’가 날아다닌다. 사람들이 봉다리를 뒤집어쓰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부산갈매기를 부른다.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봉다리를 머리에 쓰고 신문지를 흔들어대는 이 사람들, 미친 걸까

장면2.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으쌰라 으쌰 으쌰라 으쌰” 너도나도 어깨동무를 한다. 바로 옆에서 맥주를 마시며 친구들과 응원을 즐기던 훈남과의 어깨동무가 마냥 즐겁다. 야구장은 참으로 올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장면3. 1루에 나간 주자에 견제구를 던지는 투수. 사람들이 외친다. “마!” “마!!”

‘마’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지간히 화났나보다. 그에 화답하듯 저쪽 응원석에서

“왜 불러~ 왜 불러~” 외친다. 그러자 또 이 사람들이 “셧업 보이~ 셧업 보이~” 하곤 깔깔 웃어댄다. 신 나긴 한데 도대체 이 사람들, 무슨 말을 주고받는 걸까.

 

야구 관람의 진짜 매력은 바로 응원이다. 특히 야구장에서 ‘응원가’는 오늘의 날씨만큼이나 필수 정보다. 봉만 들면 뭐하나, 남들이 흥에 겨워 응원가를 열창할 때 당신 혼자 웅얼웅얼한다면 그야말로 꿔다 논 보릿자루 꼴이다. 각 팀별 대표 응원가쯤은 외우고 가주는 정성이 필요하다(처음이라면 출력이라도 해 가는 것이 좋다). 물론 선수별 응원가는 그 자리에서 눈치 보고 따라 부르며 배워도 충분하다. 하지만 야구 응원을 백배 더 즐기고 싶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마” 나 두산 베어스의 “왜 불러” 등 경기 상황에 따라 나오는 특이한 응원도 몇 개 알아두면 좋다.

눈치껏 따라 하다 모르겠으면 옆 사람에게 물어보라. 모두가 친구 먹는 야구장에선 모든 사람들이 누구에게나 관대하다.

 

Step 4

한층 더 즐기는 야구

센스 있는 당신의 Must have 아이템

 

야구의 경기당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4분~18분이다. 영화의 상영 시간을 훌쩍 넘는 그 시간 동안 당신은 열심히 응원하고 열심히 먹어야 한다. 그것이 야구장 나들이의 묘미다. 두드려댈 막대봉은 필수, 피부가 생명인 여성이라면 선크림은 기본이다. 먹거리의 대표 아이템은 ‘치맥’으로 설명된다. 경기 중 간간이 들이켜는 시원한 맥주와 고소한 치킨은 응원하다 지친 당신이 또다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샘솟게 해줄 것이다.

 

 

본 기사는 대학내일에서 영현대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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