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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기다리는 미국의 공교육

작성일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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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입시 지옥’ 속에 찌들어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그저 한없이 평화롭게 보이는 미국의 학교 공부. 유토피아 혹은 천국의 교육체계로도 칭해지고 있는 미국 공교육이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의 교육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팽배하고 있는 사교육과 무용지물로 비춰지는 공교육 사이의 문제라면, 미국의 경우는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는 악순환의 시발점이 공교육이라는 것이 문제다. 창의력을 중시하고 단순한 성적 하나로 판단하지 않으며 자유롭게 그리고 평화롭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의 미국은 없었다.

미국=김혜주 학생리포터 khye@sas.upenn.edu

 

 

1. 미국 공립학교 교실의 모습 (사진=www.trachersfinancial.org)

 

 

2.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차터스쿨

 

3.Waiting For Superman 서적 ‘

 

 

4. 미국에서의 교육은 ‘자유경쟁’이다

 

 

5.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교육개혁 연설

 

 

6. 영화 Waiting For superman의 한 장면

 

 

미국의 공교육, 제대로 들여다보기

미국의 공교육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먼저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시피 미국의 모든 법과 제도는 중앙정부가 아닌 주 정부에 의해 운영된다. 물론 교육에 관련한 것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운영 체계에서 미국 공교육의 첫 번째 문제점이 드러난다. 미국의 교육은 결국 각 주 정부의 몫이기 때문에 재정 상태가 양호한 주와 그렇지 않은 주 사이에서의 교육 환경 차이가 심하며 이것은 결코 주 사이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주의 재정 상태에서 시작된 정치적 사안이 빈민층과 중상위 계층 간 교육의 불평등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미국 교육의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도 알려진 바처럼 자율성을 강조한 교육을 실시하다보니 실력 저하가 나타나고 효율적인 교육이 불가능 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2009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미래의 미국이 올바른 교육제도에 달려 있다는 말과 함께 공교육 혁명이 진행될 것을 선언했다. 얼마 전에 그는 연설 속에서 한국 교육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좀 더 강력한 교육 경쟁력을 키울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은 예리하고 엄격한 기준을 통해 공립학교를 선별하여 폐쇄 혹은 투자의 과정을 겪어 교육 제도를 다시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교육 혁신에 대해 미국 내에서는 학생, 학부모 할 것 없이 적지 않은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진작 해결되었어야 할 미국의 교육 불평등이 학비가 무료인 공립학교의 폐쇄라는 새로운 국면을 통해 서민들에게 부담을 짊어줌으로써 문제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공교육과 범죄율의 상관관계

다민족 국가라는 점에 있어서는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미국이기에 사회적 현안이 되는 문제점들 또한 다양한 사회문제로 퍼져나간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교육 문제는 불평등 문제로 이어지고, 이는 나아가 범죄 문제로까지 다다를 가능성이 있다. 오바마의 공립학교 폐지 혁명은 이러한 악순환을 더욱 더 극명케 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미국 시민들은 시름에 잠겨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흑인 비율 및 범죄율이 높은 지역인 이곳 필라델피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더욱 큰 우려를 표하곤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진학률도 낮고 교육에 대한 관심도 적은 지역인데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학비가 무료인 공립학교까지 없앤다면 ‘배우지 못해서 발생되는 크고 작은 범죄들’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범죄율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교육 수준의 정도에 따라서만 비례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범죄가 난무하는 미국 사회에서 교육이 범죄율을 좌우하는 한 요소가 되고 있음은 틀림없다. 미국 정부는 ‘범죄율이 교육에 따라 크게 늘고 주는 것은 아니며 범죄 문제는 범죄 문제대로 따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이 과연 교육과 범죄 간의 상관관계를 무시한 상태에서 각각 해결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뿐이다.

 

 

Waiting For “Superman”

국내에서는 ‘슈퍼맨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Waiting for superman’은 미국 공교육의 다양한 문제점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여기에서 슈퍼맨이란 미국 교육을 일으킬 새로운 개혁을 의미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이 영화에서는 미국 공교육의 문제점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있다.

먼저 미국 공립학교의 부실한 시설과 시스템, 둘째 빈곤 계층의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무관심, 셋째 무능력한 교사들의 비효율성 등이 그것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러한 공교육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교육의 개혁을 위해 행해지는 단순한 공립학교의 폐지가 아닌 대안학교, 즉 차터스쿨(Charter School)의 설립이 꼽히고 있다. 차터스쿨이란 미국 각 주 정부의 예산으로 설립되지만 학교에게 독립적인 권한을 주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공립학교를 말한다.

기존의 공립학교와 차터스쿨의 차이점은 구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공립학교는 주 정부에서 작은 학군으로 이어지는 식의 일방적인 구조인 반면 차터스쿨은 보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객관적인 구조를 가진다. 이를 통해 교사를 평가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능케 되는 것이다. 이곳 필라델피아에도 ‘Highschool Of The Future’라는 이름의 차터스쿨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 암묵적으로 자리잡은 ‘대안학교’의 이미지와는 달리 필라델피아의 시민들과 학생들은 ‘차터스쿨’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립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의무교육 사안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지고 효율성 있게 운영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무너져 가는 공교육을 책임지고 일으켜 줄 ‘슈퍼맨’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러한 미국 시민들의 모습은 한국의 공교육 또한 다시 한 번 재조명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수잔 시저 Susan Caesar (University of Pennsylvania ELP Specialist)

 

Q 미국 공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미국은 학생들의 85%이상이 공립학교, 나머지 15% 정도가 사립학교에 진학한다. 학비와 같은 부수적인 비용이 필요한 사립학교에 진학하면 인종, 소득 차이 등 여러 가지로 인해 소위 말하는 메이저 계층과 마이너 계층의 학생들로 분화가 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료인 공립학교가 존재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며 실제로 많은 서민 계층의 미국인들이 자기 아이가 공립학교에 가길 바란다. 교육으로 인한 계층 분화는 사실 작은 도시일수록 나누어지는 마이너 계층의 수가 적기 때문에 덜하지만, 큰 도시는 도시가 큰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즉, 큰 도시에서 전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공립학교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 미국 공교육 문제의 근본이 되는 핵심이라 생각한다.

 

Q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 혁신이 가져다 줄 것을 예상해 본다면

오바마의 공립학교 폐지 개혁은 사실 지금까지의 모든 미국 대통령들이 해왔던 교육제도 계획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실천하는 성향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좀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가 실행하고 있는 공립학교의 폐지는 자칫하면 많은 중하위 계층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교사의 입장으로서 본다면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효율적인 교육을 이루어낸다는 점에서 그의 교육 혁신에 찬성한다. 실제로 학교에 간 학생들도 무능력한 교사들로 인해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폐지와 함께 학교를 합치는 과정에서 학군과 학생들의 융합을 얼마나 골고루 조화롭게 이루어 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Q 앞으로 미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 개인적으로 정부가 공교육의 중요성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했으면 한다. 대통령이 새로 뽑힐 때 마다 교육의 중요성을 빠뜨리지 않고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변한 것은 없다. 정부는 공교육이 앞으로 다가올 미국의 미래를 좌우할 것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또한 요즘 미국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차터스쿨과 같은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다국적 국가라는 특징에 걸맞게 모든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교육제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미국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대학내일에서 영현대에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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