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문화]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는 예쁜 간판, 감각적인 거리

작성일2011.06.22

이미지 갯수image 16

작성자 : 기자단

 

디자인 도시, 아름다운 도시 외관 등 회색 빌딩 숲을 둘러 싼 무채색의 답답한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 된지 수년째. 도시를 상징하는 여러가지 색이 선정 되고, 무미건조한 철골 구조 하나 였던 버스 정류장은 스틸로 만든 조각작품 으로 변신 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시 환경 개선의 숙제로 남아 있는 '간판'. 예쁜 간판이 하나 둘 모여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고 그 거리가 도시의 상징이자 자랑거리가 되는 오스트리아와 캐나다의 멋진거리를 거닐어 보며, '간판과 거리 장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의 생가가 있는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한 음악가의 일생이 고스란히 남아, 도시 전체의 미관과 분위기까지 만들어 나가고 있다.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천재 음악가가 태어난 그곳에서 찾은 예술적인 멋이 흠뻑 묻어나는 멋진 거리로 다함께 발걸음을 옮겨 보자.

 

 

 

 

짤츠부르크 시내 중심인 슈타츠(Staats) 다리를 지나 동서로 뻗어 있는 이 거리는 도시의 상징인 호헨짤츠부르크성을 향하여 아름다운 쇼핑가를 이루고 있으며, 짤츠부르크의 문화적 특성과 매력이 함축되어 있다.

이 게트라이데 거리에는, 가장 유명한 건물인 모차르트의 생가와 주변에 즐비한 상점들로 연일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루고 상점의 쇼윈도 디스플레이 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건 바로 '한땀 한땀' 장인의 손으로 만든 철제 간판들 이다.

 

 

 

 

제 아무리 콧대가 높은 글로벌 기업이라 하더라도, 이곳 거리에 들어 서려면 이곳의 법을 따라야 하는 법! 세계적 체인의 패스트푸드 간판과 아르누보 형식의 조각이 만나 이루는 아주 색다른 조합. 이곳 게트라이데 거리의 예술적 감각을 지켜나가기 위해, 상점들이 따라야만 하는 '룰' 인 셈이다.

 

 

 

 

이 간판들은 널리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 상점 부터, 세상에 오직 단 하나 뿐인 작은 가게들 까지 - 비슷한 듯, 다른 듯 변화와 균등의 미학을 적절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우산 가게에선 우산 모양의 간판을, 신발 가게에선 신발 모양의 간판을 만들어 상점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간판을 통해 아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중세 시대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무슨 물건을 파는 상점인지를 알리기 위해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는 이 철제 간판.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은 어디에서건 사랑 받는다는 법칙을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이 들의 통찰력이 놀랍다.

 

 

 

 

 

 

 

 

 

 

 

 

 

 

 

 

 

 

 

 

 

광활한 대자연과, 넓은 영토. 살기 좋은 나라의 순위 절대 빠지지 않고 오르는 나라 중 하나 인 캐나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했을때, 영토 경쟁에선 절대 뒤지지 않을 것 같은 거대한 규모의 땅덩어리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단골 사진이 되며 신의 선물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

'캐나다'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오로지 '크고, 넓고, 방대한'

- 자연, 자연, 자연! 이었다.

이렇게 뭐든 거대하기만 할것 같았던 캐나다에도, 검은 반달곰이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이 울창한 숲만 있을 것 같은 캐나다에도, 유럽 풍의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멋이 살아 있는 도시가 있었다니! 퀘백에서 받은 첫 인상은 '새로움'과 '호기심' 그 자체 였다.

캐나다 속의 또 다른 캐나다.

퀘백 주에서 만난 아름다운 간판의 거리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작은 프랑스' 라 불리는 이곳 퀘백은, 프랑스 보다 더 프랑스 같은 면모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 현재에도 프랑스계 주민이 많고, 인구의 95% 가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는 퀘백.

한 세기가 넘게 지배한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인지, 거리 곳곳에서도 벤쿠버나 빅토리아 같은 동부 캐나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럽풍의 아기자기한 건물과 장식이 유독 눈에 띄었다.

 

 

 

 

 

퀘백 시티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올드 타운의 거리를 걷고 있으면 이곳이 정말 캐나다 인지 프랑스 인지 헛갈릴 정도로 거리엔 온통 불어로 된 간판이 걸려 있고, 상점도 레스토랑도 불어 메뉴판이 가장 윗쪽에 나와 있다.

거리에 대롱대롱 메달린 장식은, 캐나다나 미국은 뭐든 크게만 만들기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선입견을 한번에 말끔히 씻어 내리듯,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장식의 섬세함을 잘 보여주었다.

 

 

 

 

 

 

캐나다와 오스트리아에서 만난 아름다운 거리 속 예쁜 간판을 만나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밤이 되어도, 검은 바탕 위 마치 전구 쇼를 펼쳐 놓은 듯한 네온 사인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어두워 될 수록 네온사인의 빛은 더욱 환하게 빛나고, 분명 보다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 설치한 간판이지만, 주위의 비슷비슷한 밝은 빛과 섞이면서 주목성은 오히려 떨어지게 되고 전체적인 미관도 좋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시내 곳곳이 밤만 되면 밝은 네온사인의 각축장으로 변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한 쪽에선 작은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스타일리쉬한 정취로 유명한 서울의 유명 거리 곳곳에서는, 눈부신 조명과 눈에 튀는 색감이 없이도 행인들의 눈을 사로 잡는 예쁜 간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손으로 적은 듯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글씨체와, 깔끔한 장식은 '멋진 간판 = 눈에 튀는 간판' 이라는 공식 대신 '멋진 간판 = 소소한 아름다움이 있는 간판' 이란 공식을 새로 쓰고 있는 듯 하다. 서울시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을 독려하기 위해 공모전, 전시회 등의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특히, '젊음의 메카' 라 불리는 홍대에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레스토랑, 카페, 상점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서면서, 간판 디자인은 그 가게를 보다 감각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아이디어 홍보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을 포장하려는 억지스러운 장식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도시 환경 개선에 톡톡한 역할을 하는 고무적인 변화 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