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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느낌 그대로~ 은을 닮은 도시 멕시코 따스꼬 Taxco

작성일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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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멕시코시티에서 남서쪽으로 세시간. 옛 한계령길 같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계속 오르다 보면 언덕 너머 새 하얀 도시 따스꼬(Taxco)가 보인다.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Guererro)에 위치한 따스꼬는 멕시코에서 '은'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이다.

 다른 지역이 스페인 식민시대부터 은광도시로 개발되었던 것과 달리 따스꼬는 스페인 정복 이전부터 개발되어 일찍이 광산도시의 면모를 갖추었다. 양질의 은 생산과 함께 따스꼬는 이른 번영을 누리며 스페인에 최초로 은을 수출하였다. 하지만 스페인의 지배 아래 따스꼬는 점차 식민지화되어 한 때 번영했던 따스꼬가 아니라 스페인에 은을 '대주는' 곳으로만 남아버렸다.

 

 식민지 시절에는 풍운의 꿈을 안고 많은, 스페인의 채석업자들이 따스꼬로 몰려들었지만 식민시대가 지난 이후 이 곳에는 채석업자들보다는 보석세공업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따스꼬의 풍부한 은 생산량에 그들의 뛰어난 보석 세공 기술을 더해 은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 올렸고 곳곳에 은세공품점(Joyeria de la plata)을 세웠다. 이는 은 장신구와 장식품을 찾는 많은 사람들을 따스꼬로 불러 들였다. 이로써 따스꼬는 단순한 은광도시에서 은'관광'도시로 탈바꿈했다.

 

모든 것이 하얘야하는 따스꼬에서는 모든 택시가 눈처럼 하얗다.

 

 따스꼬는 국가의 역사지구 보호 정책에 따라 식민지 시절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국가의 관리 아래 따스꼬에서는 옛 모습을 지키기 위해 건물의 신축을 배제하고, 은의 깨끗한 이미지를 마을 전체에 심기 위해 모든 건물의 외벽의 색깔과 더불어 택시의 색깔마저도 하얀색으로 통일할 것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가의 이러한 노력으로 따스꼬는 스페인 정복기의 은광 마을의 면모를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으며 보다 더 '은'을 떠올리게 하는 상징적인 도시로 자리 잡았다. 그렇게 따스꼬는 '은을 닮은 도시'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따스꼬에서 은은 현재 폐광산이 늘어나고 채석량이 현저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을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계수단이며 가장 큰 수입원이다. 오늘도 이 곳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갖은 은 장신구들이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렇게 따스꼬는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래에도 은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은의 도시이다.

 

 '따스꼬하면 은, 은하면 곧 따스꼬'라고 할 정도로 따스꼬는 멕시코에서 '은'으로 이름난 곳이다. 도시 안의 모든 것이 은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제일 처음 보게되는 것도 은, 계속 보이는 것도 은, 앞으로 보일 것도 은, 끝까지 보다 가는 것도 은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 곳에 오면 은빛의 온통 하얀 건물만 보다가 은공예품점에서 장신구나 사가는, 은으로 시작해서 은으로 끝나는 여행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면 따스꼬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라라라라라라라라~ 날 좋아 한다고~♬ 이 한 구절만 딱 들어도 머리 속에 떠오르는 CF가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흥얼거린 적이 있음직한 이 노래는 한 이온음료의 국내 광고에 사용된 CM송이다. 이 이온음료 광고의 촬영지는 바로 그리스의 산토리니였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온통 하얀 건물들이 만들어 내는 시원함과 청량함, 순수함과 깨끗함! 게다가 CF 속 모델의 청순함까지 더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 광고였다. 산토리니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을 멕시코 따스꼬에서도 찾을 수 있었는데··· ···

 

CF에서 시원함을 물씬 풍겼던 산토리니의 전경 

 

 에게해 남쪽에 위치한 섬마을 산토리니. 이 곳에서 느껴지는 시원함이 하얀 건물과 파란 바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산토리니를 닮은 따스꼬의 전경

 

 따스꼬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은 하얀 건물과 파아란 하늘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바닷가가 아니어도 새하얀 건물과 그 위로 펼쳐진 파아란 하늘을 보며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웅크리고 있다 기지개를 켰을 때의 시원함과 막힌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느낌 또한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따스꼬. 밤.

 

 따스꼬에서의 밤은 시원함에 청량함까지 더해져 속을 쓸어내리는 듯한 차가움까지 느껴졌다.

 

 

 

 파란색과 하얀색. 옷장을 열면 온통 파란 옷과 하얀 옷 뿐이고 내 모든 물건들이 파랗거나 하얀색으로 분류될 정도로 내가 늘 곁에 두고 좋아하는 색이다. 은의 도시, 은을 닮은 도시, 모든 것이 온통 하얀 세상이었던 따스꼬에서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은 늘 내 맘 속에서 시원함과 청량함, 순수함, 평화로움의 대명사였던 산토리니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말도 안 통하고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던 유학생활에 걱정, 근심, 꽁해 있던 가슴을 뻥 뚫어 준 따스꼬. 이젠 시원함하면 따스꼬부터 떠올리게 됐다. 나에게 따스꼬는 이런 곳이다.

 

따스꼬의 전경 

 

따스꼬에 가면

 은이 유명한 곳이기에 갖가지 은 세공품과 원석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또한 멕시코의 모든 마을이 알록달록하다. 이 알록달록한 오색빛깔에 눈이 부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이 곳은 멕시코에서 유일무이한 곳이다. 온 마을이 온통 하얗다. 이 곳에 가면 순백색의 세상을 보고 눈이 부실 것이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을 때,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다고 느껴질 때, 이 곳이다. 탁 트인 곳으로 떠나볼까 따스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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