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나만의 도자기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자.

작성일2011.07.24

이미지 갯수image 14

작성자 : 기자단

 

 

 

 

"마음을 빚는다. 도자기를 빚는다. "

여기 물방울이 후르르 떨어지듯 그리는 유려한 곡선, 차분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주는 무언가가 오롯이 있다. 한 잔의 따뜻한 차와 잔잔한 꽃잎이 잘 어울리고, 두 손모아 들면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그것은 바로 도자기. 잘 빚은 도자기에 수수한 꽃을 한 아름 꽂고 집안에 하나 장식만 되어있어도 분위기가 한층 기품을 더하는, 사람의 손이 빚어낸 동양의 아름다운 창조물이기도 하다.

 

 

 

"흙에서 태어나 불꽃을 담는다"

도자기는 흙으로 모양을 빚어내어 높은 열에서 구워 낸 그릇을 칭하는 말이고, 도기는 1300도 이하에서, 자기는 1300~1500도 이상의 고열에서 구워낸 것을 말한다. 원래 도자기는 크게 3가지 방법으로 제조가 가능하다.

먼저 거푸집에 흙반죽을 부어넣고 굳히는 방법이 있다. 다음으로는 전분이나 풀을 반죽에 넣어서 높은 압력으로 형태를 굳히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잘 알고있는 빙글빙글 회전하는 녹로에서 반죽을 돌려 형태를 만들어 불에 구워내는 방법이 있다.

오늘은 이 마지막 방법인 회전판을 사용한 도자기 제작을 소개할 예정!

 

 

"낮달이 차오르듯 단순하며 아름답다"

회전판을 사용해서 만드는 도자기는 원래 어려운 기술에 속하지만 초보자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도자기 소품을 위해서는 안성맞춤인 방법이다.

회전판을 빙글빙글 돌려 단순하고 깔끔한 형태의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것.

예를 들면 화병, 동그란 머그잔, 화분등의 소품들을 초보자들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방울방울 달빛을 떨어뜨려 광채를 더하다"

도자기의 형태를 다 빚고 나면 유약을 발라 높은 열을 제공할 수 있는 가마속에 넣어 구워야 한다. 이 때 유약은 도자기를 반질반질 윤기나게 하고 균열을 막기 위해 몇겹으로 정성스럽게 발라준다. 원한다면 자신의 자기에 손잡이를 만들어 달거나, 도자기 몸통에 무늬를 새겨넣을 수 있다. 무늬는 붓으로 안료를 묻혀 그리는 방법도, 표면에 직접 새기는 방법도 있다. 유약은 방울방울 져서 뭉치거나 하는 일이 없이 골고루 표면에 균일하게 발리도록 해야 한다.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색다른 추억

 

 

경복궁 돌담 근처, 하얀건물 파란지붕의 ‘InclayJU’가 있다. ‘InclayJu’는 사람들에게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도자기를 만드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도예 공방이다.

 

하지만 InclayJU는 단순한 도예 공방이 아닌, 도자기와 도예의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도예 공방이다. 한옥처럼 만들어진 다실, 따사로운 햇살이 스며드는 도자기 꾸미기 공간, 그리고 InclayJU만의 아늑함이 느껴지는 도예 공간은 InclayJU가 도예 공방이 아닌, 도자기와 함께 마음 편히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공간처럼 느껴졌다. 

 

 

 

도자기 만들기

도예를 하기 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도자기를 잘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조금의 불안함과 걱정을 가진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도예를 하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긴장하게 만들어서 도예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도예를 하는 데에 있어서는 우선 도예자체를 즐긴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도예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힘들지 않으며, 도예 공방엔 언제나 도예를 도와주는 도공들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실제 나만의 도자기만들기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의 촉감과 함께 나만의 도자기는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도공이 만드는 도자기처럼 아름답지는 않지만 내 손에서 만들어지는 도자기는 그 자체로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물레 위의 도자기엔 도예 중 내가 느끼는 설렘과 떨림이 빚어지고 있었고 보다 예쁘게 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손의 작은 움직임은 도자기와 나 자신이 마치 하나인 듯 느껴지게 만들었다.

 

도자기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다는 도공들의 말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도자기를 처음 만드는 만큼, 도자기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도예의 즐거움은 도자기를 아름답게 만드는 데 있지 않았다. 도예의 진정한 즐거움은 도예를 하며 도자기와 하나가 되는 순간에 있었다.

 

도자기 빚기를 마친 후의 나만의 도자기엔 보는 누구나 아름다움을 느낄 정도의 미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내 노력의 흔적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흔적으로 인해 나만의 도자기에선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함이 느껴졌다.

 

    

 

다 빚은 도자기에 새로이 무늬를 그려 넣는 일은, 도예의 또 다른 즐거움과 의미를 느끼게 만드는 순간이다. 한 번 구워지면 영원히 남게 되는 도자기 무늬만의 특성은 도자기 무늬를 그려 넣는 일을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자칫하면 힘들게 빚은 도자기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도자기를 빚으며 도자기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만이 도예의 목적은 아니란 걸 느꼈기에, 자유롭게 나만의 무늬를 그려 넣었다. 도자기에 하나씩 새로이 나만의 무늬를 그려 넣는 일은 도자기에 마치 새로운 생명을 선사하는 느낌이었다. 빚어진 모양 만으로는 다른 도자기와 구분하기 힘들던 도자기가 비로소 나만의 무늬로 인해 진정한 나만의 도자기가 된 느낌이었다.

 

도자기에 무늬를 그려 넣는 일까지 모두 마친 후, 도자기를 넌지시 바라보았다. 생각만큼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소박함이 느껴지는 도자기는 마치 도자기를 바라보는 현실의 나처럼 느껴졌다.

 

이제 굽기등을 거치는 2주 후, 이 도자기는 완전한 나만의 도자기가 된다. 2주 후 만날 그 도자기에는 나의 노력의 흔적 뿐만 아닌 도자기와 함께 한 한여름의 추억 역시 아로 새겨져 있을 것이다.

 

사실, 도예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느끼게 만드는 경험은 아니다. 하지만, 도예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알 수 없는 새로움을 느끼게 해준다. 이제는 느껴보기 힘들어진 을 느끼게 만들고, 내 손으로 새로이 작은 예술을 연주하게 만든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