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전차 381호와 옛 전차의 추억

작성일2011.08.09

이미지 갯수image 12

작성자 : 기자단

 

 

  종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 앞을 지나다 보면 전차 한 대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긴 역사박물관 앞이고, 그래서 그냥 옛날에 썼던 전차를 여기에 두었나보다 하고 큰 관심을 주지 않은 채 넘어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여기는 역사박물관이기 때문에 전차를 전시해 놓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 전차가 지니는 의미와, 이 전차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또한 매우 흥미롭다! 그렇다면 이 작은 전차 한 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한 번 알아보자.

 

 

 

 

 

전차란 공중에 설치된 전선으로부터 동력을 받아 도로 위에 부설된 궤도 위를 달리는 전동차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교통수단이었다. 1899 5, 서울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하였고, 1968 년 11 월 29 마지막 운행을 할 때 까지 서울 시민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써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1876년 개항과 동시에 서구 문물이 들어오던 시기에 전차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며, 근현대 대중교통사에 엄청난 변화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전차를 구경하려 몰려들었고, 전차를 이동수단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전차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타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한 번 전차를 타면 하루종일 내리지 않고 전차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그 후 점차 전차는 두 다리만 의지했던 서울 시민들의 생활에 변화를 가져왔고, 생활 영역을 역시 크게 넓혀 주었다.

그렇지만 광복 이후 시내질서가 파괴되고 혼란이 옴으로써 전차는 더 이상 교통수단으로써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었고, 조금씩 운행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1968 년 11 월 29 자정 , 마지막 운행을 마친 전차는 모든 노선의 운행을 전면 중지하였고, 모두 철거 되었다. 70년간 서울 시내의 대중교통을 책임졌던 전차는 그렇게 사라졌고, 버스와 지하철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1968년 전차 운행이 중단되고 그에 이어 철거된 후에, 유일하게 남은 전차 두 대가 있었다. 바로 전차 381호와, 363호이다. 363호는 국립서울과학관에 보존되어 있고, 서울역사박물관 앞에 있는 381호는 원래 어린이대공원에 있던 것인데, 2007 12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현존하는 전차 중에서는 오직 이 두 대만이 실제로 운행했던 전차라고 한다. 이 점에서 전차 381호는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데, 게다가 2010 년 8 월 24 등록문화재 제 467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전차 381호의 외관이다. 차머리에 팻말을 보면 광화문행 전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차 옆엔 <전차와 지각생>이라는 이름으로 1960년대 어느 아침 등굣길 전차에서 벌어진 헤프닝을 연출한 조각상이 있다. 설명하자면 등굣길에 한 남학생이 도시락과 모자를 챙기지 못해 학생의 엄마와 누이 동생이 급히 들고 달려오는 광경을 묘사한 것이다. 놓고 간 남학생은 전차 안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전차 안의 학생 앞에는 운전하는 기사가 무슨 일인가 해서 운전하다 말고 밖을 내다보고 있다.

 

 

 전차 안은 이렇게 되어 있다. 문은 앞과 중간에 두개씩 총 네개가 있고, 해방 이후 미국산 부품을 적용해 차량의 안팎을 대부분 개조하여 100명 까지 탑승이 가능하였다고 한다. 의자 쿠션도 비교적 좋아보이는데 현재는 보존을 위해 앉지 못하게 되어있다. 두개의 남자 동상 앞쪽(윗사진)과, 에어콘 옆쪽(아랫사진)에는 차를 조종하는 핸들 부분도 보존되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차의 앞과 뒤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위의 사진과 밑의 사진은 차 내부의 각기 다른 방향을 찍은 것인데, 어느 부분이 차의 앞부분이고 뒷부분인지 구분하기 아리송하다는 것이다. 구조도 똑같고 양쪽모두 조종석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차가 노선 위에서 방향을 전환할 수 없기 때문에 종착역까지 가면 운전수가 다시 반대편으로 와서 반대방향으로 조종을 하기 위해가 아닐까라는 예측을 해볼 수 있다.

 

 

  버스 내부에는 아직도 그 시절의 캠페인 광고와 상품 광고들이 보존 되어 있는데, 옛 정취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대중매체가 지금처럼 발달해 있지 않던 시절이기에 이 같은 차내광고 혹은 신문광고가 최고의 홍보방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처럼 전차 안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현대인들과 현대화된 사회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를 묘한 느낌이 든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7번출구)

           5호선 서대문역(4번출구)

 

전차 실내 개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또한 전차 보호를 위해 비나 눈이 올 경우 관람을 제한하니 참고하도록 한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