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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와 전라도, 맛대맛!

작성일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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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대학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지방 출신 친구들. 그 친구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게 있다면 "서울 음식은 뭔가 밍밍하다."다. 특히 남쪽 지방은 더운 기후 때문에 다른 지역 음식들보다 음식의 간이 짜게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더욱 맛깔나는 남쪽 지방 음식들. 하지만 같은 남쪽 지방인 경상도와 전라도는 비슷해보여도 너무도 다른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서울아이'인 기자가 만나본 경상도와 전라도의 음식이야기! 그들의 지방색까지 엿볼 수 있는 전라도 대 경상도, 맛 대결이 지금 펼쳐진다!

 

 

 

 

 

음식하면 전라도지!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전라도의 고창지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전라도 동부에서 생산되는 산채류가 함께 어우러진 그야말로 아리랑같은 전라도 음식들. 그 중에서도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소문난 전주가 바로 전라도의 대표선수다. 전주에 사는 친구를 직접 만나 그네들의 음식자랑을 들어봤다.

 

 

 

전주비빔밥
친구의 말처럼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전주비빔밥. 그러나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맛보는 전주비빔밥은 그 진가를 알기 힘들다. 왜냐면 전주비빔밥에 올려지는 많은 음식재료들은 전주 지역 고유의 산과 물을 토대로 자란 것들이어야 그 맛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전주비빔밥은 콩나물 밥으로 만드는데 그 밥을 만들 때부터 소고기 육수를 사용하여 밥을 짓는다. 또 미리 고추장으로 비벼서 나오며 그 위에 재료를 올려놓는데, 중요한 것은 비빔밥을 담을 때 전통 유기그릇에 담고 불에서 따뜻하게 데워 내는 것이다. 실제로 기자가 식사를 끝날 때까지도 오래도록 그 열이 지속되었다! 비빔밥 한 그릇에도 전라도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듯 하다.

 

 

전주콩나물국밥
전주비빔밥과 쌍벽을 이루는 유명음식이 바로 콩나물 국밥! 전주는 장맛으로도 유명하지만 좋은 콩나물이 나기로도 유명하다. 좋은 자연환경에서 자란 콩나물로 끓인 국물은 해장에도 그만이다. 친구들을 만나 모처럼 술자리를 가진 기자가 다음날 먹은 국밥하나로 금방 정신을 차렸다는 후문. 콩나물 국밥은 그 식이 두가지로 나뉘는데 '남부시장식'과 '삼백집식'이 그것이다. 남부시장식은 20여가지가 넘는 재료를 끓인 물에 콩나물을 데쳐 올리는 것으로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그에 비해 삼백집식은 밥을 콩나물과 함께 끓인후 계란과 새우젓을 곁들이는 것으로 고소하고 진한 국물을 가진다.

 

전라도 음식 총평

옛부터 장맛은 전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추장, 간장, 된장 모두 전주의 것이 유명하다. 이유는 전주가 풍수지리적으로 최적의 온도, 습도, 바람을 가지고 있어서인데 이러한 건강한 자연에서 몇개월간 숙성한 장맛은 다른 지방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이다. 그래서인지 이러한 장을 기본으로 하는 전주비빔밥과 전주콩나물국밥은 한그릇에 맛이 결정나는 음식인데도 그 맛이 매우 풍부하고 깊었다. 또 함께 나오는 반찬의 가짓수도 매우 많았는데 식도락을 즐기는 전라도인의 정신을 엿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쁜 경험이었다.

 

 

 

 

 

사나이의 맛, 경상도


전라도가 곡창지대로 유명하다면 경상도는 각종 해산물로 유명하다! 남쪽지방답게 칼칼하고 매운 음식이 주를 이루는 경상도 음식들. 기자는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제 2의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부산을 경상도 음식의 대표주자로 꼽았다. 부산에 사는 한 친구에게 부산의 대표 음식을 소개해달라고 했는데...

 


 

 

초량밀면
밀면과 냉면의 차이는 무엇일까 기자는 궁금해졌다. 밀가루로 만든 면이라 밀면인가. 얼추 맞았다. 밀면은 메밀이 아닌 밀가루로 만든 면으로 고구마와 감자전분을 함께 넣어 반죽한다. 냉면과 마찬가지로 물밀면과 비빔밀면이 있다. 밀면에는 초량밀면, 가온밀면, 동래밀면 등 그 지역을 따서 앞의 이름이 결정된다. 기자는 초량밀면, 그 중에서도 비빔밀면을 먹었는데 그 매콤함에 혀를 내둘렀다. 워낙에 짜고 매운 남부지방의 음식이라 각오는 했었는데 한그릇을 비우니 눈물에 얼굴이 퉁퉁 불어있었다. 밀가루 면답게 겉은 소면같으나 예상을 깨고 의외로 쫄깃쫄깃했다.

 

 

냉채족발
해파리 냉채와 함께 곁들여 먹는 족발의 맛은 어떨까 서울에서도 냉채족발을 맛볼 순 있지만 진짜 냉채족발은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데! 기자가 찾은 서면의 냉채족발집은 발디딜틈 없이 붐볐다. 곧이어 나온 냉채족발은 흡사 모양이 중국의 양장피를 연상시켰다. 각종 야채와 밑간을 한 해파리, 그리고 보기좋게 썰린 족발과 맛을 결정짓는 양념장. 특히 양념장은 겨자를 듬뿍넣은 것으로 느끼한 족발의 맛을 없애주면서도 여름철의 입맛을 돋구기에 좋다.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진 냉채족발은 입에 넣는 순간은 달콤하고 시간이 지나면 코를 쏘는 매콤함이 일품이다.

 

경상도 음식 총평
좋은 어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해산물이 주인 음식이 많았다. 경상도 사람들은 물고기를 고기라고 할 정도로 해산물을 즐겨먹는단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다른 지방에 비해 독특한 음식들이 많았다. 그러나 거의 모든 음식이 맵고 칼칼한 맛을 주로 하였는데 이유는 전라도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따뜻해 고추가루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찜류도 발달되어 있고 해산물을 이용한 젓갈도 매우 발달되어 있었다.

 

 

 

 

 

경상도와 전라도, 맛대 맛 그 결과는


한마디로 말하면 '전라도는 감칠맛, 경상도는 매운맛' 이다. 두 마디로 말하면 '전라도는 화려함, 경상도는 소박함' 이다. 맵고 짜며 저장성이 뛰어난 음식이 많은 것은 두 지방의 공통점이었지만 그간의 역사와 자연환경은 그 둘에게 매우 색다른 음식문화를 선물했다. 조선왕조의 본관이 있는 전라도는 가정집에서 대대로 좋은 음식을 전수하는 것이 전통이라 그 음식을 갖추고 맛보는 데 있어 예와 정성을 다한다. 또 매운 맛보다는 장 그 자체의 맛을 강조하는 음식들이 많아 화려하면서도 감칠맛을 갖춘 훌륭한 음식들이 많다. 반면 경상도는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은데 전라도에 비해 멋을 내거나 사치스럽지 않고 소담하게 만든다. 또 장 중에서도 고추가루를 사용한 음식들이 많아 매운음식이 주를 이룬다. 어느 것이 더 좋다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짜장면이냐, 잠뽕이냐'보다 더 답을 알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자는 두 지방의 음식이 모두 훌륭했다. 여유가 된다면 각 지방의 색다른 음식들을 더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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