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금천 예술 공장! 그 곳은 어디?!

작성일2011.09.10

이미지 갯수image 21

작성자 : 기자단

 

 

  

  대중문화를 예술로 볼 것인가 아닌가를 두고 벌어지는 논쟁은 아직도 뜨겁다. 대중문화가 예술이 아니라는 주장에는 똑같은 것들이 대량 생산되는 것에는 예술적 아우라가 없기 때문이라는 근거가 가장 두드러진다. 그런 '예술'과 '공장'이 함께 쓰이다니. 이 특이한 조합에 눈길이 간다.

 금천구 독산동, 즐비해있는 공장들 속에서 꿋꿋이 자리잡고 있는 '금천예술공장'은 올 10월로 개관한 지 2년이 된다. 금천예술공장이라는 공간은 옛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곳곳에서 공장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곳은 글로벌 미학과 로컬의 지역성(Glocal)을 실험하는 국제 장기 레지던스이자 아트팩토리형 스튜디오를 지향하는 신개념 예술공간이다. 레지던스 스튜디오 19개실과 호스텔 5개실 및 공동작업실과 공연연습실을 두루 갖춘 이 곳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문화적 기반이 취약한 금천구 지역에서의 도시 속, 지역 속 창작공간 모델을 제시하는 것 그리고 시민이 보다 더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금천예술공장의 비전이다. 뉴욕, 요코하마, 바르셀로나, 멜버른에서 활약하던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이 곳에 모여-입주- 이 비전에 함께 하고 있다. 제 3기 입주작가를 올 9월, 새롭게 맞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그들의 작업이 기대된다.

 

 

 

 

 

이미지 출처 :서울시 창작공간 홈페이지 편집: 김소영

 

 금천예술공장은 '시민과 예술가의 행복을 위한 예술창작공간 조성'을 목표로 시작된 '서울시 창작공간 조성사업' 중 하나다. 금천예술공장 외에도 서교예술실험센터, 신당창작 아케이드, 연희문학창작촌, 문래예술공장, 성북예술창작센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장애인창작스튜디오,남산예술센터,남산창작센터가 도심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공공 지원을 받는 스튜디오로, 시민과 연계된 예술활동 그리고 도시재생이라는 금천예술공장의 비전을 실천에 옮기기에 충분한 조건임을 알 수 있다.

 

 


 

 

 앞서 말했지만 금천예술공장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국제 장기 레지던스'형 창작공간이라는 것이다. 매년 새로운 작가들을 공모를 통해 입주시키고 다양한 프로젝트(작업)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 작가와 금천예술공장의 프로젝트에 대해 궁금해지려던 찰나, 전 입주작가를 소개받았다. 2010년 입주한 2기 입주작가 '김과현씨'라는 작업 그룹의 멤버 중 김원화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오른쪽 이미지 출처 :  닷라인TV

제가 주로 하고 있는 작업은 개인의 손끝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 아닙니다. 공업적 생산 방식을 사용하고 여러 전문가의 참여로 작업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금천구의 금속 가공업, 자동차 정비업, 첨단 IT단지의 기반 시설들은 제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작가에게 있어서 예술작업은 곧 삶과 직결됩니다. 그러나 시민의 삶에서 예술작업은 여가생활에 포함되는 일입니다. 이러한 괴리가 시민과 작가의 협업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이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커뮤니티 아트가 어려운 원인이 바로 이 점에 있습니다. 시민이 작가로서 능동적인 참여가 필요한데, 이러한 동기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나 주제를 찾아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커뮤니티 아트의 대부분은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은 일종의 작가 어시턴트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점이 아쉽습니다.

 

 

 

(왼쪽부터) 'Priapism'프로젝트 첫 작업 'Sustainable World', 두 번째 작업 'Launch Pad’

 

'SLV-DMC'  Space Launch Vehicle DMC

금천 입주기에 주로 진행하였던 프로젝트는 [Priapism]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 특히 서울의 건축물을 소재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국가 시스템이 취하게 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입주 초기에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인 서울시 창작공간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가장 큰 작업인 ‘SLV-DMC'의 초기판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업은 상암 DMC지역에 지어지게 될 예정인 서울라이트타워를 로켓으로 맵핑하여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페스티벌에서 작업 결과물은 단순히 신기한 로켓으로 보여지게 된 것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제 작업은 여러 계층 또는 연령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 내부의 여러 상징 장치들을 발견해 내길 바라면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해석의 재미와 구체적 설명의 균형을 잡아내는 것이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금천예술공장은 저의 첫 입주 레지던시였습니다. 매우 훌륭한 작업 환경이 갖추어져있고 이러한 작업 환경덕분에 작업을 능률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민들을 위한 여러 교육프로그램들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로서 매우 좋은 기회였습니다. 작품을 보는 일반인들의 시점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작가로서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에 대한 태도를 교육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의 근본적인 관심사는사회 시스템 유지와 그 내부에서 발생하는 필연적 비극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국가 권력’, 또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 차악(次惡)의 선택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의 비극에 관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동시대들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겪고 있는 것이고 이러한 주제는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사회 시스템의 문제는 미시적 관점에서 개인의 삶에서 일어나는 문제와는 감각적으로 다른 차원에 있는 문제입니다. 이 주제가 시민참여 프로젝트가 되기 위해서는 미시적 관점의 개인 작업들이 서로 연관을 이루며 거시적 주제를 드러낼 수 있는 작업 기획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입주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금천예술공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진다.  금천예술공장이라는 공간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대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음악 출처: (심동현)행복은 부드럽게, (skyrunner)자전거 

 

 어렵고 멀게 느껴졌던 예술을 보다 더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금천예술공장.

앞으로가 기대된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