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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페르난도 보테로를 만나다.

작성일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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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그는 현존하는 현대미술 최고의 거장이자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작품의 가치와 가격으로 현존하는 작가 중 최고의 위치에 올라있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그의 작품들이 성황리에 전시되고 있다. 2009년 우리 나라에서 열린 그의 전시와 내한 역시 수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럼 여기서 세계적인 화가 보테로, 그는 어느 나라 사람일까 그는 '가브리엘 마르케스'와 더불어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 질문은 한국의 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꽤 높은 단계에 출제되기도 했다. '미국의 앤디 워홀'처럼 '콜롬비아의 보테로'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어색한 모양이다.

 

  뉴욕, 유럽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그이지만, 라틴 아메리카와 콜롬비아에 대한 그의 사랑은 대단하다. 보테로는 자신의 모든 작품에 라틴 아메리카의 정신이 깃들길 바란다고 말해 왔고, 그의 조국 콜롬비아에서 그의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와 그의 고향 '메데진'에 있는 그의 흔적들을 통해 페르난도 보테로를 느껴보자.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a). 시내 중심의 Museo Botero(보테로 미술관)에서 보테로의 수많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수많은 관광객과 그림을 공부하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그의 그림과 조각을 감상하면서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의 특징은 '뚱뚱함'이다. 거의 모든 그의 작품이 뚱뚱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테로는 자신은 한 번도 뚱보를 그린 적이 없다고 줄곧 말해왔다. 양감과 색채를 중요시하다보니 풍만함이 강조되었을 뿐이라며, '풍자와 재미' 등으로 평가한 미술 전문가들의 의견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더 많은 공간에 화려한 색채를 입히고 관능미를 강조하는 것이 그가 작품을 그리는 목적이다.

 

 

  뚱뚱한 모나리자. 보테로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작품은 한 번쯤 접해보고 웃음을 지었을 것이다. 보테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피카소까지 수많은 명화를 재해석하면서 시대에 대한 고찰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보테로 작품의 주제는 상당히 다양하다. 명화의 재해석 뿐 아니라, 수많은 인물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한다. 애완동물, 과일, 기타 등 우리 삶 속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것들부터,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까지 그의 작품이 되어 왔다.

 

 

  보테로 미술관에서 보테로 작품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카소, 마티스, 클림트, 르누아르, 살바도르 달리 등 세계적 거장들의 보기 힘든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기 때문이다. 예술계에서 보테로의 영향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이렇게 화려한 컬렉션이 가능할 수 있었다. 이들의 작품들 역시 모든 사람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콜롬비아 대부분의 문화시설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는 소외 계층에게도 문화 생활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게 하려는 정부의 세심한 배려이다.

 

 

 

 

 

 

  콜롬비아 제 2의 도시이자 보테로의 고향이기도 한 메데진 시내 중심에서도 보테로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도시의 중심을 상징하는 보테로 광장과, 광장을 마주보며 위치한 안티오끼아 미술관은 그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한다.

 

  보테로 광장에는 그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재밌는 점은, 그의 조각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감상해야 되는 작품이 아닌, 광장의 자연스러운 일부라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이 조각 위에 매달려 놀기도 하고, 노인들이 작품 옆에 앉아 쉬어도 그 누구도 제재를 가하는 사람은 없다.

 

 

  안티오끼아 미술관 역시 수많은 보테로의 작품과 그의 기부 작품(로뎅, 에른스트 등)들을 만나볼 수 있다. 1, 2층은 각종 전시 작품과 현대 미술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3층 전체는 보테로와 연관된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이 곳에선, 그의 고향 메데진과 관련된 작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 때, 세계 7위의 부자 자리에까지 오른 메데진 출신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의 죽음을 그린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마약의 도시라는 오명을 가지기도 했던 메데진에서 그의 죽음은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도 했다. 모든 주제를 두루 다뤘던 보테로는 지붕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통해 고향의 새로운 역사를 강조한 것이다.

 

 

 

 

 

 

  이제 보테로의 작품은 세계 어디를 가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활발한 전시 활동과 끊임없이 계속되는 그의 작품 활동으로 보테로는 이미 미술계의 하나의 새로운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조국 콜롬비아에서 느낄 수 있는 보테로는 색다르다. 중요한 작품이 많을 뿐더러, 그의 작품을 통해 콜롬비아를 배울 수 있다. 콜롬비아는 커피의 나라이며, 페르난도 보테로의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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