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마음 뻥 뚫고 싶은 젊은이들이여, 안산봉수대로!

작성일2011.10.05

이미지 갯수image 17

작성자 : 기자단

안산 봉수대,

인생의 의미를 일깨우다.

 

취업 준비에 마음이 답답하고, 공부는 짜증난다. 미래는 더 없이 불안하다. 바다는 가고 싶지만 시간도 돈도 없고, 산은 가서 온 세상을 내려 보고 싶지만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다. 남산공원을 올라가자니 돈을 내면서 사람이 북적대는 전망대에 오르기도 그렇다. 스트레스 쌓인 학생들에게 탁 트인, 자신의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인생의 의미가 진정으로 필요하다면 <안산 봉수대>를 추천하다.


서울의 전경을 생각하면 대부분 남산을 떠올린다. 하지만 남산보다 더 높고, 덜 붐비고 훨씬 더 여유롭게 서울의 전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연세대학교 뒤편에 위치한 <안산 봉수대>이다.


<안산 봉수대>가 있는 안산은 연세대, 이화여대, 독립문 공원, 서대문 구청, 홍제동을 아우르는 무악산의 한 줄기다. 따라서 주변 어느 곳에서 시작해도 수십 가지의 등산로가 정상으로 향해있다. 신촌동, 연희동, 홍제동 등 어느 쪽에서 오르더라도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으로 등산을 할 수 있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면 잠시 세 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연세대 캠퍼스와 함께 이 곳 안산에 잠시 다녀오도록 하자

 

도서관을 나오니 푸른 하늘이 보인다. 산에 올라 서울시 전경을 보기 가장 좋은 날씨다

 

안산의 등산로에서 인생의 의미를 꿈꾸다


길마재는 안산의 또 다른 이름이다. ‘길마’란 말의 안장을 뜻하며 ‘재’란 높은 언덕이나 고개를 뜻한다. 그러므로 길마재는 안장처럼 편안하게 생긴, 오르기 어렵지 않은 산마루나 언덕이란 명칭이다. 이런 별명과 같이 <안산 봉수대>로 가는 등산로는 학생들의 한 두 시간 운동을 위한 좋은 코스다.


<안산 봉수대>로 오르는 길은 소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다른 산처럼 화려하거나 장엄하지 않지만, 별거 아닐 것 같은 높이에도 은근히 땀도 나고, 길도 가파르다. 이 과정이 마치 우리의 인생 사이클과 같다. 등산로 처음엔 어렵지 않다가, 가파른 길도 지나기도 하고, 쉼터나 약수터를 만나 쉬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어려운 등산코스를 극복하면 우리의 목표였던 서울의 멋진 전경을 보고 탄성을 자아내게 된다. 목표를 이룬 후 즐거움, 보람참이 함께하는 산길을 내려오면서 자신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 든다.


이 얼마나 멋진 인생의 교훈인가 '고진감래'를 단 2시간이면 배울 수 있다. 지금부터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이 곳 안산 등산로에서 느껴보자.

 

1. 시작이 반이다. 연세대 정문에서 기숙사까지

 

신촌에서 올라가는 등산로는 연세대학교 정문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정문을 들어서서 큰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어느덧 본관과 연희관(담쟁이넝쿨이 유명한 건물)이 나온다. 연희관 좌우로 큰길이 있는데 기숙사 방향으로만 간다면 어느 쪽으로 올라가도 안산 등산로 갈 수 있다.

 

연세대학교 연희관, 좌우 길을 따라 가면 기숙사 길에 도착한다


기숙사로 향하는 길은 마치 남이섬을 연상시킨다. 대우관(상경대)를 지나쳐 기숙사 길에 다다르면 메타세콰이어 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도심이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맑은 공기로 걷는 걸음 걸음이 상쾌하다. 이렇게 기숙사에 당도하면 어느덧 전체 등산 코스의 3분의 1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 기숙사까지 오는 길은 비교적 가파르지 않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비록 어렵지 않은 코스지만 정문에서 부터 걸어오면서 기숙사까지 도달했다면 안산 등산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이제 제대로 도전할 준비가 되었다.


메타세콰이어 길, 삼림욕과 함께 연세대 교정을 걷자

 

연세대학교 기숙사도 꽤 높은 고지에 있다. 이곳에서 본 전경도 멋지다.


2. 도전의 시작, 그리고 약수터와 쉼터들. 휴식의 미학을 이해하다.


연세대 기숙사 1학사 뒷편으로 가면 안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이곳부터는 제대로 된 등산로가 시작된다. 도전의 시작이다. 멋진 서울의 전경을 보자는 목표 하에 이제부터는 1시간여의 등산을 시작한다.

 

1학사 A동 오른쪽 샛길에 등산로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많은 계단을 오르다 보면 주등산로가 나타난다. 이곳은 꽤나 사람이 많이 다닌다. 오른쪽 방향으로 어느정도 걸어가다 보면 큰 불상이 나타난다. 불상 옆에 약수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등산하다가 쉬고 간다.


안산을 오르다 보면 많은 약수터와 운동기구장, 쉼터들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늘 도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 도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치는 자신을 위한 순간순간의 쉼과 기쁨이 있어야 한다. 안산의 등산로도 마찬가지다. 안산 등산로 중간중간에 위치한 수 많은 쉼터들은 늘 우리에게 조급하게 목표만 추구하지 말라고 권한다.


오로지 공부만하고, 한가지만 하는 사람은 쉴수 없고 어울릴 수 없다고 한다.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가끔은 주변을 둘러보고 '제대로' 쉴 수 있어야 끝까지 지속성을 지닌 목표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불상에 잠시 들러서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쉬다 가자


3. 인생을 오르는 길은 선택의 연속


불상 오른편에는 가파른 계단길이 있다. 또 옆으로 평탄한 등산로도 있다. 모로가도 서울로 가도 된다고 했다. 여기서 부터는 어느쪽으로 오르든 '봉수대'로 오르기 바로 직전 지점인 '팔각정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다. 자신이 모르면 주변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갈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등산로는 '선택'의 문제다.

 

안산에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하자


여기에서 안산 등산로는 우리의 인생이 늘 한길만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고입시험에 떨어진 친구들, 고시를 포기한 친구들, 취업이 안되서 조급한 학생들에게 "돌아서 가더라도 끝까지 노력하면 결국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늘 선택의 의미를 강조한다.


자신의 힘으로 이곳에서 부터 등산로를 직접 선택하자. 힘들지만 빠르게 올라가고 싶다면 가파른 길을 택하고,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오르고 싶다면 평탄한 등산로를 택할 수 있다. 역시 어느 등산로를 택하든 늘 쉼터나 운동기구장, 약수터가 있다. 언제든 지치지 않게 자신의 페이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안산의 등산로가 주는 매력이다.


빠르게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미끄럽고 위험하다. 조심하도록 하자.


4. '한 끝' 넘기전 마지막 단계, 희망과 용기의 가치를 깨닫다.


자신이 어딘지도 모르게, 무아지경이 되어서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우리의 인생과 같이 겁도 나고, 이길이 옳은 길인가 고민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묻지만 하는 말도 늘 다르다. 결국 등산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깨달음도 잠시, 1시간 정도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넓은 능선과 팔각정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안산의 '팔각정 전망대'이다. 이곳에서는 가끔 행상들이 물이나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하며 사람들이 삼삼 오오 모여 이야기 한다. 팔각정 앞쪽엔 신형 운동기구들도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러 오기도 한다. 팔각정 위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나무들 사이로 조금씩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팔각정에서 사람들이 쉬고 있다. 겨울에는 이곳에서 서울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안산은 이곳에서 우리에게 시련을 준다. <안산 봉수대>에 오르기전 마지막으로 거치는 편한함이 우리를 유혹한다. 이곳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 등산로에 오르느냐 아니면 이곳에서 편히 있다가 다시 내려가느냐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더 올라간다고 어떤 것을 볼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 행여 봉수대에서도 제대로 볼 수 없을지 모른다고 자신을 합리화 시키기도 한다. 앞에 보이는 지금까지 올라온 등산로 중 가장 힘들어 보이는 길이 "나를 여기까지야!"라고 만들기도 한다.


자,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안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한 끝 차이로 인생이 결정난다는 소리를 듣자. <안산 봉수대>에 오르면 내가 원하던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희망하자. 그러면 용기를 얻는다.


이곳에서 안산은 말한다. "물이 끓기 위해서는 99도가 아닌 100도가 필요하다"


봉수대가 앞으로 450미터 남았다. 조금만 더 힘을 내어 오르자.


5. 내 눈앞에 펼쳐진 서울시 전경


수 많은 편안함과 유혹을 뒤로한 채 30여분 정도 마지막 가파른 코스를 오른다. 이 길을 따라가면 진정 서울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을지 고민되고, 걱정스럽다. 하지만 조금씩 오르다 보면 어느새 나무 사이로 63빌딩이 조그맣게 보이기 시작한다.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힘을 내서 마지막 장소에 오르는 순간, 눈앞에 봉수대 터가 있다. 그리고 멋진 예감이 든다. 오늘 서울 하늘은 정말 맑다!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새어 나온다. 지금까지 지치고 힘들었던 몸이 어느새 엄청나게 가벼워진다. 달려서 안산 봉수대 터 정상에 오른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조금만 더!!

 

안산 봉수대 터, 역사의 흔적이 담겨있는 곳이다.


그리고 눈앞에 서울시 전경이 펼쳐진다.


서울시 전경, 맑은 날엔 경기도 까지 보인다.

 

  <안산 봉수대>는 그런 곳이다. 우리에게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며 얼마나 많은 시련과 유혹이 있는가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인생의 목표를 이루었을 때 느끼는 쾌감, 그리고 자신감을 전해준다. 오른편에 내가 정복한 서울의 전경을 보는 순간 사람은 자신감에 가득 차게 된다. 그러자 안산 봉수대에서 다시 왼편에 인왕산과 북한산의 정상을 보여준다. 한번 목표를 이루어 본 적 있는 사람에게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또 다시 도전하고자 한다.


  안산은 저물어 가는 해와 함께 이렇게 메아리친다.


"수고했다. 또 다른 도전이 저 앞에 있지만 넌 할 수 있다. 미래를 향해서 끝없이 노력하고 노력해서 목표를 이루어 내길 바란다."


앞쪽에 또 다른 목표인 북한산과 인왕산이 보인다.

 

안산 동봉수대의 역사


  <안산 봉수대>는 무악산에 있는 동, 서 두 개의 봉수대 중에서 동봉수대가 있었던 자리다. 봉수제도는 신호체계에 따라 연기나 불을 피워서 변방의 긴급한 사정을 중앙과 해당 지역의 주민들에게 알려 빨리 대처하도록 하는 일종의 통신 수단이다.

 

  전국 각지에서 오는 봉수는 남산(목멱산)에서 집결하였고, 남산에는 제1봉수대부터 제5봉수대까지 다섯 곳의 봉수대가 있었다.

 

  제1봉수대는 함경도-강원도-양주 아차산, 제2봉수대는 경상도-충청도-광주 천림산, 제3봉수대는 평안도 강계-황해도-한성 무악 동봉수대, 제4봉수대는 평안도 의주-황해도 해안-한성 무악 서봉(지금의 봉산), 제 5봉수대는 전라도-충청도-양진 개화산에 이르는 봉수를 받았다.

 

  제 3봉수대에 해당하는 <안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평안도와 황해도에서 전해오는 봉수 정보를 남산(목멱산)의 최종 봉수대에 전달하는 마지막 관문이었다. 주로 중국 사신이나 오랑캐의 침입을 봉수로 전달했다. 현재의 봉수대는 1994년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 특별시에서 복원한 것이다.

 

  안산은 치열한 전투지로도 유명하다. 1624년(인조2)에 인조반정의 논공행상에 불만을 품은 이괄이 난을 일으킨 후 궁궐을 점령하였다. 이 때 패잔병들을 모은 장만의 군사가 안산에서 진을 치고 이괄과 대치했다. 이괄이 1만의 병사를 이끌고 안산을 공격했다. 이 날 안산의 전투를 구경하기 위해 맞은편 인왕산은 무명옷의 하얀색으로 뒤덮였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안산의 산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바람의 방향의 바뀌면서 이괄은 패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25 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서울 탈환을 도모하면서 마지막에 대치한 곳이 안산이었다. 안산은 ‘연희고지 전투’로도 유명하다. 북한군은 서울 방어의 마지막 선을 안산과 연세대 운동장 서쪽 언덕으로 잡고 있었다. 이에 한미 연합군은 안산을 점령하기 위해 이화여대 금화터널 방향, 신촌 방향, 독립문 방향에서 공격하였다. 치열했던 연희고지 전투를 생각하며 우리가 걷는 이 등산로 아래에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의 피가 스며있는지 숙연해진다.

 

안산 봉수대 가는 길

 

  안산 봉수대에 오르는 길은 비교적 어렵지 않다. 주로 연희동(연세대 방향)이나 홍제동, 금화터널 부근과 독립문 공원 등지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서대문구청, 연희b지구 시민아파트, 연세대학교 기숙사, 봉원사 등에서도 등반할 수 있고, 지하철 무악재역, 독립문역 쪽에서도 등반이 가능하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최장코스는 경기대학교 뒤편에서 금화터널 위로 정상에 오른 뒤 홍제 1동 고은초등학교 쪽으로 내려오는 4㎞ 길이다. 태고종의 총본산인 봉원사와 관음바위, 봉수대 등을 볼 수 있고, 주변에 백련산과 인왕산이 있어 함께 등반할 수 있다.


  다음은 가장 쉽게 봉수대에 오를 수 있는 서대문구청 방면에서 올라가는 방법이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3번출구 → 마을버스 '서대문03'번 → 서대문구청 하차

3호선   홍제역 3번출구 → 버스 7713, 7738, 7739번 → 서대문구청 하차

 

서대문구청 하차 버스

7017, 7713, 7720, 7738, 8153, 마을버스 서대문03

110B, 153, 567

 

서대문구청 옆길로 올라가면 안산 나들목이 나온다.

 

안산 공원 세부 안내도 크게 보기

 

 


  안산은 '등산'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지 않은 평범한 산이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산에서도 나름대로 인생의 의미를 찾으면 산행을 더욱 충실히. 게다가 무턱대고 쉽게 올랐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등산하는데 단 2시간이면 족하다. 등산 2시간으로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더욱 나은 미래를 이곳 안산 봉수대에서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안산의 하늘위로 석양이 진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