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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도 무릎을 꿇었던 아름다운 중세 도시, 헝가리 비세그라드.

작성일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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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동유럽의 중세를 느끼고 싶다면

 

헝가리에는 부다페스트만이 모든 것은 아니다! 헝가리에는 아름다운 중세의 도시 비세그라드가 있다. 산 꼭대기에 성을 두고 있어 높은 성이라는 뜻을 지닌 비세그라드는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도나우강이 직각으로 꺾이는 도나우벤트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비세그라드는 천하의 드라큘라도 이 곳에서 포로 생활을 할 정도로 아름다움 속에 섬뜩한 매력이 숨겨져 있다. 이에 부다페스트 이외의 헝가리의 또 다른 명소, 비세그라드의 신바하고도 아름다운 중세의 매력으로 빠져보자.

 

아름다운 환경 - 도나우강이 직각으로 굽이치는 도나우벤트 

 

독일 남서부에서 시작된 맑은 물줄기는 도나우로 불려지며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를 거쳐 헝가리로 흘러간다. 이렇게 여러 나라를 거쳐 흐르는 도나우 강은 이곳 비세그라드에서 급하게 흐름을 바꾸어 흐른다. 바로 이곳이 강물이 직각으로 꺾여 흐르는, 풍광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도나우 벤트이다.

 

도나우 강이 직각을 꺾인 도나우벤트

 

 

도나우 벤트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이 구상되었던 바로 그곳이기도 하다. 비세그라드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도나우벤트. 비세그라드의 높은 성 위에서 그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와 함께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푸른 산과 붉은 지붕의 마을, 흐르는 도나우강의 풍경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할 정도로 조화롭고 평화롭다.

 

중세의 중심 - 중세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비세그라드

비세그라드 성

 

비세그라드 성은 13세기에 세워져, 당시 왕위다툼을 피해 왕궁을 새로 지은 곳으로 중요한 외교의 무대이기도 했다. 또한 15세기에는 비세그라드를 방문한 로마법왕의 사신이 비세그라드를 지상의 낙원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영화를 자랑하던 옛 도읍이기도 했다. 높은 성이라는 뜻을 가진 비세그라드 성은 그 이름처럼 해발 315m에 지어져 있다. 비세그라드 성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현 21세기라기 보다는, 13세기의 고전적인 중세시대의 고풍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헝가리국왕(왼쪽),폴란드국왕(가운데),체코국왕(오른쪽)

 

비세그라드는 체코, 폴란드, 헝가리와 같은 중부유럽의 국왕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최초의 성이다. 따라서 체코, 폴란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포함하여 중부유럽 4개국을 비세그라드 그룹이라 부르고 있다.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활쏘기 체험과 말타기 체험

비세그라드 성 안 전시된 단두대

 

성에는 중세 헝가리 인들이 쓰던 농기구, 활과 같은 무기, 고문도구, 대포, 단두대 등이 전시되어 있다. 비세그라드의 아름다운 풍경과 또 다른,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무대였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역사 속 이야기 - 드라큘라가 비세그라드 성의 포로였다

드라큘라의 실존인물 블라드 체페슈


전쟁 포로와 인질들을 꼬챙이에 꿰어 죽였다는 게 드라큘라다. 하지만 그 드라큘라가 한때 비세그라드에서 포로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가 비세그라드는 드라큘라가 1462년부터 1474년까지 12년간 감금된 곳이다.

 

아름다운 비세그라드에 숨겨진 이야기는 오싹하다. 죽지 않는 흡혈귀처럼 드라큘라와 흔적은 끊임없이 재생산돼 관광객을 유혹한다. 지금의 루마니아 영토인 트란실바니아 지방 왈라키아 공국 영주였던 드라큘라의 실존인물 블라드 체페슈는 당시 이 지역을 침략한 오스만제국으로부터 나라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인물이다. 한마디로 독립투사였던 것이다.
그는 오스만제국 병사와 포로들을 잔인하게 고문한 뒤 산 채로 뾰족한 꼬챙이에 꿰어 죽였고 강력한 왕권을 위해 자국민 역시 종종 그런 방법으로 처형했다. 하지만 극에 달한 공포 정치는 오래갈 수 없는 법이다
.

드라큘라도 갇혔던 비세그라드 성

 
그는 친 오스만 노선을 택한 그의 동생 라두와 그를 추종하는 귀족들에게 배신당해 도망갔다가 헝가리 왕 마차시에게 감금당하는 신세가 됐다. 마차시 왕의 입장에서 보면 드라큘라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아들이었다.

드라큘라는 로마 가톨릭으로 종교를 바꾸고 마차시 왕의 여동생과 정치적 혼인 약속을 하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오스만제국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전해진다.

드라큘라와 얽힌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드라큘라의 첫 번째 아내는 그가 감금된 직후 남편이 사망했다고 믿고 투신자살했다. 이 일화는 1992년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이 제작한 영화 '드라큘라'의 도입부 소재가 되기도 했다
.
또 드라큘라가 살았던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 지방은 1920년 트리아농 조약이 맺어져 헝가리가 루마니아에 이 지역을 내주기 전까지는 헝가리의 땅이었다.


도나우 강 위, 산 꼭대기에 위치한 비세그라드 성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공항 면세점 기념품의 80% 이상이 드라큘라 관련 상품일 정도로 루마니아는 철저하게 드라큘라를 상업화하고 있지만 트리아농 조약이 없었다면 지금쯤 헝가리가 드라큘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할리우드 초기 드라큘라 영화의 주연 배우 벨라 루고시가 헝가리 출신이라는 것도 소소한 이야깃거리 중 하나다. 드라큘라가 쓸쓸하게 말년을 보냈던 비세그라드 성은 이런 숱한 일화와 추측에 아랑곳없이 시가지를 내려다보고 있다.

 

 

아름답고도 섬뜩한 매력을 지닌 헝가리 비세그라드 성.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과 드라큘라도 무릎을 꿇었던 비세그라드 성에서 중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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