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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빌리지, 수채화 파레트 같이 예쁜 마을들.

작성일201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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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색 빌딩이 가득한 도심- 비슷비슷하게 생긴 키다리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모습은 현대적이고 도시적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차가운 풍경이다. 근사한 디자인과 빼어난 외관으로 건축상을 거머쥔 화려한 건물 없이도 아기자기하면서 소박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 마을들은 어디 없을까

 

지구촌 곳곳에 숨은 작은 마을들 중 수채화 파레트를 옮겨다 놓은 듯, 화려한 색채감으로 주목을 끄는 '컬러풀 마을'을 찾아가 보자.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미 대륙의 거대한 땅덩어리의 이 나라는 '열정의 춤사위, 탱고' 로 유명한 나라이다.

도시 곳곳에선 듣기만 해도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는 탱고의 음악이 흐르고 짙은 화장에 화려한 의상을 갖춰입은 탱고 댄서들은 거리에서, 극장에서 장소를 불문하고 이 뜨거운 춤에 심취한다.

 

 그런데 이 탱고가 시작된 지역이 화려한 색으로 덮힌 '컬러풀 마을' 이라는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뜨거운 춤의 발상지. 보카 지역에서 만난 컬러는 무희들의 춤사위처럼 톡톡 튀는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이곳 보카 지구는, 유럽에서 이민 온 이주민들이 사는 곳이다. 이주한 사람들이 흘러든 항구로서 일찍부터 보헤미안이나 예술가들이 모이는 이국적 정서가 넘치는 곳이었다.

 

 이 도시에선 상대적으로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여행 가이드북에선 관광객들에겐 위험한 지역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알록달록한 집들이 만드는 독특한 풍경 덕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여행하는 사람에겐 불안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찾아야 할 관광지가 되었다.

 

 

 

 

 

 

 

 보카지구의 알록달록한 색감에 현혹되어 고개를 높이 들어 골목 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테라스 장식 위에 놓여진 세개의 인형이 눈에 들어 온다.

 

 아르헨티나의 3대 영웅 이라 불리는 세 사람.

축구 영웅 마라도나와 영화, 뮤지컬 속 에비타로 유명한 에바페론. 그리고 탱고의 발상지인 이곳 보카지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인 전설의 탱고 음악가 카를로스 가르델.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에 위치한 세 사람의 조형물이 마치 '이곳이 아르헨티나다.' 라고 이야기 해주는것 같다.

 

 

 

 

 

 단색으로 깨끗하게 칠해진 벽면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다양한 프린트가 들어간 벽화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남미 느낌이 물씬나는 강렬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벽화의 소재로 눈에 자주 띄는것은 역시 아르헨티나의 영웅, 마라도나. 

 

 보카 지구에는 마라도나가 어렸을 때 활동한 보카주니어 경기장이 있다. 덕분인지 보카지구에는 보카주니어팀의 경기복 등 다양한 기념품도 판매되고 있고, 보카주니어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은 거리가 모두 그 경기복을 입은 응원단의 모습을 많이 볼수 있다고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만난 컬러풀 마을.

 이민자들의 삶의 터전에서 탱고의 발상지 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숨어 있는 그곳으로 찾아가 열정적인 탱고 선율에 몸을 맡기며 천천히 마을 산책을 해보는건 어떨까

 

 

 

 

 

 

 

 

 

 

 물의 도시 베네치아.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낭만적인 도시로 손 꼽히는 이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로맨틱한 데이트를 해보거나, 우아한 건물이 둘러싼 베네치아 중앙광장에 앉아 달콤한 젤라또를 맛보는 것.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장면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 해보는 곤돌라 대신, 베네치아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중앙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크고 작은 섬으로 '바포레토' 라는 작은 수상택시타고가 색다른 매력을 찾아보는 것이다.

 

 

 

 

 

유리 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Murano)섬을 지나 도착한 이곳은 부라노 (Burano) 섬.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온건 어깨를 다닥다닥 붙이고 서 있는 형형색색의 집들이었다.

 

 

 

 

 

색이 고운 페인트를 여러 통 사다가 길고 큰 붓으로 슥슥 칠한듯-  멀리서 보면 색만 다른 여러 채의 집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슷한듯 다른듯 각자 집들이 개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무 프레임 위에 벽면과 조화를 맞춘 색을 입힌 창틀이 멋스럽고 자신의 집과 가장 잘 어울리는 꽃을 창틀에 놓아두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커다란 컬러감의 틀 안에서도 작은 디테일을 찾는 그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배를 타고 일하러 나간 어부들이 집으로 돌아 올때, 자신의 집을 더 쉽게 알아보라고 집집마다 다른 색을 칠했다는 부라노 섬. 가운데에 수로가 흐르고 저마다 개성을 살린 집들이 줄지어 서 있는 이곳은 마치 눈을 즐겁게 하는 '색채 종합 선물 세트' 같았다.

 

대부분의 집들은 최대 4층을 넘지 않는 낮은 높이이고 각기 다른 색으로 개성을 보여주면서도 나름의 일체성도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섬.

 

어부들을 생각한 '착한 배려'에서 시작된 어여쁜 컬러풀 마을을 '베네치아에서 꼭 가봐야할 곳' 리스트에 추가해 보는건 어떨까

 

 

 

 

 

 

 

 

 

 

 

 

 

 

 앞서 아르헨티나에서 만난 보카지구가 화려한 단색으로 꾸민 곳이었다면, 같은 남미 대륙 위에 자리해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뽐내는 칠레에는 아기자기한 기교가 돋보이는 벽화마을이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낳은 감성의 마을. 칠레 발파라이소의 컬러감에 흠뻑 젖어 보자.

 

 

 

 

 태평양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길에 위치한 아름다운 곳에서 칠레의 문학가 파블로 네루다는 풍부한 감성을 담은 시를 지었고,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그는 매우 감각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초현실주의 시인이면서 동시에 민중을 선동하는 혁명시인이었다. 또한 그는 열렬한 사랑을 갈구하는 격정적인 연애시인이면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냉철하고 지성적인 시인이었다고 평가 받는다.

 

세계적인 문학가가 살았던 곳. 지금은 태평양의 푸른 바다색 만큼이나 눈이 부시게 화려한 색을 입은 컬러풀 빌리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발파라이소는 산티아고의 북서쪽 약 190km 지점에 위치하며 태평양에 면한 남미 제1의 무역항이다. 비탈길을 따라 수없이 늘어선 집들과 반대편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태평양 바다. 그리고 언덕길을 덮은 아리따운 벽화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칠레의 항구도시이다.

 

 매년 발파라이소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부라노섬에서 만난 매끈한 원색의 벽면과는 다르게 붓터치로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한 벽화들이 골목을 하나씩 돌아설때마다 새롭게 등장해, 보는 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태평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길에서 만난 칠레의 벽화마을. 남미의 열정과 항구도시의 생동이 함께 넘쳐 흐르는 예술의 도시. 발파라이소에서 만난 컬러는 '콜라주로 잘 꾸민 그림엽서' 같이 섬세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지구 정반대의 남미 대륙 에서 부터 멋진 유럽에서 만난 컬러풀 마을 까지. 지구촌 곳곳으로 떠나본 '파레트 마을' 여행. 

 

 탱고의 본고장에서, 물의 도시에서, 태평양이 보이는 언덕에서- 저마다 개성을 표출하고 있는 컬러풀 마을에는 공교롭게도 닮은점 한가지가 있었다. 거대하고 휘향찬란하지는 않지만, 작은 규모의 집이라도 멋지고 아름답게 꾸미려 했던 그들의 예술적 감각. 화려한 샹들리에나, 튼튼한 철제 프레임이 없이도 이렇게 건축이 '아름답게' 보일수 있도록 그들은 소박하지만 아주 멋스러운 색채 감각을 자신의 집 벽면에, 창틀에 그리고 지붕에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집 뿐이리.'

 소박한 집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즐거운 나의집' 이라는 노래 속 가사말 처럼,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내 집을, 내가 사는 동네를 보다 아름답게 가꾸고 매만져 '사랑하며' 사는 지구촌의 컬러풀 마을을 찾아, 어린 시절 순수한 색이 가득했던 그림 한장을 다시 그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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