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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폰 숨은 매력 찾기 프로젝트! '나는 그냥 폰이다!!'

작성일20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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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친구야 너도 이제 스마트폰 좀 사라! 다른 애들은 카톡(카카오톡)으로 하면 무료라서 좋은데 너만 그냥 폰이라서 자꾸 문자비 들잖아!" 요즘 심심찮게 들려오는 스마트폰 유저 친구들의 잔소리다. 곧 있으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천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하니, 친구들의 잔소리도 일리는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자꾸만 그러면 그럴수록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 않다는 오기가 생기는 건 왜일까 세상엔 똑똑한 사람만 있는게 아닌데 왜 핸드폰은 똑똑하지 않으면 이런 핀잔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조금 덜 똑똑하지만 보다 튼튼하고, 예쁜 모양을 가진 핸드폰들도 많은데 말이다. 그래서 알아보았다! 스마트폰에는 없는 일반폰(feature phone)의 숨은 매력 찾기 프로젝트!!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

일반폰은 정식 용어로 피쳐폰(feature phone)이라 일컫는다. 이는 스마트폰 보다 낮은 연산능력을 가진 저성능 휴대 전화를 의미한다. 사람으로 치면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처럼 똑똑한 사람들은, 물론 훌륭하지만 왠지 모를 불편함과 조금만 실수를 해도 금새 문제가 있을 것 같은 조심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보다는 빈틈많고 좀 어벙벙 하지만 편하고 한결같은 동네 친구들이 나는 더 좋다. 피쳐폰도 마찬가지다. 비록 똑똑하진 않지만, 많은 기능을 내재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비해 고장률이 현저히 낮으며, 렉(lag)때문에 모든 작동이 정지되는 일 따윈 없다. 또한 바이러스에 걸려 수시로 아파하는 스마트폰에 비해 훨씬 건강하며, 해킹이나 위치추적 등으로 사생활을 침해받는 걱정도 할 필요없는 입이 무겁고 든든한 친구인 것이다. 또한 다양한 디자인(폴더와 슬라이더 그리고 플립에 이르기까지..)을 통해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좋은 장점이다.

 

넌 나만 바라봐~!

아침! 학교에 가기위해 탄 지하철 안.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를 숙인 채 작은 화면에 몰입해 무언갈 하고 있다.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니지만 일반폰을 사용하는 나에겐 꽤나 어색한 풍경이다. 어색함을 피하려 창가로 눈을 돌려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꽤나 운치가 있다. 이윽고 수업시간. 열심히 수업을 들으며 필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몇몇에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긁적이느라 손이 바쁘다. 교수님이 중간고사 시험과 관련된 중요한 얘기를 하는데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고는 이내 나에게 방금 교수님이 무슨 말씀을 했냐고 되물어 보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리고 찾아온 점심시간. 친구들과 모여서 맛있는 밥을 먹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마냥 스마트폰 화면에 열중하여 밥을 입으로 넣는지 코로 넣는지 알기 힘든 장면을 보며 만약 나도 스마트폰 유저가 되면 저렇게 될 까 궁금하기 까지 했다.

 

물론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 중에는 자기 생활에 심하게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앞선 예에서처럼 수업시간, 스터디, 대화를 할 때도 오로지 시선은 스마트폰에만 고정되는 모습들은 무엇을 과연 더 중요하게 집중하고 바라봐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자기만 바라보게 하는 이기적인 스마트폰보단 보다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꺼이 양보하는 일반폰이 훨씬 더 쿨~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억지인가

 

경제적인 니가 참 좋아~!

 

일반폰이 스마트폰보다 좋은 가장 단순한 장점은 바로 더 저렴하다는 것이다. 2~3배정도 차이가 나는 기기값은 물론이거니와 매월 부과되는 요금 또한 꽤 차이가 크다. 한 예로 최정인(25세)씨는 일반폰을 사용했던 작년에는 매월 평균 약4만원정도 들었던 월별요금이 스마트폰을 바꾸고 나서는 한달에 약6만원 이상(기기값 제외)으로 2배이상 요금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물론 그만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긴 하지만 경제적인 부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에 스마트폰 화면 누름 방식이 터치패드로 일반화 되면서,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터치가 이루어져 유료 콘텐츠의 결제가 이루어지거나, 의도치 않게 통화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어서 요금폭탄을 맞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고 한다.

 

아이고 목이야...

너 때문에 걸려버린 목디스크 어쩔거야

과유불급이라 하였던가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며 목을 굽혀왔던 젊은층에서 최근 목디스크에 걸린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허리에는 S라인이 건강한 척추인 것처럼, 목 척추 역시 C자 형태를 그리고 있어야 건강하다. 그러나 최근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에 몰두하여 목을 오랫동안 숙인 자세로 있다보니 일자목, 자라목, 심지어는 역C자를 그리는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형태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장시간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을 피하고, 목이 힘들어 하지 않도록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아무리 똑똑해도 건강에 좋지 않다면 결코 훌륭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스마트폰과 비교를 하며 일반폰이 가질 수 있는 매력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서 언급한 항목 외에도 피쳐폰이 가지는 매력은 꽤 많다. 배터리도 오래 지속되고, 만약 배터리가 부족하다 해도 충전기가 곳곳에 많아 방전 위험이 적은 것 역시도 스마트폰이 부러워 할만한 피쳐폰의 매력이다. 기사를 쓰고나서 보니 내가 일반 피쳐폰을 좋아하는 이유가 알 수 없는 오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요즘, 카톡과 페이스북에만 신경을 쓰느라 정작 중요한 그 무엇을 못보고 놓치지는 않는가 '새로운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고 광고했던 십년전 어느 통신사의 광고문구가 새삼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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