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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뚜가 있는 곳, 아마존으로 가볼까요?

작성일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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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흔히 '아마존강'하면 브라질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지류를 따져보면 페루, 볼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콜롬비아까지 남미 전역을 흐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태계와 환경 오염이 극심한 지역이지만 아직도 문명의 발달이 미치지 않는 곳. 그 곳, 아마존을 다녀와봤다.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아마존강은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도 불린다. 또 매년 수십종의 생명체가 발견되고 사라진다고 할 정도로 수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곳이다. 아직도 강 지류 곳곳은 미지의 땅이라고 하니 실로 그 크기가 어마어마 했다.

 

 

 

 

 

   한국에서 아마존강을 가는 방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남미 대륙으로 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3번의 비행기를 타야 한다. 어느 나라에서 아마존강을 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볼리비아에서 갈 경우 가는 법은 이렇다.

 

 수도 라파즈에서 장장 26시간을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그것도 버스와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때에 따라서는 30시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그리고 또 3시간 남짓 차를 타고 들어가 작은 배로 갈아타야 했다.

 

 거대한 자연을 만나려면 인간부터 자연상태가 되어야 하는가. 아마존강에 오기 전부터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몸은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 함께 갔던 사람들 모두 멀미와 지루함, 찝찝한 기온과 습한 공기에 못이겨 힘든 표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어서 그런지 아마존강은 처음 보는 동식물들의 천국이었다. 강의 지류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만난 원숭이들은 우리들이 신기했는지 마구 달려들기도 했다. 아나콘다, 분홍돌고래, 카피바라상으로 더 유명한 카피바라, 피라냐 등 서식하는 생물들만 떠올리더라도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서만 보던 우리 속 악어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속 악어를 눈앞에서 마주했다. 이곳에 서식하는 악어들은 엘리게이터라 부르는데 물 속에서 코와 눈만 내밀고 있는 모습은 저격수를 연상케 했다. 마침, 운이 좋게도 먹이를 먹고 물 밖으로 나와 쉬고 있는 엘리게이터를 볼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할 정도로 위험한 일이지만 쉬고 있는 녀석을 만져보고 싶어 뒤로 살금살금 다가가니 금새 몸을 움직였다. 함께 간 팀원들이 말려서 위험한 순간을 모면할 수 있었다.

 

 

 

 

  식인 물고기로 정평이 나있는 '피라냐'를 낚기 위해서는 생고기가 필요했다. 지렁이나 조개도 아닌 생닭고기가 미끼라니. 이곳 사람들은 피라냐를 낚시 하여 튀기거나 구워먹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날카로운 이빨과 잔혹함을 알기에 늘 조심한다고 했다. 우리가 낚은 피라냐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았지만 다 자란 피라냐는 실제로 사람을 위협할 정도라고 하니 아마존강은 인간마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곳이었다.

 

 

 

 

 

 

  이번에는 밀림 속으로 아나콘다를 보러 가기로 했다. 푹푹 빠지는 진흙과 끝없이 펼쳐진 풀들. 언제 스물스물 기어나올지 모르는 아나콘다에 대비해 유심히 바닥을 살피며 걸었다. 허벅지까지 오는 풀들이지만 멀리 떨어지면 사람키도 이 풀들에 가려 찾지 못했다. 2명씩 나누어 가다가 길을 잃어 한참을 소리를 지르고 헤매다가 겨우 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다. 비가 많이 오고 때가 아니어서 비록 아나콘다는 보지 못했지만 밀림은 영화에서 보던것처럼 광활하고 평화로웠다.

 

 

 

 

 

  아마존 전역에 서식하는 카피바라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 다람쥐와 같은 입모양에 언제나 여유있는 카피바라는 그 이미지 때문에 '카피바라상'이라는 캐릭터로 더 유명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캐릭터 인형이 이 동물을 본떠 만들었다고 하니 새로웠다. 사람을 처음보는지, 아니면 아직 낯설어서 그런지 한참을 우리를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자 천천히 시선을 우리에게 옮겨 한참 냄새를 맡더니 그제야 녀석들은 어슬렁 어슬렁 숲속으로 들어갔다. 식인 물고기로 유명한 피라냐와 자기 몸집의 몇 십배 큰 동물도 먹는다는 아나콘다의 서식지. 적수가 없는 엘리게이터까지. 습한 기운에서 이들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운 동물은 단연 분홍 돌고래, 일명 '보뚜'라고도 불리는 이 희긔 돌고래는 말 그대로 몸 전체가 핑크색을 띄고 있다. 얼마나 신기하면 아마존의 원주민들조차 신성히 여기며 경의를 표한다고 한다. 낚시를 할 때면 고기를 몰아주기도 하고 피라냐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보뚜에 대해서는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밤이 되면 아름다운 여자나 멋진 남자로 모습을 바꾸며 마을로 다가와 사람들을 유혹하여 걱정이 없는 수중 도시로 대려간다는 것이다. 



 

  한 번에 2분 이상 물속에 있지 않아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분홍색 돌고래를 이곳에서만 볼 수 있을까 그 이유는 1500만 년 전 바다와 강을 넘나들며 생활하던 보뚜들이 지각변동으로 아마존강에 갖히게 되었고, 아마존강에서 서서히 적응하며 색이 변하였다고 한다. 

 

 


 


  

 

  자연의 품속에 와있는 듯한 이곳 아마존강에 오기 전에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모기! 사람의 흔적조차 없는 밀림의 고요보다, 자주 내리는 빗줄기보다, 악어와 아나콘다, 피라냐와 같은 동물들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모기이다. 눈을 뜨면 눈동자 속으로, 숨을 쉬면 콧구멍 속까지 들어오는 모기들은 개체수가 많기도 하지만 물리면 피부가 팅팅 붓기까지 한다. 실제로 이곳까지 와서 하루만에 모기들 때문에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온 몸을 옷가지로 싸메고 눈만 내놓아도, 잠시 손을 씻기 위해 강에 손을 담그려 하는 순간 손등은 이미 폭격맞은 언덕처럼 울퉁불퉁해진다. 그러니 당연히 긴 옷과 모기퇴치제, 연고는 필수품. 


 

 

 

 

 또한 아마존 강물에서는 절대 소변을 눠서는 안된다. 칸티루라는 미꾸라지 보다 작은 물고기가 암모니아 냄새를 맡고 요도나 항문을 통해 들어와 몸 속으로 들어올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와 살을 먹고 몸속에서 자란다. 크기가 작아 무시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아마존에서는 칸티루가 가장 무서운 동물이라고 말한다.

 

 

 

 

 

  울창한 습지와 생명의 숨소리가 들리는 곳.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 아마존강은 앞으로 우리가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할 지역임이 확실하다.


 


 

 

 

 

  미지의 땅으로만 여겼던 아마존강도 자연과 인간, 동물과 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자연이었다. '아마존의 눈물'이 많은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킨 것도 그곳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아마존이 주는 자연의 모습 때문이다. 눈을 감으면 아마존강의 고요한 새벽 소리가 들린다. 이곳 아마존의 고요함이 후손들에게는 울음소리가 아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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