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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성전투 - 그 뜨겁고 치열했던 초록빛 전장 속으로!!<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INAL 전북현대 모터스 Vs 알사드 >

작성일20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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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2011 11 5 17전주성이라고 불리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사람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였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고사리 손으로 아이들까지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은 가족 팬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이고 있었다. 바로 이날은 전북현대모터스와 알사드의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날이다.

 

 

 

 올해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전북이 우승하면 2009년 포항스틸러스, 2010년 성남일화천마에 이어서 3년 연속 K리그의 아시아 제패를 이룸과 동시에 전북은 2006년에 이어 2번째로 아시아를 제패하게 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번 결승전은 결승 진출팀 두 팀의 홈이 아닌 중립국의 경기장에서 결승을 치르던 예년과 다르게 처음으로 추첨을 통해 양팀 중 한 팀의 홈으로 개최를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추첨으로 뽑힌 홈 경기장이 바로 전주성으로 불리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 전북현대모터스의 홈이다.

 

 

 전북현대모터스의 서포터, ‘MAD GREEN BOYS’는 이날의 경기를 위해 경기 시작 전부터 모양의 카드섹션도 준비하고 서포터 석이 아닌 일반 관중석에서도 앞에서 응원을 이끌어내는 등 응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이날 경기는 MBC,SBS 양사 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가 이루어졌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열린 경기, 많은 관중이 올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던 경기는 경기 시작 시간에 다가갈수록 이러한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였다. 경기장에 모여든 관중 수는 4만 천명에 육박하였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이 방송사에서도 생중계로 결승전을 방송하였다.

 

 2011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이와 같이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몇 주 전, 수원 블루윙즈와 알사드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 나온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골과 관중 폭행사태, 침대축구, 심판의 편파판정, 안하무인적인 인터뷰 내용, 마지막으로 폭력사건에 대한 AFC의 불공정 징계는 이 경기를 전북현대만의 경기가 아닌 대한민국의 경기로 만들었다.

 

 

 각종 해외 배팅업체가 전북의 승리를 점칠 정도로 객관적 전력상으로도 전북현대가 앞서있어 전북의 우승이 당연하게 점쳐지는 경기지만 4만여명이 관중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인 이유는 비 페어플레이 침대 축구 알사드를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현대가 페어플레이로 압도하여 이기길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경기시작 30분전, 몸을 풀던 양팀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들어가고,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알사드, 그리고 전북 현대의 선수 소개가 시작되었다. 전북현대모터스의 홈 경기인 만큼 관중들의 환호와 야유는 일방적이었고, 광적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열띤 응원이 이어졌다.

 

 

 곧 양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는 시작되었다. 아시아 제패를 향한 90분간의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었다.

 

 

선제골을 넣은 초록독수리 에닝요 선수

 

 전반 4분 전북현대의 에닝요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전북의 닥공은 시작되었다. 또한 부상으로 교체멤버에 이름을 올린 이동국을 대신하여 명단에 이름을 올린 특급조커 정성훈도 높은 키로 제공권을 장악하며 알사드를 압박하였다.

전반 19분 기세를 올리던 전북현대의 에닝요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프리킥 기회에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이 골대에 골을 꽂아넣었다. 4만 명이 넘는 관중들은 골과 함께 일제히 일어서며 함성을 내지르고 부둥켜 안았다. 전주성에는 에닝요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기세를 올린 전북현대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 졌고, 전북의 우승은 따놓은 당상과 같았다. 하지만 전반 29분 전북현대의 심우연이 알사드의 케이타의 프리킥을 걷어내려 헤딩한 공이 전북현대의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찬물을 끼얹은 듯 경기장은 조용해졌지만 관중들은 힘을 내라! 전북!’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하였다. 

 

 

힘을 낸 전북현대 선수들은 골을 더 넣기 위해서 몰아쳤지만 탄탄한 알사드의 수비에 번번히 추가골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1:1상태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이동국 대신 선발 출전한 정성훈 선수

 

 

 

후반 시작과 함께 시작되는 폭격 타임

 

15분간의 하프타임이 끝나고, 후반이 시작되었다. 봉동이장님, 강희대제라고 불리는 최강희 감독은 어떤 작전을 지시하였을까 역시 닥공(닥치고 공격)’이였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안되어 정성훈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아쉬운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5 K리그에서 10골을 기록하고 있는 김동찬 선수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을 강화하였다. 김동찬과 정성훈 등 전북 현대의 최강 공격진의 폭격이 시작되었다.

 

알사드의 역습골

 

 하지만 골이 나온 것은 알사드 쪽이었다. 후반 10분 케이타의 감각적인 발리슛이 전북의 골 망을 가른 것이다. 탄식과 한숨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지만 관중은 전북현대가 2골 먹히면 3골을 넣어 이기는 공격적인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금새 전북을 향한 응원을 다시 시작하였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25분 전북의 대표 골잡이 이동국과 날쌘돌이 이승현을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앞서고 있는 알사드는 본격적인() 시간 지연행위를 시작하였다

 

 이러한 전북현대가 막지 못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알사드 표 침대 축구였다. 앞서 있는 알사드가 서두를 필요는 없는 법이지만 고의적인 시간지체 플레이는 계속되었다. 전북현대 선수와 조금만 접촉하여도 드러눕고, 심지어 자신의 동료한테 걸려서 넘어져서 못 일어나며 경기의 맥을 끊었다.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 선수도 이런 비 매너 플레이가 맘에 안 드는지 지체하는 골키퍼 대신 골 킥을 차기도 하였다.

 

 감각적인 김동찬의 헤딩 슛과 오버 헤드 킥은 상대 수비수 몸에, 발등에 제대로 얹힌 정성훈의 발리 슛은 골대를 맞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알사드의 지연플레이는 지속되고 결국 경기장의 시계는 후반 45분을 모두 넘어섰다. 이제 남은 시간은 5분의 추가 시간뿐이다.

 

추가시간 동점골의 주인공 이승현 선수

 이때 나타난 전북현대의 구원자는 바로 교체되어 들어간 이승현이었다. 에닝요의 자로 잰듯한 코너 킥을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전주성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관중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4만 명의 관중 앞에서 전북현대는 한편의 감동 드라마를 쓴 것이다.

 

연장전 - 전북의 일방적인 공세

 

 

지친 선수들이 연장전에 돌입하기 직전 몸을 풀고,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

 이어진 연장전은 전북현대의 일방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교체로 들어간 김동찬, 이동국 선수의 연이은 슈팅이 아쉽게 무산되고, 정성훈의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에닝요의 코너킥도 수비 맞고 골대까지 맞는 등 전북현대는 무차별 폭격을 하였다. 더욱 흥미로웠던 사실은 후반에 보였던 알사드의 침대축구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결국 양팀은 침대축구 없는 30분을 보냈지만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리게 되었다.

 

골키퍼의 선방에서 판가름난 승부차기 

 

 승부자기 순서를 정하고 어느 팀이 먼저 찰지 정하는 동안 관중들은 큰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관중들의 우승을 향한 염원이 선수들에게 전해져 우승이 이뤄지길 바라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숨막히는 승부차기 결과는 2:4 알사드의 승리였다. 노련한 알사드 골키퍼의 선방 쇼에 전북현대선수들은 고개를 떨구었다. 전 후반 90, 연장 전 후반 30 120분 동안의 숨막히는 전북현대와 알사드의 혈투가 전북현대의 승부차기 패배로 마무리되었다.

 

경기력, 내용에서 모두 이겼지만 승리의 여신이 외면한 전북

 

  뜻밖이었다. 의외였다. 예상을 빗나갔다. 지독히도 골 운이 안 따랐다. 승리의 여신마저 중동세를 못 이겼다. 어떤 단어를 사용해야 관중들과 선수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을까. 2011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의 MVP와 득점왕 2관왕을 차지한 이동국도 잔뜩 굳은 얼굴로 수상하고 120분 동안 그라운드의 12번째 선수로 선수와 함께 호흡하며 응원한 관중들도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우승의 순간까지도 비 매너 플레이를 잊지않고 이어가는 알사드

 

 

 

알사드 선수들은 우승메달을 관중에게 자랑하듯 보이며 관중을 자극하며 비 페어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알사드는 자신들의 팔에 부착된 FIFA페어플레이 패치가 무색한 축구로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루었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중동의 침대 축구는 비판의 대상이 아닌 극복의 대상이라고, 다른 스타일의 축구일 뿐이라고, 과연 전세계인이 열광하는 축구가 이러한 스타일()의 축구일까 

 

결과적으로 전북현대모터스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고, K리그는 3년 연속 아시아 제패에 실패하였다. 하지만 침대축구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맞서서 그들은 페어플레이로 120분 동안 알사드를 경기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압도하였다.  

 

2011 11 5일 전주성,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친 그들의 뜨겁고 치열했던 경기는 경기장을 찾은 4만 천여 명의 관중, 아니 이 경기를 전국 곳곳에서 지켜본 모든이들에게 결코 잊혀질 수 없는 경기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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