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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즐기는 도시樂

작성일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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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요즘 자취를 하는 대학생들은 ‘돈’에 대해 고민이 많다. 등록금, 방세, 공공교통비, 각종세금 등의 공과금에 이어 이제는 먹거리 관련비용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자재 가격상승으로 식당들도 대부분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1,000원까지 메뉴가격을 인상하였다. 이렇게 먹거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학등록금, 월세 등의 방세, 세금 등을 부담해야 하는 자취생들의 경우 하루하루 어떻게 식사를 때울 것인가 하는 게 가장 큰 고민 아닌 고민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과외를 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주말에는 알바까지 해야 하는 등 점점 ‘대학생’이라는 역할보다는 홀로 살아나가야 하는‘자취생’으로서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현실이다.

 

 

 

 

 여기 집 떠나 홀로 서울에서 살고 있는 자취생 김양이 있다. 그녀는 아침을 가뭄에 콩 나듯 먹고, 점심도 바쁠 땐 못 먹고, 결국 해 떨어질 쯤 되서야 첫 식사를 하곤 한다. 이대로 살다간 얼마 못 가 죽지 싶어, 사생결단하는 마음으로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싸먹고 다닌 지 불과 이틀 만에, 아침잠은 안드로메다로 갔다 버렸다고…. 달콤한 아침잠을 포기한 이유, 어째서냐고 도시락이 괜히 도시樂이 아니니까!

 

 

 

 

 조미료 맛에 질린 자취생 김양. 혼잣말로 ‘일반 식당 음식 맛에 일찍이 질렸지만 갈 데가 이 곳, 학식뿐인 걸’하며, 한 숨을 푹 쉬고 학생식당을 향한다. 갑자기 기온도 뚝 떨어지고 세차게 부는 찬 바람은 김양의 배고픈 심정을 시리게까지 한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학식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배회한다. 하지만 손에 쥔 돈은 겨우 1900원. 뜨악! 야채김밥이 2000원이다. 결국 뒤돌아 집으로 향한다.

 

 

 

 사실 집에 쌀, 야채, 김치 등 기본적인 식재료는 모두 있다. 하지만 고식(고독한 식사)하면 재미도 없고 바쁜 학사 일정으로 세 끼를 꼬박꼬박 영양가 있게 차려먹기란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는 김양. 더구나 할 줄 아는 음식도 별로 없단다. 그래서 김양은 오늘도 대충 컵라면과 3분요리로 배를 채웠다. 이런 김양을 가만두고 볼 순 없지 않는가.

 

 

 

 자취생 김양은 도시락을 싸고자 다짐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밥은 제량것 만들겠다만 반찬이 문제였다고 한다. 이럴 때는 아래와 같은 요령 3가지를 추천한다. 

 

1. 집 내려갈 땐 반찬통과 함께 상경하기

비용절감효과★★★★☆ 난이도★★☆☆☆

 

 대부분의 자취생들이 활용하는 방법이다. 비교적 하기 쉬운 밥은 자신이 하고, 반찬은 집에게 가져와서 먹는 경우이다. 집에 있는 반찬을 얻어먹는다는 점에서 추가지출비용이 적고, 식사를 할 때 어머니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하지만 집이 자취집과 먼 경우에는 이 방법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슬픈 단점이 있다.

 

2. 어쩔 수 없지만 마트에서 반찬과 밥 구입하기.

비용절감효과★★★☆☆ 난이도★★★☆☆

 

 위의 방법에서 집이 자취집과 먼 경우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대형할인마트나 원룸촌 주변 마트에서 반찬을 구입해먹는데, 이때 즉석밥을 같이 구입해 먹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의 방법보다 편하지만, 비용이 조금 더 들 수 있고, 반찬이 짜거나 싱거워서 입맛에 안 맞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3. 학생식당에서 리필을 외쳐라.

비용절감효과★★★★☆ 난이도★★☆☆☆

 

 저렴한 가격은 물론 메뉴를 선택해서 먹거나 반찬, 국과 함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리필을 외치면 국, 밥, 반찬 모두 그 다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짐작했겠지만 궁색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반찬통에 싸오자는 것. 다소 민망하지만 돈은 확실히 절약할 수 있다.

 

 

 

 도시락을 따로 싸온다고 무슨 말인 걸까. 각각 따로 밥, 반찬을 준비하는 신개념 도시락이다. 일명 ‘십시일반 도시락’. 학교 인근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과 주변 친구들과의 식성이 비슷하다면 이 도시락은 최고의 만족을 줄 것이다. 통학하는 친구들이 등교할 때 반찬만 싸가지고 와서 자취하는 학생 집으로 모이는 것. 자취생은 밥을 제공하면 끝! 도시락을 싸오기 번거로운 친구들이 가져오는 반찬 두서너 개만 내놓아도 훌륭한 오찬이 된다.

 

  숙명여대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김선영 학생(21)은 “저처럼 자취하는 친구들이나 통학하는 친구들이 반찬 하나씩만 가져와 먹어도 집밥 만큼이나 푸짐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며 “철마다 다른 반찬을 즐길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용돈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도시락 타임은 단순한 식사 시간이 아니라 ‘수다 떨기’와 ‘배부른 식사’, 이 두 가지가 한 번에 해결되는 그야말로 즐길 락(樂)시간이 아닌가. 특히 커피홀릭에게 추천하는 도시락이다.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려면 최소 6000원 이상을 끼니마다 써야하는데, 집으로 모이면 일단 밥값이 해결되니 곧 죽어도 커피를 마셔야 소화되는 사람은 이만한 방법도 없을 터이다. 당장 내일부터 도시락 멤버를 찾아보길 바란다.

 

 

 

 

 자취생뿐 아니라 통학생 사이에서도 때 아닌 도시락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대학 등굣길에서 여학생들 손에 책가방 이외의 다른 가방이 들려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도시락! 과거 소풍 때에나 엄마가 싸주던 도시락을 이젠 손수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나오는 여대생들. 도시락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특히 10여 년 전에나 볼 수 있었던 정통 ‘보온도시락’을 들고 있는 학생을 따라가보았다. 등굣길에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집에서 해주는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어 좋아 가지고 다닌다는 단국대 4학년 남효진(25)학생은“4학년이라 학교에 매일 나오지 않지만 학교에 올 때는 따뜻한 밥을 먹기 위해 다소 무겁더라도 보온 도시락에 밥을 싸 온다”고 말했다. 같은 과 조은혜(24)학생도 “점심시간대에 학식에는 학생들이 많아 식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이 번거롭다. 또 밥을 받기 위해 다시 줄을 서야 하는 등 기다림의 연속”이라며 “차라리 도시락을 싸와서 가까운 매점 앞에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했다.

 

 

 캠퍼스 낭만 다른 거 필요없다. 도시락과 돗자리만 있어도 20대 청춘에게 무엇이 더 필요할까. 요즘같은 영하 날씨에 돗자리 펴놓고 도시락 먹는 건 무리겠지만 장소가 어디건 간에 선·후배, 친구들과 함께 먹는 도시락은 추억을 먹는 다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 땐 도시락 싸는 것이 힘들었을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추억이 된 기억 속의 단골소재로 그 날을 떠올릴 것이다. 캠퍼스에서 도시樂 즐기기, 지금부터 맛있는 추억 만들기를 시작해보는 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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