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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없다? 낙산공원에 있는 ‘그것’ 들

작성일20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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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젊음의 거리, 젊음의 메카라고 불릴만한 장소가 어디어디에 있을까 홍대 앞, 신촌, 건대 앞 등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장소는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필자는 서울 종로구 끝자락에 있는 대학로를 빼놓고는 젊음의 거리를 논할 수 없다고 본다. 격동의 역사의 산 증인이자 공연 문화의 중심지, 그리고 여러 대학교 학생들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교통과 유흥의 중심까지ㅡ 젊음의 거리의 모든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대학로이다.

이번 글에서는 대학로 뒤편에 있는, 종로구와 성북구를 가로지르는 낙산공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서울성곽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낙산공원에는, 다른 공원에서는 찾을 수 없는 몇 가지 낙산공원만의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일까 이번 기사를 통해 낙산공원에 과연 무엇이 있는지를 다같이 파헤쳐 보자!

 

 

 

[대학로에서 낙산공원을 걷다.]

   

흔히 대학로라고 일컬어지는 혜화동 부근.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그리고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 마로니에 공원이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입동(立冬)이 훌쩍 지났지만, 마로니에 공원은 색동옷을 입고 젊음의 거리를 대표하고 있었다. 그런 마로니에 공원 앞을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당도한다면, 멀리서도 쉽게 보이는 낙산공원 가는 길이 보인다.

 

   

 

미로처럼 구성된 혜화동 뒷골목은 여러 공연장과 가게들로 빼곡하게 이루어져있다. 복잡한 서울 뒷골목을 걸으면서 낙산공원 가는 길을 헤매면 어쩌지 하는 생각은 아주 잠시였다. 골목 골목마다 찾는이를 배려한 표지판과 떡~하니 써 있는 낙산길을 따라 올라간다면 큰 무리 없이 낙산공원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얼마를 올라갔을까, 이제 낙산공원에 있다는 그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낙산공원에는도화지가 있다]

 

흔히 낙산공원을 찾아 걸어 올라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공원을 찾아 올라가는데 무수히 많은 그림을 보았다고. 과연 이게 무슨 말일까 그 말을 확인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해보았다.

 

 

 

언덕길을 굽이 굽이 올라가는 동안, 낙산공원 바로 아래에 있는 이화마을을 지나칠 수 있었다. 마을을 지나가는 동안 좌우를 돌아보면 오색찬란한 모습의 벽을 볼 수가 있다.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 1 2일에서 가수 이승기가 찾아와서 더욱 유명한 이화마을의 벽화들이다. 오래 된 건물들로 구성된,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7080의 감성을 지닌 동네이지만, 화사하고 재밌는 그림들로 벽을 꾸며놓은 탓에 칙칙한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계량기에 바가지를 덧씌우고 무당벌레처럼 꾸며놓은 미적 센스를 발휘하기도 하고, 아스팔트 위에 화단을 그려놓아 사시사철 봄을 연상시키는 벽화, 그리고 입체감 있는 모형을 벽에 부착시킴으로 다각도에서 새롭게, 그림자를 활용한 벽화까지오랜만에 사생대회의 현장에 나가있는 듯한 느낌까지 주었다. 낙산공원에 다다르기 직전까지, 벽이라는 도화지에 그려진 그림들을, 아주 잘 구경하는 시간이었다.

 

 

 

 

[낙산공원에는 항상신사와 그의 충견이 있다]

 

필자의 지인들의 제보로 인해 듣게 된 낙산공원의 미스터리! 공원에만 가면 언제든지 같은 장소에서 노신사와 그의 충견이 서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동자세로 서 있다는 으슬으슬하고 기이한 이 이야기를 확인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벽화마을에서 낙산공원을 오르는 동안 기묘한() 조형물들을 볼 수가 있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낙산공원의 파수꾼들이다. 가파른 고갯길을 빙빙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는 길이지만, 좌우에 놓여진 신기한 이 조형물들을 보고 가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작자미상의 작품들이라 그런지 색이 바래고 녹이 슨 것들이 많지만, 그 조차도 정감 있는 서울 이면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마침내 노신사와 그의 충견도 만날 수 있었다.

중절모의 신사와 그의 개가 바라보는 곳은 대학로를 거쳐 남산 쪽이었다. 하늘을 향해 바라보는 특이한 그들을 보며 잠시 생각하는 동안, 어느새 낙산공원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낙산공원에는자연이 있다]

 

가을을 완연히 안고 있는 자연은, 어느새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할 때가 왔다. 하지만 이미 겨울의 문턱에 발을 들였지만 아직은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계절이다. 낙산공원에도 가을이 오고 겨울이 다가오지만, 두 가지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가 있었다. 유난히 비가 오지 않은 가을이라도고 하는 올 2011. 그 덕분인지 낙엽은 아직 떨어지지 않은 채 울긋불긋한 색을 뽐내며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는다. 오히려 푸른 잎까지도 건재함을 과시한다. 늦은 11, 지금이 딱 애매하지만 동시에 여러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시기일지 모른다. 사진으로나마 낙산공원의 지금을 만나보자.

 

<가을의 낙산공원은 찾아오는 이들은 물론, 도로와 자동차에게도 단풍을 입혔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이 평일 오전에 방문한 낙산공원에는 산책을 나온 연인들과 가족들이 주를 이뤘다. 혼자서 책 한권 들고 사색을 하는 이들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위해 공원에서는 여러 꽃나무에다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였다. 공원도 찾고 자연도 알아볼 수 있는 낙산공원인 것이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또 하나의 현장학습인 셈이다.

 

 

 

 

[낙산공원에는역사가 있다]

 

공원 정상에 오르면 대문짝만한, 아니 그보다 몇 배는 더 큰 낙산공원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그리고 바로 그 뒤에 보이는 성곽. 오래 되어 보이긴 한데, 과연 무엇일까

아무런 의문증 없이 본다면 그냥 오래된 성벽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조금만 알고 바라본다면 더욱 흥미로운 눈으로 낙산공원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공원을 따라 길게 둘러쌓은 이 성곽은 사적 제 10호인 서울성곽으로 낙산, 남산, 인왕산, 북악산 등에 흔적이 남아있으며,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즉위 5(1396)에 수도인 서울을 지키기 위해 만든 것이다. 20만 명의 백성들의 혼과 땀이 서려있는 우리의 유적지인 서울성곽과 낙산공원. 임진왜란 등의 무수한 외세의 침략과 전쟁의 산증인인 셈이다.

 

 

 

그리고 공원 내부에는 '낙산전시관'이라고 따로 운영을 하는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낙산의 역사와 옛 모습, 어떠한 사건과 사고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울고 웃을 때, 그 역사의 현장의 중심에 있던 서울성곽은 이제는 우리의 쉼표(,)가 되어 안식과 평화를 가져다 준다.

 

 

 

 

[낙산공원에는추억이 있다]

 

 

 

공원에 오른 뒤 높은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탁 트인 전망과 성북구의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시선을 조금 아래로 돌려본다면 삼선교 일대가 보인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서울에도 저런 동네가 있었나 싶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다. 삼선교는 아직 재개발이 되지 않은ㅡ 7080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한 동네이다.

 

꼬불꼬불한 동네를 한번 걷게 된다면 옛 추억에 빠질지도 모른다.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즐겁게 했던 숨바꼭질, 말뚝박기 등골목 모퉁이를 돌 때 마다 예전에 내가 이런 곳에 숨기도 했었지.’ 같은 생각에 잠겨 동네를 구경할 수 있다. 아직은 전봇대가 많고 전선이 뒤엉킨 그곳, 삼선교를 낙산공원에서 바라보는 것도 추천할 수 있는 관전포인트이다.

 

 

 

[그리고, 밤에 있는낙산공원의 야경]

 

 

그리고 필자는 낙산공원의 진정한 매력은 야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연인들과 가족들, 그리고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찾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위에 썼듯이 정서가 담겨있고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의 밤은 더욱 낭만적이고, 도시의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아 매력적인 장소임이 틀림없다.

 

 

 

낙산공원의 어떤 모습이 멋지고, 공원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독자분께서 직접 와서 평가해주셨으면 한다. 아마도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의 만족과, 속이 탁 트이는 서울의 높은 쉼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찾아가는 길>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약 400m 도보 이동. (지도상의 붉은 길 또는 실제 낙산공원 가는 길 표지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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