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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이면 하루 세끼 뚝딱!! 부산대앞 면요리 3총사!!

작성일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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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찬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는 요즘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추위에 몸이 움츠러든다. 하지만 그보다 더 우리들을 움츠러들게 하는 것은 바로 하늘 모르고 치솟는 물가특히 대학생들에게  높은 등록금, 불안한 취업 걱정 보다 더욱 시급한 것은 지금 당장 고픈 배를 채워줘야 할 밥값 걱정이다. 만원짜리 한장 지갑에 넣고 있어도 결코 든든해 질 수 없는 오늘날에 이들의 배를 든든하게 책임질 부산대앞 면요리 3총사를 소개한다.

 

진정한 천원의 행복’ ‘천냥짜장

 

학교 앞이라 그렇다. 몸은 다 자랐지만 아직은 학생이라 매일 아침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야 하는 이시대 대학생이 손님이라 그렇다. 그래 그렇다고 해도 이처럼 착한 가격으로 우리들을 감동케 하는 곳이 있을 수 있을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천원!! 간판이름도 천냥 짜장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전쯤으로 돌아가야지만 가능할 것 같은 기적이 이곳에선 현실로 이루어진다.

 

 

정말 달랑 1000원이다. 일반 중국집 짜장면 가격이 4000~5000원이 보통인 요즘, 라면보다, 심지어 과자 한 봉지보다 싸다. 말도 안된다.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을거야! 맛이 없던지, 안좋은 재료를 쓰던지..” 기대반 의심반으로 가게에 들어가 짜장면 한그릇을 주문하고 이윽고 등장한 천냥짜장! 26년 동안 의심과 불신으로 살아온 나를 반성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금방 삶아낸 면발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짜장 소스를 비벼 단맛도 기름기도 적어 고소하고 담백하다. 가게를 꽉 채운 손님들이 이곳을 단순히 가격이 싸다고 온 것만은 아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가격에 놀라고, 맛에 또 한번 놀라게 해준 지명언사장님을 만나 보았다.

 

 

 

언제부터 이렇게 천원만 받고 파신 거예요

부산대 앞에서 중국집을 27년 동안 했어요. 근데 한 7년전 쯤에 아들한테 용돈 1만원을 줘도 밥값이 비싸서 항상 힘들어하는 걸 보고, 우리학생들 그래도 식사 한끼 정도는 가격부담 없이 마음 놓고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죠.

 

마진이 많이 얼마 안남을 텐데,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있나요

일단 우리가게는 나랑 우리 부인이랑 둘이서만 운영을 하니까 인건비가 안듭니다. 그리고 사실 천원하는 짜장면 가지고는 얼마 안남아요. 대신에 이런 부분은 탕수육(\6000)이 책임져 줍니다. 양도 많고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가장 인기상품 중 하나 입니다.

 

천원짜리 짜장면이라고 믿기 힘든 만큼 맛있던데 비결이 있나요

저희는 일단 짜장면에 고기를 일체 넣지 않아요. 소스에도 돼지고기 비계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식용유만 넣습니다. 대신 춘장과 재료를 신선하고 좋은 것을 쓰지요. 그래서 뒷맛이 깔끔하고 잘 질리지 않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주린 배를 채워 주시는데, 보람도 느끼시겠어요.

저희는 무조건 학생들 우선 입니다. 사실 우리가 방송, 신문 이런 곳에 홍보가 되어서 직장인들도 많이 찾아와 주시지만 그분들께 점심시간엔 피해서 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우리 학생들부터 먹여야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자부심이라고 할 것 같으면 그동안 장사하면서 위생에 최대한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방이 공개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12월 말쯤에 지식경제부에서 물가안정 모범업소로 장관상도 받게 될 예정입니다. 그냥 애들 배 안고프게 할라고 시작했던 일이 이렇게 상도 받고 인정해 주는 것 같아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가격 - 자장면 1000원. 탕수육(소) 6000원.

위치 -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우회전. 분식 거리 끝까지 간 후 삼거리에서 우회전.  

         언덕으로 20m 직진.

영업시간 - 11:00~18:00 (재료가 빨리 동나서 더 일찍 마칠 수도 있다.)

 

 잔액 - \9.000

 

밀면과 쑥이 결혼했어요~! 부산대 전통 쑥밀면

 

 

부산하면 떠오르는 음식! 바로 밀면이다. 부산이 임시수도였을 당시 위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내려오게 되었다. 메밀로 면을 만드는 냉면을 맛보고 싶은데 전쟁통에 메밀가루가 없어 대신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먹게 되면서 오늘날의 밀면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러한 밀면이 부산대 앞에 오면 초록색깔 옷을 입는다. 그 이름도 찬란한 쑥밀면이 그것이다. 왁자지껄 손님들로 붐비는 이곳 쑥밀면의 가격은 단돈3500! 5000원은 주어야 맛볼 수 있는 밀면이 이곳에선 착한 가격 제시하며 대학생들을 유혹한다. 평소 쑥을 좋아하지 않기에, 쑥밀면을 시켜놓고도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면에서 쑥향이 강하게 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게 왠걸 한마디로 너무 맛있다. 쑥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쑥이 들어가서 인지 일반 밀면 면발에 비해 더욱 쫀득쫀득하다. 거기다 육수를 우려낸 국물의 맛도 여느 밀면집 보다 깊고 깔끔하다. 겨자와 식초가 테이블에 구비되어있지만 넣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았다.

 

 

일반 가래떡보다 쑥떡이 훨씬 더 쫀득쫀득하다는 것에 착안해서 만들었다는 쑥밀면은 쑥즙을 밀가루와 반죽해서 면발을 뽑아내어 훨씬 면이 찰지다. 올해로 벌써 13년째 가게를 운영해 오고 있는 김정순씨는 파릇파릇한 대학생으로 가게를 찾아왔던 손님들이 지금은 어느새 30대 중반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잊지 않고 찾아와 맛있게 먹고 갈 때 많이 흐뭇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가격 - 물밀면 3.500원

위치 - 부산대학교 3번 출구로 나와 길 건넌 후 부산대학교 정문 방향으로 약30m 

         올라가는 길 우측 편.

잔액 - \5.500

 

부산대앞 작은 프랑스 리틀프랑

 

 

아무리 요즘 대학생들 호주머니 사정이 딱해지고 있다지만, 그래도 젊은 청춘이다. 굶을 때 굶더라도 연애는 해야 하는 나이! 지갑은 비록 두둑하진 않지만 그래도 체면이 중하고 분위기에 신경을 안 쓸 수 없는게 또 데이트다.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그녀가 좋아하는 깔끔한 인테리어로 이뤄진 곳에서 스파게티 한 접시 사주고 싶은 마음 다같을 것이다.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 내밀어 주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리틀프랑’! 아담하지만 아늑한 느낌이 나는 분위기, 여느 스파게티 가게보다 저렴한 가격(\5000)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가게의 장점은 바로 스파게티의 이다. 세계 3대요리 전문학교 중 하나로 평가받는 Le Cordon Bleu라는 프랑스 요리 학교를 졸업한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해서 인지 1만원 훌쩍 넘기는 웬만한 스파게티보다 훨씬 맛있다. 거기다 콜라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관대함까지입맛까다로운 여자친구에게 센스 있는 남자로 좋은 점수 딸 수 있어 좋고, 저렴한 가격에 당당하게 계산할 수 있어 좋은 12조의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가격 - 토마토 스파게티 5.000원. 크림 스파케티 6.000원

위치 -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아래방향으로 직진. 두번째 사거리 왼쪽 코너의 갤러리

         안경 쪽으로 10m.

 

잔액 - \500

 

 

지금까지 부산대학교 앞 저렴하고 맛좋은 면요리 3총사를 알아보았다. 달랑 만원만 들고 나섰기 때문에 혹시 돈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훌륭한 요리 3가지를 다 맛보았음에도 아직 500원이 남는 감격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많은 고민들과 경제적 부담감으로 인해 벌써부터 어깨가 무거워진 이시대 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 좋은 재료와 훌륭한 맛 그리고 착한 가격으로 힘이 되어주는 맛집들이 있어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당당하게 걸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대한민국 대학생! 든든하게 배채우고 으쌰으쌰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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