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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감성을 달래는 곳, 라이브클럽으로 가자

작성일20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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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 우리 가까이에 있다.

 

우리는 인디음악을 낯선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인디음악은 독립된 자본으로 음악을 창작하고 꾸려나가는 인디밴드가 하는 음악을 뜻하지만, 왠지 모르게 인디음악 하면 마이너매니아등의 단어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의외로, 인디음악은 우리가 낯설어하는 것에 비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케이블 채널로서는 유래 없던 높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3에서는 인디 밴드 출신의 버스커버스커가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일궈냈다. 또한 인디계의 서태지로 불리기도 하는 장기하와 얼굴들은 1별일없이 산다로 내로라하는 대중가수들도 혀를 내두를 5만장이라는 앨범 판매량을 돌파한 바 있으며, 주말예능과 CF까지 섭렵한 10센치는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리가 그들 중 어느 한 밴드의 음악이라도 접하고 즐겨본 적이 있다면, 인디음악을 매니아 층들만 좋아라 하는 마이너 음악들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그저 인디 음악이란 말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거리감에서 비롯된 편견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인디 음악이 숨쉬는 곳, 라이브 클럽

 

인디밴드들의 본격적인 음악활동은 주로 라이브 클럽에서 시작된다. 말 그대로 독립적인 음악을 하는 인디밴드들에게는 상업적인 홍보를 포함해 대중과 교류할 기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인디밴드들의 음악활동을 적극 독려하는 라이브클럽의 존재는 그들에게 살아 숨쉴 수 있는 산소와 같은 것이다.

 

더군다나 주로 TV나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음악 활동을 하고 차트를 휩쓰는 대중 가수들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적은 인디밴드들의 음악이 펼쳐지고 박수를 받는 곳은 바로 라이브 클럽인 셈이다.

 

 

현재 거물급 대우를 받는 뮤지션들의 음악들도 이곳, 라이브클럽에서 출발했다. 슈퍼스타k2를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오른 장재인이 그랬고, 장기하와 얼굴들과 10센치가 그랬으며, 좀 더 먼 과거로 돌아가보자면 자우림 또한 홍대 인디 문화의 주축이 되었던 팀이다.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음악적 소산지가 되어준 홍대 라이브클럽에서의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9, 인디음악계에서의 라이브클럽의 존재성을 상기시키는 음악축제가 열렸었다. 이는 바로 바다비 네버다이 페스티발, 수많은 훌륭한 뮤지션들을 발굴해 냈다 하여 밴드 인큐베이터로도 불리던 홍대 클럽 살롱 바다비가 주인장의 뇌수술과 재정난으로 인해 폐관할 위기에 처하자 이를 살리기 위해 기획된 모금 축제였다.

 

   이 축제는 노개런티로 참가한 장재인, 장기하와 얼굴들, Top밴드의 준우승팀 Poe, 브로콜리 너마저 등의 136팀의 뮤지션과 더불어 살롱 바다비에 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관객들의 도움으로 열릴 수 있었다. 페스티벌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면서,살롱 바다비는 지난 11 12일 재개관식을 가질 수 있었다.

 

 

뮤지션과 관객, 모두가 쉬어가는 휴식처

 

   지난 11 18일 저녁 7, 무사히 재개관식을 마친 살롱 바다비를 찾아갔다. 매번 기획전의 형태로 타이틀을 내걸고 공연을 진행하는 이곳에서는 이날 민들레 어페어: 여자는 이럴 때 흥분한다라는 주제로 인디 뮤지션 오소영, 락쿤, 사비나 앤 드론즈가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촉촉히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홍대 앞 어느 건물의 지하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살롱 바다비에는 공연 30분 전부터 하나 둘씩, 혼자 혹은 여럿의 관객들이 저마다 공연을 즐길 자리를 찾아 앉으면서 공연장이 서서히 채워졌다.

 

 

어느 라이브 클럽이나 그렇듯 이곳에서의 공연은 편안했다. 뮤지션들은 각자 노래할 음악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소개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무대와 1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객석에서는 관객들이 모두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따라 부르거나 몸을 흔들며 음악에 서서히 젖어들었다. 공연장에서만큼은 뮤지션이나, 혼자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온 관객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거리낌없이 공연을 즐기는 듯 했다.

 

이날 멋진 공연을 선보여준 락쿤과 오소영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이브클럽이 뮤지션인 그들에게 어떤 공간인지를 직접 전해들을 수 있었다.

 

 

락쿤 "뮤지션 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노래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런 걸 사람들한테 이곳에서 얘기를 한다는 점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 그런 점이 라이브 클럽에서의 공연을 할 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한테는 라이브 클럽이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필요한 것을 쓰는 낙서장과 같은 존재입니다."

 

오소영 "라이브 클럽에서는 가까이에서 반응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잖아요. 특히나 새로 쓴 곡을 부를 때 관객들의 반응을 참고할 수도 있고 도움되는 부분이 많죠. 그렇다고 해서 라이브 클럽 같은 경우는 꼭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얻어 가기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한 많은 뮤지션이나 관객분들이 모두 편안하게 즐기러 오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음악을 묵은지와 같은 음악이라고 소개한 20세 싱어송라이터 락쿤은 자신이 쓴 음악,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살롱 바다비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시작했다고 했다. 또한 이미 두 장의 정규앨범으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입지를 굳힌 뮤지션인 오소영에게도, 라이브 클럽은 어떤 목적에서라기 보다는 편안히 자신의 음악을 부르고, 관객과 그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휴식처나 다름 없었다.

 

 

이어서 그녀는, 라이브 클럽에서의 자신의 공연이 관객들에게도 편안한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소영 "제 공연은 아무래도 음악 특성상 관객들이 긴장을 하는 편이세요. 제 노래가 공백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그래선지 저는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영화를 보듯이. 기승전결 너무 정신 없는 그런 영화 말고 가족 영화 같은 거 있잖아요."

 

 

라이브 공연부답 없이 즐기러 가자!

 

라이브 클럽은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사람에게는 가기 망설여지는 장소다. 가장 큰 이유는 라이브 클럽 문화에 대해 지식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해는 라이브 클럽이라는 공간에 대해 뚜렷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춤을 추고 노는 클럽과 라이브 클럽을 혼동하거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라고 생각하여 특히 혼자서는, 선뜻 라이브 클럽에 찾아갈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보았듯 관객에게나 밴드들에게, 이곳은 단지 쉬어갈 수 있는 편안한 장소다. 실제로 우리가 쉬이 떠올리는 클럽이라는 장소나 음악 공연장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라이브 클럽은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뮤지션과 관객이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고, 주변의 시선을 걱정하는 수고도 쯤은 덜어내도 된다.

 

또한 주로 한 공연이 수용할 수 있는 수의 관객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미리 예매를 하지 않아도 직접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라이브 클럽의 입장권은 보통 1~2만원 대로, 어느 음악 콘서트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오히려 라이브 클럽만의 생생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더 아련한 감동에 젖은 채 자리를 떠날 수 있다.

 

 

만약 언제 어떤 공연에서 라이브 클럽 공연을 즐겨야 하는지 몰라 망설여진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살롱 바다비, 클럽 빵, 프리버드, 롤링홀, 클럽 타 등의 여러 라이브 클럽 웹사이트에서 공연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거의 대부분의 라이브 클럽이 SNS 계정을 통해 공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경로를 통해서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공연을 먼저 찾아서 라이브 클럽 문화에 발을 디디면 된다.

 

 

뮤지션들이 라이브 공연에 관심을 갖는 이들에게

 

사비나 앤 드론즈 "저도 처음에는 라이브 공연장이 매니아 층만 찾아가는 곳이라고 많이 생각했는데, 이곳 바다리라던지 홍대 인근에 있는 클럽뿐 아니라 라이브카페와 같은 공연장이 많이 생겼어요. 가족끼리도 많이 오시는 걸 보고, 라이브 공연장이 정말 멀지 않은 곳이구나 라고 느꼈어요. 조금 겁내시는 분들이라면, 처음 시작은 좋아하는 뮤지션이 어디에서 공연을 하는지 알아보고 차근차근 공연을 다니다 보면, 거기서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얻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소영 "라이브 클럽은 그냥 편하게 왔다가 쉬었다 갈 수 있는 장소인 것 같아요. 한번도 안 와보신 분들은 그곳의 분위기를 몰라서 긴장을 하는데, 막상 와보시면 그냥 편안하거든요. 그렇게 듣고 즐기고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락쿤 "많은 분들이 음악을 집에서 혼자 하면서, ‘, 내가 어떻게 공연을 해란 식으로 공연을 안 하세요. 근데 전 모두 나와서 자기 음악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음악을 하는 사람이 많아야 우리 음악도 발전할 수 있잖아요. 소심해 하시지 마시고, 저처럼 다들 음악 해보세요!"

 

 

 

 

홍대 라이브 클럽 '살롱 바다비' 카페: http://cafe.daum.net/bada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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