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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용어로 돌아보는 2011 K- LEAGUE!

작성일20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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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2011 3월부터 시작되었던 2011 현대 오일뱅크 K리그가 약 15일간의 챔피언십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어떤 해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1 K리그! 축구 용어를 이용해서 다사다난했던 2011 K리그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돌아온 2002 한일 월드컵 전사들이 감독으로 돌아와 K-League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C) 포항스틸러스, 대전시티즌, FC서울

 

황선홍, 유상철, 최용수!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이었던 선수들이 감독으로 돌아왔다. 감독경력에서는 선배라고 할 수 있는 포항의 황선홍 감독부터 4월에 FC서울의 황보관 감독을 대신하여 수석코치였던 최용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7월에는 대전시티즌의 왕선재 감독의 후임감독으로 유상철 감독이 선정되어 팀을 이끌었다. 감독이 아닌 선수로써도 설기현(울산), 이운재(전남), 최태욱, 현영민(FC서울) 등도 각각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2011 K-LEAGUE를 이끌어왔다.

 

 

포지션 전환으로 공격본능을 일깨운 김정우 선수(左), 데얀민국 데얀선수(右)

(C) 상주 상무, FC 서울

군대를 가면 사람이 바뀐다고 한다. 물론 다양한 의미로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김정우 선수는 선수 성향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입대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김정우 선수였지만 상주 상무의 특성상 포지션을 바꿔야 했던 김정우 선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바꾸어 숨겨왔던 공격 본능을 마음껏 펼치면서 한 때 리그 득점순위 1위를 달리기도 하였다. 뼈트라이커라는 별명이 붙여질 정도로 공격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하였던 김정우 선수 리그 초반 상주상무의 돌풍의 주역이었다.

  2011 K리그는 데얀민국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은 바로 FC서울의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 선수의 물오른 골감각으로 골을 폭발시킬 때 K리그는 데얀의 천하다.라는 뜻으로 쓰인 단어다. 그정도로 데얀의 활약은 화려했는데 경기당 0.7골을 뛰어넘는 골결정력으로 FC서울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한편에서는 데얀이 꺠어나면 FC서울이 꺠어나고 데얀이 잠들면 FC서울까지 잠든다는 이야기가 있을정도로 팀 기여도도 높았던 데얀, 올시즌은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수원의 주장으로 2011년을 이끌고 경찰청에 입대하는 염기훈 선수

(C) 수원 블루윙즈

올 시즌은 염기훈 선수에게는 뜻깊은 해일 것이다. 그는 K리그에서 활약하며 팀 주장의 불미스러운 일으로 인해 주장을 넘겨받게 되었다. 수원의 캡틴이 된 염기훈 선수는 침체되어있던 수원을 상승세로 돌려놓았다. 다른 팀들에 비해 공격수의 골결정력이 떨어지던 수원의 스쿼드에서 필요할 때 승부를 결정지어주는 골을 넣기도 하고, 도움을 추가하기도 하는 등 개인적으로도 뛰어난 활약을 하였고, 캡틴으로써 팀을 잘 이끌어나가 한 때 10위까지 쳐졌던 팀을 리그 4위로 올리고, FA컵 결승,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까지 진출 시키는 등 뜻 깊은 한해를 보냈다. 비록 시즌 마지막에 팀에 불운이 겹쳐 무관에 그쳤지만 개인적으로도 처음 부상 없이 한 해를 보냈다고 할 정도로 알찬 2011년을 보낸 염기훈 선수. 내년에 경찰청으로 입대를 해야하는 운명이 더욱 아쉽기만 할 것이다.

 

 

물오른 골감각으로 울산을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려놓은 곽태휘 선수

(C) 울산현대호랑이

 

 요새 골감각이 올랐다일반적으로 이런 이야기는 공격수에게 하는 이야기다. 주로 골을 넣는 포지션이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비수인데도 골감각이 올랐다고 동료선수가 극찬한 선수! 바로 곽태휘 선수이다. 팀내 득점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물오른 골감각과 함께 주전 수비수로써 울산의 리그 최소실점(29)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챔피언십에서 울산의 철퇴 축구(탄탄한 수비를 바탕에 둔뒤 강한 역습으로 경기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전술) 돌풍의 중심이기도 하였다.

 

 

경기 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신영록 선수가 점점 완쾌하고 있다. 160일만에 그라운드를 밟고 선수들 응원하는 모습

(c) 제주유나이티드

 

2011년 5월 8일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제주유나이티드는 대구를 맞이하여 홈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경기도 3:0의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던 상황, 후반 37분 신영록 선수는 교체선수로 들어갔다. 교체되서 뛰기 시작한지 7, 신영록 선수는 쓰러졌다. 그 후 44일간 신영록 선수는 깨어나지 못했다. 어떤이들은 못 깨어난다고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다시 일어났다. 처음에는 살아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했으나 신영록 선수는 재활을 통해, 이제 말도하고 스스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 2011 K리그 시상식에 오를 정도로 많이 호전되었다. 지금도 열심히 재활을 받으며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는 신영록 선수. 2011 K리그의 희망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빠른 쾌유를 빈다.

 

 

닥공축구를 보였던 전북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2년만에 K리그를 다시 제패하였다.

(C) 전북현대모터스

 

 2011 2 K그가 개막하기전 각팀의 감독이 모여서 미디어 데이를 갖는다. 이 날 리그를 앞두고 감독마다 출사표를 던진다.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펼치겠다. 골이 많이 나오는 축구를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 이야기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 되어버린다. 공격에 치중하는 만큼 수비에 소홀해 지기 떄문에, 많은 실점이 나게 되고, 결국 이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북은 달랐다. 전북현대모터스 최강희 감독은 올시즌 미디어 데이때 출사표를 2글자로 말하였다. ‘닥공풀어서 닥치고 공격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으레 다른 감독들의 출사표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겠거니 하고 받아들였겠지만 전북은 3월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닥치고 공격을 하였다. 지키고, 잠그는 축구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도 공격을 하였다. 최다 득점 팀에 빛나는 전북현대 모터스의 닥공축구는 2011 K리그 제패의 탄탄한 기반이 되었고, 이는 팬들을 즐겁게 하는 축구로 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끄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하였다.

 

 

울산은 챔피언십 최하위로 진출하여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였다.

(C) 울산현대호랑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 상대 전적에서도 FC서울이 앞서고, 더군다나 FC서울 홈경기였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위 확정 후 '준 플레이오프는 6만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에서 갖는게 낫지 않겠느냐'며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을 꺽는 것은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 하였다. 그리고 전문가들도 FC서울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영원한 강자는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울산 3:1 승리였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승리였지만 이러한 승리의 기세를 몰아 울산현대호랑이는 차례로 수원블루윙즈, 포항스틸러스까지 물리치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말그대로 파죽지세였다. 울산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자 축구팬들은 2007년 포항이 파리아스 매직으로 우승한 것을 떠올리며, 울산도 김호곤 매직을 이룰 것인가 관심이 집중되었다. 울산의 철퇴축구와 전북의 닥공축구, 현대가(家) 싸움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울산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전북현대모터스에 무릎을 꿇으면서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하지만 6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하여 진출한 울산현대호랑이의 선전에 많은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다. 시즌 중에 한때 14위까지 떨어지기도 하고, 울산이 아닌 서산에서 홈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축구팬에게 비판받고, 울산 서포터 처용전사의 보이콧을 받기도 하였지만, 챔피언십에서 뒷심을 발휘하면서 전통의 명가의 자존심을 세우며 내년시즌을 기약하게 하였다.

 

 

2011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에서 FC서울 선수들이 항의하고 있다

(C) FC 서울

 

심판의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한 결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그 결정이 단판 승부와 같이 중요한 경기의 승부를 판가름한다면 팬들의 입장으로써는 정말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순위를 결정하는 경기나 단판승부에서 오프사이드 골을 인정한다거나, 골을 오프사이드로 취소시키는 판정은 두고두고 축구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들은 과거에 판정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답하던 모습에 탈피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판정을 번복하기도하고, 오심을 인정하기도 하며 좀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K리그 MVP상은 이동국 선수가 받았다. 그의 K리그 MVP 2009년에 이어서 2번째로 받는 상으로 2 MVP를 받는 것은 신태용(현 성남일화 감독)에 이어 2번째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이동국의 MVP의 의미는 남다르다. 2009년에는 스트라이커의 주된 임무를 중심으로 2009 K리그 최다골을 넣어 팀의 우승에 기여하여 받은 MVP라 할 수 있지만 2011년의 이동국은 득점왕이 아닌 어시스트상을 수상하였다. 다른 동료들에게 헌신하는 플레이를 통하여 팀의 우승에 일조한것이다. 물론 2009년에 비해 골은 줄었지만 공격포인트로 치자면 이동국이 단연 1위였다. 올 시즌 도움왕을 차지하면서 K리그 최초의 개인상 그랜드 슬램 - MVP,(2009,2011), 득점왕(2009), 도움왕(2011), 신인왕(1998)을 이루어냈다.

 

 

 

 

 

 

 

광주FC의 노란 돌풍은 매서웠다. 돌풍의 주역 이승기 선수(右)

(C) 광주FC

 

 지금까지 전례를 보면 K리그에 첫 데뷔하는 팀은 높은 K리그의 벽에 적응하기 힘들어 했다. 처음에야 젊은 선수들의 돌풍으로 그럭저럭 성적을 내지만 시즌 막판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 좋지 않은 성적으로 한해를 마무리하곤 했다. 그래서 K리그에 갓 데뷔한 신생팀에게는 성적을 기대하지 않고, 참여에 의의를 두기도 하였다. 하지만 2011년 신생팀으로 참여한 광주FC는 달랐다. 첫 경기 상대 대구를 3:2로 이기더니 시즌 막판에는 6강진입에 갈 길이 바쁜 전남을 잡는 등 고추가루 부대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2011년 신인왕 역시 광주FC 이승기 선수 역시 올해 첫 프로축구를 밟은 선수 답지 않게 광주에서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A매치에 데뷔하기도 하는 등 올시즌 광주의 활약은 무서웠다.

 

 

 

경기전 승부조작 근절 선서를 하고있는 인천 배효성, 수원 염기훈 선수

(C) 수원블루윙즈 블루포토 김현정

 

 전반기 경기 한창 열리고 있던 5 어디선가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다. 승부조작이 이루어졌다. 몇몇 선수들이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하였다. 축구팬들은 말도 안되는 루머라고 생각하고 무시하였지만 결국 이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조직폭력배도 관련이 되어있었고, 사건이 파헤쳐지고 관련 선수가 발표될 때마다 팬들은 실망하였고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 승부조작은 몇몇 축구인을 죽음으로 몰아넣기까지 하였다. 사상 처음으로 K리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며 수십명의 축구선수가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의 전부였던 떠나야 했다. 사상 초유의 승부조작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에 승부조작 근절 선서 및 봉사활동, 자체 워크샆 등 다양한 노력을 하였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필드에서 선수와 함께 뛰는 12번째 선수 서포터가 있기에 K리그는 존재한다.

(C) 수원 블루윙즈 블루포토 이남영, 전북현대모터스,광주FC 포항스틸러스

 축구판의 잇따른 나쁜 소식으로 축구팬은 배신감도 느끼고 실망도 많이하였지만 그들은 자칫 침체될 수 있었던 K리그에 발길을 이었다. 몇몇 소수 선수들의 실수로 축구에 대한 다른 선수들의 열정까지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K리그 및 선수들 또한 잘못을 인정하고 경기전에 승부조작 방지 선서를 하기도 하고, 올스타전 대신 봉사활동을 하는 등 반성하며, 팬들에게 더욱 좋은 경기를 보이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이런 노력들이 하나씩 모여 K리그 만석경기를 치르기도 하였으며(10 3일 수원 블루윙즈 Vs FC서울 - 빅버드 수원 월드컵 경기장 만석), K리그 챔피언십 2차전에는 누적관중 3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많은 팬들이 변함없이 축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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