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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송년회, 이렇게 살아남자!

작성일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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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이창준

 

12월이 되고 겨울이 찾아오면서 함께 찾아오는 것이 있다.

바로 송년회! 바쁜 나날 중에 잊고 살았던 옛 친구들과 함께 혹은 고생하고 일했던 동료들과, 많으면 5번 이상 송년회가 잡혀있진 않은가 송년회가 직장인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다. 요즘에는 대학생들도 중고등학교 동창들과 관계 유지해야지, 대학교 친구들과 시험도 끝났겠다 송년회 계획 짜야지, 동아리나 대외활동 혹은 다른 소속단체에 가입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더욱이 스케줄러가 복잡해진다. 물론 본인이 술에 자신 있고 술자리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면 이런 건 즐거운 계획 세우기겠지만 글쓴이처럼 술 냄새만 맡아도 울렁거리는 음주계의 약자들은 연말 기념하다가 인생에 연말 찾아오는 것은 아닌 건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음주계의 약자가 잦은 송년회에서 살아남는 노하우! 지금부터 살펴보자!

 

 

송년회 가는 길

-사전 준비 법- 

(모든 방법은 글쓴이가 직접 체험해 보고 작성한 것으로 개인차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 음주 전 음료

 사진:이창준

 

먼저 가격에 조금 놀랐다. 4천원이나 하는 비싼 가격. 하지만 그만큼 효과도 확실하겠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구매했다. 숙취의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연구한다고 뭔가 신빙성이 더 갔다. 참고로 글쓴이의 주량은 소주 반병, 소주 한잔만 먹어도 얼굴이 곧 터질 것처럼 빨개지는 전형적인 술 못 먹는 체질이다. 숙취해소 음료를 마신 후 마신 소주는 약 1.5병. 남들 먹는 속도에 맞춰서 이 정도 마셔도 속 관리가 가능하다니! 4천원이 아깝지 않았다. 물론 그 다음날 두통이나 속쓰림도 조금 완화 된 것처럼 느껴졌다. 너무 잦은 술자리가 부담이라면 한두 번은 강력 추천!

 

 

√ 달걀

 사진:이창준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달걀을 팔기도 하고 술안주로 달걀음식을 시키는 방법도 있다. 달걀은 알코올 해독작용을 도와주는 함항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숙취해소에 효과적이고 비타민B가 음주 후 피로증상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뭔가 굉장히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달걀 섭취 후 마신 소주는 약 소주 6잔, 마신 소주는 숙취해소 음료보다 적었고 속쓰림과 두통도 비교적 더 느껴졌다. 달걀의 양이 문제였을까 삶은 달걀 1개를 먹고 실험에 임해서 덜 효과적이었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이후 술자리에서 체할 것 같았다.

 

 

√ 우유

 사진:이창준

 

우유는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위염 예방의 개념이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알코올의 농도를 내려준다. 하지만 글쓴이가 원했던 것은 위염 예방의 문제가 아니고 그 날 남들 먹는 만큼 술을 마시며 끝까지 버틸 수 있는가 이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우유는 실망스러웠다. 딱 본인 주량인 소주 반병 이었다. 만약 술자리에 가는 길이 공복이라면 이를 대처하기 위해 우유로 빈속을 채워주는 용도로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우유를 마셔서 그 날 일시적으로 주량을 늘려보겠다는 생각은 위험할 듯싶다.

 

 

√ 송년회 꼼수!

사진:이창준

 

자신이 숙취해소 음료로도 달걀로도 우유로도 도저히 수습이 안 되는 수준의 주량이라면 그 외의 꼼수도 있다. 다만 이것은 술자리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이기 때문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눈치를 잘 살펴야 하는 긴장감이 함께한다. 글쓴이는 가끔 너무 술잔을 자주 비워야하는 자리에 가면 쓰는 방법이다. 특히 술을 거부하기 힘든 어려운 학교 선배라던가 전역 후 만난 군대 고참들은 여전히 술을 사양하기엔 너무 힘들다. 그 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음료수 캔이다. 이 방법의 사전 준비는 자연스럽게 음료수 캔 하나를 시켜서 개인사유로 각인 되게끔 바로 앞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음료수를 조금 남기고 많이 마셔둔다. 그 후에 분위기상 다 같이 술잔을 비워야하는 상황이 오면 술을 입에 털어놓고 술이 너무 써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음료수 캔을 마시면서 그곳에 뱉어 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음료수를 탐내면 하나 더 시켜주는 아량을 베풀자.

 

다음 꼼수는 소주잔에 물채우기 이다. 많은 사람들의 모임인 경우 항상 나에게 시선이 머무르지는 않는다. 한층 과열된 분위기 속에 테이블 밑으로 소주잔을 가져가고 물컵에 물을 따르는척 테이블 바깥으로 물을 따라서 소주잔에 채워주면 된다. 그 후에는 본인의 적절한 연기에 달려있다. 주의사항은 소주가 차갑지 않은 경우 남들 잔은 정상인데 내 잔만 얼음물의 온도 때문에 물기가 맺히는 오류를 범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마지막 꼼수는 자기 잔 두잔 확보하기 이다.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먼저 주문할 때 소주잔의 개수를 참가인원보다 많게 주문한다. 어차피 테이블은 어지러워 질 테니 그런 것 까지 신경 쓰는 인원은 없다. 소주잔이 도착하면 자기 잔을 2잔 확보하고 하나는 소주를 채우고 하나는 빈 잔으로 둔다. 이것 역시 술잔을 다함께 드는 경우 마시는 모습 하나하나를 관찰하지는 않기 때문에 채워진 술잔을 들고 마시는 순간 빈 잔으로 바꿔주면 된다. 쉽게 생각될 수 있지만 그 미묘한 찰나의 순간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렵고 들켰을 경우 극한의 창피함과 후폭풍은 어쩔 수 없다.

 

일부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물을 수 있지만 주량이 약한 사람들은 술을 강요하는 것이 배불러서 숨쉬기도 힘든 사람에게 더 먹으라고 떠서 먹이는 것과 같은 괴로움인 것이다. 이런 방법 외에 몰래 술을 바닥에 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증거가 너무 지저분하게 남기 때문에 지양하는 방법이다.

 

 

송년회 다음 날

-음주 후 대처법-

 

숙취해소 음료

숙취해소에도 역시 가장 놀라운 효력을 보인 것은 숙취해소 음료였다. 어떤 사전 대비 없이 술을 마신 후 숙취해소 음료를 마셔보았다. 막걸리를 마신 후여서 평소보다 두통이 좀 더 심했었는데, 음료를 마신 후 조금 지나고 바로 두통이 가시는 듯 느껴졌다. 속쓰림도 가라앉았다. 놀랍다. 이번에도 역시 비싼 값을 하는구나 느꼈다.

 

 

해장국

해장국으로는 전통의 콩나물국과 쉽게 만들 수 있는 라면을 먹어보았다.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일단 속이 풀어지는 느낌이었지만 라면은 먹는 순간에만 그렇게 느껴지고 먹은 후에는 다시 속쓰림이 느껴졌다. 조금 자극적인 매운 국물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시 전통의 콩나물국이 적은 재료로도 끓일 수 있고 맑은 국이라 위에 자극도 덜하게 느껴지는 것이 확실히 속풀이에 적격이었다.

 

 

직접 체험해 보고 느꼈던 점은 사실 술자리 이후의 속쓰림보다 술자리에서 남들 모두 술을 즐길 때 함께 못 즐기고 술잔을 돌아가면서 채울 때 전에 채운 잔을 비우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쩔쩔매는 모습이 더 싫었었다. 이렇게 느끼게끔 만드는 술자리 풍토가 문제이지만 문제다 문제다 여기저기서 말이 나와도 쉽게 고쳐지지 않고 지금 당장 대처법이 필요하다면 이렇게라도 응급조치해서 연말을 버텨내야하지 않을까

다함께 원샷은 시작과 끝에만! 즐거운 술자리를 위해 자기 주량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술자리 문화가 어서 자리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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