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충돌의 미학, 범퍼카의 세계

작성일2011.12.25

이미지 갯수image 9

작성자 : 기자단

사진:양승호

 

드라이브를 생각하면 광고 속에서 확 트인 해변 옆의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상상하겠지만 어디 365일 중 며칠이나 그렇게 달려볼 수 있을까 실상은 출퇴근 시간에 어느 곳이 덜 막히는지 교통방송에 귀 기울이고 사람 많은 곳에 차를 몰고 가면 주차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는 것도 부지기수 일 정도이다. 그뿐인가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나게 되면 골치 아파진다.

교통체증의 스트레스, 안전거리 확보와 긴장감의 연속인 운전

교통사고는 즉 엄청난 재산적 피해와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사고이지만 이곳에서는 놀이다!

 

 

                                   사진:양승호

범퍼카는 어떻게 움직일까

범퍼카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예전에는 천장과 연결된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범퍼카가 독자적으로 움직인다. 천장과 연결 된 범퍼카의 경우 천장의 치지직 소리와 함께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전기가 에너지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전기란 흘러온다면 흘려보내는 곳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될까, 바로 바닥이다. 바닥이 철판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기가 흘러 나갈 수 있다. 이 방식은 천장에 스파크가 튀고 범퍼카와 연결된 부분이 운전에 불편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 최근에는 모두 독자적인 범퍼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의 답은 바닥의 철판에서 + - 전기를 교대로 주는 방식이다. 범퍼카의 앞과 뒤에 전원공급을 받는 장치가 2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두 곳에서 모두 전기를 받는 것이다. 놀이기구 시작과 끝에 따르릉 알림음이 나오고 나서야 움직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전을 막기 위해서이다.

 

 

사진: 양승호(좌), 현대차 제공(우)

 

사실 전기자동차는 1873년 가솔린자동차보다 먼저 제작되었다. 하지만 배터리의 무거운 중량과 충전에 너무 많은 시간에 소요되는 단점이 실용화에 치명적이어서 외면 받다가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재등장한 것이다. 실용화에는 적격이지 못했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일정의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자동차는 가능했기 때문에 범퍼카의 탄생은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실제 자동차와는 무엇이 다를까 먼저 외적으로 다른 점은 바로 범퍼카의 사방에 둘러싸인 고무이다. 고무가 운전자를 보호해 주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실제 자동차에도 사방에 고무를 장착하지 않았을까 고무는 순전히 범퍼카 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고무는 충격을 흡수하지만 그 충격은 차체가 보존되는 대신에 운전자가 받게 된다. 하지만 놀이기구의 취지에 상호 적합하기 때문에 이런 차체를 지니게 되었다고 보인다. 또 하나 다른 점은 브레이크가 없다. 멈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멈추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부딪히는 것, 부딪히고 또 달리고 또 부딪히는 것이다.

 

 

사진: 양승호

 

그렇다. 운전을 해 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앞 차를 들이받고 싶은 충동이 어디 한두 번이겠는가, 실제로 그런 충동을 해소하면 앞날이 깜깜해지니 참을 수 없는 충동은 범퍼카로 해소하자. ‘충돌의 미학’이라는 게 있다. 서로 부딪쳐서 아름답거나 좋은 것을 만들어내는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 거칠게 깨뜨린 돌멩이를 한통속에 넣어 계속 충돌시키면 모난 것들이 부서져 결국 예쁜 모양의 조약돌이 된다. 보석을 가공할 때도 원석과 도구가 충돌해서 영롱한 광채를 발하는 보석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범퍼카에 적용시키는 게 웃길 수 도 있지만 쌓여왔던 스트레스를 충돌로써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면 이게 미학이 아니고 무엇일까.

 

사진: 양승호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선 먼저 성인이 돼야 한다. 운전면허증을 딸 수 있는 자격이 그러하다.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해선 자동차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교통법규에 대한 지식 등이 기반이 되어 있어야하고 실전 운전주행에서는 사방을 예의주시하고 신호등과 보행자 신호 등 눈이 바쁘다. 한마디로 복잡하다. 광고에서는 창문을 열고 바깥 풍경을 즐기며 빠르게 달려가던데 현실에선 그랬다간 9시 뉴스에 나오기 십상일 것이다. 내가 나이가 어리거나 면허증이 있어도 차를 못 산다거나 아니면 규칙에 얽매이는 게 싫다 한다면 범퍼카로 출바알!

어린아이들도 운전을 즐길 수 있고 신호등, 중앙선, 안전거리 유지 따위는 범퍼카 사전에 없다. 그야말로 '자유의 미학' 범퍼카 이다.

 

 

사진: 양승호

 

자유로스윙이나 청룡열차 같은 인기 있는 놀이기구와 함께 범퍼카는 아직도 놀이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그 모습이나 스릴을 비하자면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범퍼카는 왜 아직도 꾸준히 사랑 받을까

모든 놀이기구는 안전장치가 없다면 모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놀이기구라고 말하기엔 과한 시설들이다. 그 위험성이 스릴과 재미로 연결된다.

범퍼카는 자동차를 본떠서 만들었고 자동차 사고는 역시 죽음과 직결되는 개념, 즉 자동차 충돌을 끈임 없이 느낄 수 있는 범퍼카가 그 스릴에 있어선 뒤떨어지지 않는 것 같다. 바이킹 놀이기구 처럼 배를 타다가 풍랑을 만날 확률보단 도시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거나 소식을 듣는 경우가 훨씬 많겠다. 즉, 이것은 사실적인 경험이다.

 

사진: 양승호(좌), 사고사진(우) 출처: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ikon_d1_forum&no=2108392&nsk=1.1324736132.783f274450dbaa3ae3366d447304cf47

 

겨울철이 되고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 한다. 운전자들은 겁나는 계절이다. 눈길에 미끄러질까 걱정되고 폭설에 교통체증 생겨 짜증나도 우리 현실에서는 안전운전하고 스트레스는 범퍼카로 풀어 보는 건 어떨까 남녀노소 즐거운 충돌과 규칙 파괴의 쾌감으로 겨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자!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