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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리부스(투어버스) 타고 멕시코시티 '흙 속의 진주' 찾기

작성일201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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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뚜리부스(투어버스) 타고 멕시코시티 '흙 속의 진주' 찾기

 

사진=김원경

 

멕시코시티 한복판에 제일 높은 버스가 달린다. 뚜리부스(Turibus;투어버스)다.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행하는 뚜리부스는 세 개의 노선으로 나뉘어 시내 중심부와 역사지구, 도시 남, 북부 곳곳을 누비며 유명한 관광지로 안내해준다. 뚜리부스를 타면 하루만에 멕시코시티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지정된 정거장에서 도시의 상징인 천사탑을 한 몸에 담아 화려한 뚜리부스에 오르면 눈으로는 멕시코시티를 둘러보고 귀로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세계 6개국의 언어로 설명하는 멕시코시티를 들을 수 있다. 달리는 뚜리부스에서 코 끝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은 멕시코시티의 거침없이 뿜어대는 매연을 싹 잊게 만든다.

 

뚜리부스를 타면 멕시코시티의 역사지구, 차뿔떼뻭 공원, UNAM대학지구, 멕시코 경제 중심 지구와 쇼핑센터, 박물관과 극장 등 유명한 관광지뿐만 아니라 그 곳에 가려져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흙 속의 진주같은 곳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100년 동안 저마다의 사연을 전해 준 곳

'우편 박물관(Palacio de Correos, Mexico)'

 

쏘깔로(Zocalo;중앙광장) 입구에는 우편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은 본래 20세기의 시작부터 멕시코 사람들의 마음에서 마음에게, 저마다의 사연을 전해 주었던 우체국이었으나 현재는 우우체국보다는 박물관으로서 명성이 높다. 이 곳에서는 우표, 우체통, 사진 등 멕시코 우편과 통신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으며 여전히 우편업무도 하고 있기에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100년의 역사가 무색하게 국제 우편의 경우 멕시코에서 한국까지는 짧게는 10주가 걸리지만 길게는 평생이 걸려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단다.

 

유명한 관광지인 쏘깔로와 베야 아르떼스(Bella Artes;예술 극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 놓치기 쉽다. 베야 아르떼스를 앞에 두고 주위를 살피면 화려한 벽 세공장식이 눈에 띄는 우편 박물관이 보일 것이다.

 

사진=vivirmexico.com

 

비밀이 가득한 커피

타쿠바 카페(Cafe de Tacuba)

 

우편 박물관 맞은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1912부터 멕시코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자주 찾는다는 카페가 있다. '멕시코의 맛'으로도 유명한 이 카페는 100년 동안 멕시코를 이끌어 가는 이들의 비밀스런 공간이었기에 이 곳의 커피에는 독립의 기쁨이, 혁명의 열정이, 권력의 잔혹함이 모두 녹아 있다. 게다가 이곳의 커피는 그 시절 멕시코의 현실에 노동자와 부랑자에게 커피를 대접했다는 클라리사 수녀의 전설까지 더해져 멕시코에서 가장 사연 많고 비밀스럽고 전설적인 커피라고 이름이 나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유명한 카페지만 옛날 그 모습 그대로 아담하고 아늑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금새 지나쳐버리고 만다. 우편 박물관 맞은 편에서 커피향이 그득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미 타쿠바 카페 앞에 와 있을 것이다. 

   

사진=김원경

 

멕시코 부자들은 여기 다 모였다!

마사릭(Masaryk)의 명품거리(Avenida. Presidente)

 

뚜리부스를 타고 차뿔떼뻭 공원(Bosques de Chapultepec)을 지나 도심 외곽으로 나오면 우리나라의 강남 같은 곳이 보인다. 멕시코시티의 경제의 중심지인 뽈랑꼬(Polanco)이다. 1985년 멕시코 지진 이후 가장 안전한 땅이라고 평가되었던 이 곳은 멕시코 부호들의 주요 거주지자 현재 멕시코 국내, 외 기업 본사와 대규모의 쇼핑센터로 가득하다. 부자 동네 아니랄까봐 뽈랑꼬에는 명품만 파는 명품거리(Avenida. Presidente)가 있다. 값 비싼 물건을 파는데다가 돈 있는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곳이라 지나는 사람 없는 거리에 경찰과 경비원만 가득하다.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각종 명품점이 즐비한 이 거리에서 서민의 심정이랄까. 어마어마하게 비싸니 PASS는 NO! 이 곳에서는 평소 노점상에 시끌벅적했던 멕시코 길거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진=vivirmexico.com

 

뚜리부스 이용 Tip

매일 아침 9시부터 9시까지 150페소(약 만오천원) 안팎(주중:125페소/주말:145페소)이면 멕시코시티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 UNAM(멕시코자치대학) 학생이 아니면 어떤 학생증으로도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없으며 뚜리부스 차장은 거스름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요금은 딱 맞게 내는 것이 좋다. 뚜리부스는 유명한 관광지를 정거장으로 삼아 순환하므로 원하는 관광지에 내려 구경을 하면 된다. 유명 관광지 주변에는 이처럼 이곳의 유명세에 가려져 빛을 발하지는 못하지만 보석같은 'Secret place'가 많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흙 속의 진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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