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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호수 여행 - 잘츠감머구트

작성일201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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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사진=서민지

 

 

마리아가 기타 연주를 시작하면 7명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노래를 부르고,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도레미 송' 이 온 알프스에 울려퍼진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명장면일 것이다.

 

 

 

사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캡쳐

 

 

 이 영화 속에서 마리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스트리아의 드넓은 산과 들판을 뛰어다니며 함께 노래를 부르며 교감한다. 처음 마리아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냉랭하기만 했던 아이들이 산과 들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목청껏 노래를 부르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아름다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 동유럽의 작은 나라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흔히 유럽에서 자연경관이 뛰어난 나라라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지만, 기자는 유독 사운드 오브 뮤직 속, 마리아가 긴 치마를 나풀거리며 언덕위를 뛰어다니던- 오스트리아의 자연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준비했다. 음악의 나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숨은 매력, 순수한 자연환경. 그 중에서도 오늘은 오스트리아의 진주로 불리는 잘츠감머구트의 호수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사진=서민지

 

 

잘츠감머구트는 오스트리아의 슈타이어마르크주() 및 오버외스터라이히주와 잘츠부르크주 등 3개 주에 걸쳐 있는 지방을 일컫는 말이다. 

 

잘츠감머구트 호수지방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보석이라 불리는 마을 할슈타트(hallstatt). 표지판이 없었다면 기차역이라고 생각지도 못했을 정도로 작은 간이역에 내렸을 때,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선 상쾌한 나무 냄새가 진동을 했다.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 작은 페리를 타고 호수를 가로 지르자, 산 비탈길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옥들이 눈에 들어왔다. 페리가 물결을 가를때 마다 물에 비친 마을의 모습도 같이 흔들, 흔들. '거울 같은 호수' 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사진=서민지

 

 

 이 깊은 호수마을은 예전에는 소금광산이었다. 할슈타트의 ‘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이라는 뜻을 지녔다. 세계최초의 소금광산도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귀한 소금산지였던 덕에 풍요로운 과거를 지녔던 마을은 소금산업의 중심지가 옮겨가면서 관광지로 모습을 바꿔 갔다. 현재에도 마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소금광산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잘츠감머구트의 호수지방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할슈타트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 이기도 하다. 중앙광장으로 들어서면 저마다 어여쁜 파스텔 톤 색을 칠한 집들이 역삼각형 대열로 늘어서 있다. 레스토랑이나 상점인 경우도 있고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경우도 있는데 창틀에 놓인 화분하나, 집앞에 둔 벤치 하나하나에서 그들의 꼼꼼한 손길이 느껴졌다.

 

 

 

 

사진=서민지

 

 

 

 자연이 준 선물인 거울같은 호수와 함께, 주민들이 자신들의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해져 이 마을을 세계 유산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마치 데칼코마니 작품을 옮겨놓은 듯한 마을 할슈타트. 잘츠감머구트의 진주라는 수식어 답게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멋을 뽐내고 있었다.

 

 

사진=서민지

 

 

 

 

할슈타트에서 버스로 40여분을 달리면, 잘츠감머구트 호수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은 호수마을, 장크트 볼프강에 다다른다. 할슈타트 보다 규모는 조금 더 큰 편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비교적 덜 알려진 도시이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로, 수도인 빈에서 잘츠부르크 사이에 있는 해발 500~800m의 구릉지에 위치해 있고 이 일대는 해발고도 2,000m 이상의 산과 76개에 이르는 호수가 어우러져 있어 그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하여 유명한 관광·휴양지로 발달하였다. 

 

 

사진=서민지

 

 

 

유럽의 정상이라 불리는 스위스의 융프라우요흐에 오를때엔 마치 사람 손으로 빚어 만든듯한 목가적인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그에 반해 오스트리아 호수지방 풍경은 순수하기 그지 없다. 관광객을 위한 호화스러운 편의시설이나 장식적인 볼거리는 없지만 잔잔하게 흐르는 호수만 보고 있어도 일상의 피로를 잊게 만드는, 말그대로 '때묻지 않은 자연' 이 그곳에 있었다.

 

 

 

 

사진=서민지

 

 

 

장크트 볼프강은 할슈타트와 다르게, 잔잔하게 흐르는 볼프강 호가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등산열차를 타고 올라가는 샤프베르크 산 역시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약 100년 전에 만들어진 등산열차는 최근에 만들어진 고속열차와는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 산의 풍경과 잘 어울리는 작고 귀여운 모양을 하고 있다. 흔히 기차가 움직이는 소리를 표현할 때 '칙칙폭폭'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그 귀여운 의성어가 실제로도 존재한다는 것은 이곳 샤프베르크에 와서야 처음 알게 되었다. 

 

 

 

 

사진=서민지

 

 

샤프베르크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장크트 볼프강의 모습.

짙푸른 하늘 사이로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발 아래엔 녹음이 푸른 너른 잔디밭과 애매랄드 빛 볼프강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관광지에 가면 멋진 풍경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어서 도시에 있을 때보다 더 혼잡한 경우도 있는데,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소리 이외엔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 않는 샤프베르크 정상은 그야말로 천연 자연의 땅 이었다.

 

호수가 만드는 데칼코마니 마을에서 부터 칙칙폭폭 동화속에서나 보던 등산열차, 거기다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전망대까지-  호수마을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풍경을 만나러 오스트리아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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