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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부산, 새노선으로 한걸음 천천히 돌아보기

작성일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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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그 동안 부산하면 떠오르는 상징은 해운대, 태종대, 남포동, 용궁사 등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장소였다. 부산시티투어버스에서 5번째 새 노선, ‘역사문화탐방코스가 신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타러 가 보았다.

 

 

 

 

 

기존의 부산시티투어버스는 순환형코스인 해운대, 태종대 코스 2노선과 테마형 코스 3가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테마여행코스는 을숙도 자연생태콧, 해운대용궁사코스, 그리고 야경코스이다. 여기에 2012년부터 역사문화탐방코스가 신설된 것이다.

 



 역사문화탐방코스는 부산역, 골드테마거리, 서면, 복천박물관, 금강공원, 범어사를 지나 다시 부산역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특히 복천박물관과 금강공원, 범어사는 하루에 다 둘러보기 힘들뿐더러 교통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없거나 번거로운 사람들에게 좋은 코스이다.

 

 

 


 

 

 내고장 부산. 그동안 부산의 유명한 곳만을 추천하고 가다보니 어느새 가는 지역이 한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시절 견학코스, 초등학교 때 가족끼리 놀러가던 장소들이었던 이번 역사문화탐방코스를 돌아보며 유년시절의 향수에 젖을 수 있었다.



 

오전 9 20. 부산역 아리랑 호텔 앞에는 부산시티투어 노선들이 줄지어 서있다. 외국에서나 볼법한 2층짜리 버스인 해운대, 태종대 방면 순환형 버스 뒤에는 오늘 여행을 책임질 막내 버스인 역사문화탐방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 막 개통되어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버스. 승객은 서울에서 온 부모님 연세와 비슷한 어느 부부와 나, 그리고 관광해설사이다. 세 명뿐인 승객이지만 여행장소가 적힌 귀여운 버스표를 받고 버스가 출발한다.

 


 

 

부산역을 지나 첫 번째 장소인 복천박물관으로 가는 길. 평소 지나가는 길을 지나 서면을 지나니 몇 년에 한번 와볼법한 다른 지역이다. 매일같이 지나가는 길이지만 버스 정류소 하나하나에도 내가 몰랐던 부산의 역사가 숨어있다.

 

부산진역을 지나 정발장군이 보인다. 부산역을 지나면 부산진성, 부산진역, 부산진시장이있다. 이 역들은 산이 많은 지형인 부산에서 왜구를 막던 부산진성을 중심으로 생겨난 지명이다. 서면 골드테마거리를 지나가기에 앞서 자성대를 지나간다. 부산진성의 아들 뻘 되는 아들성이다. 일본인들이 자성대를 허물고 자기성을 쌓아 요지를 만들고, 나중에는 명나라 군대가 주둔하던 곳이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여기서 그림그리기대회를 와서 김밥먹던 장소라고만 생각하였는데 우리민족에게 가슴아픈 장소였다.

 

 



 

 

 아빠, 어디세요라고 전화하면 조방앞에서 술 한잔한다.”라고 하신다. 어른들이 많이 찾는 술자리가 밀집된 지역. 조방이라고 불리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이 곳은 일본인들이만든 조선방직공장이크게 자리 잡은 곳이라고 한다. 그것을 줄여서 조방 앞이라고 하던 것이 지금 버스정류장의 이름으로 남아있을 만큼 잔존해 있는 것이었다.



 

 

 

잠시 취미를 잊고 지냈다. 어릴 때부터 나의 취미는 박물관가기, 방학이면 열리는 전시며 행사며 무조건 다 봐야 직성이 풀렸다. 특히 집 앞에 박물관이 있어서 좋다며 몇 번이고 본 전시관도 다시 가던 나였는데, '복천박물관'은 중학교 견학 이후로 처음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지 않은 가야의 유적, 그리고 일제와 중국을 막아내던 우리조상의 강인함과 토기를 만들던 섬세함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내가 잠시 박물관을 잊고 살아 온 시간 동안에도, 박물관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몇 년전 도시락을 싸들고 금정산에 운동화 신고 오던 열정은 지금은 온데간데 없이 시간에 쫓겨 산 것 같다. 산에서도 신난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날다람쥐같던 내 자신아. 너는 지금 무슨 생각으로 살고 있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다.

 



 

 금강공원, 이름만 들어도 몇년 만인지 모르겠다. 온천장을 지나 이 곳으로 오면 금강공원이 있다. 금강공원은 금정산을 중심으로 양산, 부산대로 연결 되어 있는 큰 산줄기 중의 한 길이다.

 

 부산의 전경을 보기 위해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케이블카를 타 보았다. 1967년에 만들어진 1260m의 이 케이블카는 소요시간은 5분이지만, 저멀리 광안대교를 끝으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부산에서 50km 떨어졌다는 대마도도 보일 것만 같다.




 

교과서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일주문으로 나오는 '범어사'. 내가 좋아하는 곳만 찾아다니다 보니 이곳은 딱 13년전이다. 나의 앨범 사진중에서 내가 가장좋아하는 사진은 아빠를 가운데로 똑같은 옷을 입은 나와 내 동생이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멋있는 포즈를 취하는 사진. 그 때말로 청스즈끼(지금의 멜빵바지)를 둘이 입고서는 의기양양하게 서있는 모습이다.





 

 

지금의 동생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 30대 말의 건강하셨던 아빠는 이제 50대의 아저씨가 되었는데 혼자 이 곳에 와보니 괜히 세월이 야속해진다.




 

이 곳 범어사에는 많은 유래, 그리고 이야기가 있다. 삼국통일을 한 문무왕은 10만대군의 적군이 쳐들어올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된다. 그 때 꿈에 신령님이 나타나 '의상대사'를 찾아가 금정산 밑에 있는 금샘으로 가서 7일동안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왜구를 물리칠 수 있다고 하여 기도를 드리니, 10만 대군을 물리쳤다고 한다.

 

 


 

  혼자 찾아다니려면 이 많은 곳을 버스나 대중교통만으로 하루만에 다 둘러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루에 한 곳정도 찾아가서 사진찍고 둘러볼 수 있었을 것이다. 부산의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탐방코스를 하고 싶다면, 그리고 부산의 학생들은 어디에 견학가는지 궁금하다면 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역사탐방코스를 추천한다.

 

 

물론 역사문화탐방에 관심이 거나 부산에 살지 않더라도, 자기가 어린시절 가던 곳에 10년이 넘은 지금 다시 한 번 가보면서 예전 추억에 젖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전으로 돌아가 그 때 느꼈던 감정과 지금의 변한 모습을 생각하며 관광으로서 여행이 아닌,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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