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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공주이야기 - 유럽의 아름다운 성

작성일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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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에는 주름이 풍성한 치마를 입은 공주와 근사한 턱시도를 입은 왕자가 마치 빼놓을 수 없는 공식처럼 언제나 존재한다. 이에 더해, 판타지 애니메이션에서 빠지지 않는 또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성 일것이다. 

 

 야수가 멋진 왕자님으로 변신하는 장면에도, 백설공주가 왕자님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에도 화려한 궁전은 언제나 근사한 배경화면으로 등장한다. 그들이 살았던 성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동화책을 덮고 잠이 들 즈음, 꿈 많은 여자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디즈니 판타지에 등장할 법한 아름다운 성. 만화 속에서 보던 그 모습만큼이나 우아하고 기품있으면서도 그 속에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성을 찾아 유럽으로 떠나본다.

 

 

 

 

로맨틱 가도. 독일 중남부의 뷔르츠부르크에서 남쪽으로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에 가까운 퓌센까지의 약 300km에 이르는 도로의 호칭이다. 도로의 이름 처럼 로맨틱 가도에 자리하고 있는 크고 작은 도시들은 저마다 어여쁜 모습을 하고 있다. 오늘 아름다운 성을 찾기 위해 찾아간 독일의 작은 도시 퓌센은 뷔르츠부르크에서 시작한 로맨틱가도의 종착지점이기도 하다.

 

노란색의 외벽이 상쾌함을 주는 작은 간이역. 기차가 플랫폼에 들어섰을 때 도시의 차분하면서도 경쾌한 기운이 우릴 반겼다.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지역에 위치한 이 작은 도시. 디즈니도 반했다는 아름다운 성을 만나러 이곳에 왔다.



 

 

 

도시 중심지에서 4k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 호엔슈반가우성과 노이슈반슈타인 성. 퓌센을 대표하는 두 성이다. 루드비히 2세가 유소년 시절을 보냈던, 12세기에 지어진 호엔슈반가우 성은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파괴됐다. 그 후 아버지 막시밀리안 2세가 6년에 걸쳐 재건축했다. 알프스 호수(백조의 호수)가 바라다보이는 언덕 위에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성은 맞은 편에 위치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에 비해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노란색의 외벽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노이슈반슈타인성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으로 알려져 월트 디즈니사에서 디즈

니 랜드 건축 당시 메인 건물인 디즈니 성을 짓는데 영감을 주었다고 알려져 있다. 밝은색 벽면 뒤로 퓌센의 그림같은 자연 풍경이 더해져, 마치 긴 드레스 자락을 끌고 총총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공주를 만날것만 같은 우아한 외관을 뽐내고 있다.

 

 또한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뮌헨에서의 왕궁 생활이 지겨웠던 루드비히 2세가 전설 속의 성을 꿈구며 1869년부터 짓기 시작한 성이다. 바그너를 너무나 사랑했던 루드비히 2세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서 기사가 백조를 타고 사라지는 장면을 좋아해, 성의 이름을 노이슈반슈타인 (새로운 백조의 돌)로 지었다고 한다. 바그너에 대한 애정 때문에 성 곳곳에 바그너의 오페라를 표현한 벽화들을 그려두기까지 했지만 살게 된지 반 년만에 폐위를 당해 결국 이 성에서 단 한번도 바그너를 만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 했다. 디즈니의 판타지 만큼이나 몰락한 왕의 서글픈 스토리 까지 간직하고 있는 성. 퓌센에서 만난 성은 운무에 쌓여 있던 그 모습 만큼이나,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발길을 돌려, 두번째로 도착한 곳은 프라하.

반듯한 제복을 갖춰 입은 군인들이 우렁찬 소리를 내며 교대식을 하는 곳, 이곳은 바로 체코를 대표하는 국가적 상징물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성, 프라하 성이다.

 

9세기 말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카를 4세 때인 14세기에 지금과 비슷한 모습을 갖추었고, 이후에도 계속 여러 양식이 가미되면서 복잡하고 정교한 모습으로 변화하다가 18세기 말에야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프라하 성은 프라하 구시가지의 블타바강 맞은편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처음 건설될 당시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그 후 고딕 양식이 첨가되고, 1526년 합스부르크왕가가 이 지역을 지배하면서 다시 르네상스 양식이 도입되었다. 말 그대로 미술사에 등장하는 굵직한 시대의 흐름이 하나의 건축안에 다 들어간 셈이다. 그러다 바로크시대인 1753년부터 1775년 사이에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는데, 시작에서 완성될 때까지 900년이나 걸렸다.

 

 


 

 

프라하 성의 가장 중심에는 성 비트 대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성당 안쪽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기법의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알폰스 무하(Alfons Mucha)가 제작한 아르누보 양식의 작품이다. 화려하게 장식된 예배당의 벽면은 빛과 컬러의 조합으로 보는이의 시선을 압도하고 그 그림 속에는 여러 성인들과 성서 속 장면이 담겨 있다. 여름 성수기 관광객이 많은 시기엔 이 성당안으로 입장을 하는대만 1시간 여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성당 안에서 만나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긴 기다림의 피로함을 씻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프라하 성의 또 하나의 명소는 바로 황금 소로.

원래는 프라하성을 지키는 병사들의 막사로 사용하기 위해 건설되었으나, 16세기 후반 연금술사와 금은세공사들이 살면서 황금소로라고 불리어졌다.

 

그러나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성》《변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때문이다. 카프카는 1916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여동생이 집필활동을 위해 마련해 준 이 골목 22번지의 작은 집에서 매일 글을 쓰고, 밤이 되어서야 자신의 하숙집으로 돌아가곤 하였는데, 프라하성에서 모티프를 얻어 쓴 작품 《성》도 이때 완성하였다고 한다.

 

화려한 성 옆에서 세계적인 작가가 탄생한다

천재적인 아티스트들은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작은 방에서 작품과 씨름을 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들 상상하는데, 그에 반해 카프카의 작품들은 이 아름다운 성 옆에서 탄생했다고 하니 그의 작품들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프라하 성은 이처럼 왕궁뿐 아니라 성 안에 있는 모든 건축물들이 정교한 조각과 높이 솟은 첨탑,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유럽에서도 중요한 역사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블타바 강변에서 바라보는 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독일에서 만난 노이슈반스타인성이 운무에 쌓인 신비로운 성 이었다면 프라하 성은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새로운 볼거리가 등장하는 다채로운 매력의 성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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