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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를 속삭이는 박물관, Boston fine art Museum"

작성일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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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그림 이야기를 속삭이는 박물관, Boston fine art Museum"

 

 

  마치 오래된 보석상자처럼 고풍스럽고 예스러운 도시 보스턴. 보스턴에 가게되면 꼭 한번쯤은 가봐야 한다는 유명한 박물관이 있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메트로폴리탄, 대영 박물관처럼 거대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작은 박물관이다. 그러나 두런두런 속삭이는듯한 그림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오는 마법의 박물관, Boston fine art Museum을 소개합니다!

 

"그림이야기 들려주는 박물관"

 

버스를 타고 소박한 길가에 내리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는 그런 박물관이다. 그러나 가장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꽉 들어찬 곳이기도 하다. 언제나 수많은 미술 애호가들과 열의에 찬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그 곳.

평소라면 일인당 한화로 1만원 이상의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기부금의 날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장권은 관람자가 원하는 금액의 액수만큼 기부를 하면 받을 수 있다.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대학생들은 소정의 돈을 지불하거나 혹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Boston fine art Museum의 특별행사이다.

 

 

  박물관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건물 자체가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형상을 하고 있다. 로비에 있는 커다란 돔과 천장은 누구나 올려다보며 감탄할만한 전경을 가지고 있다. 원형 돔을 가운데로, 빙 둘러선 화랑마다 시대별로 전시된 미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제부터, 박물관이 속삭여주는 미술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 보자.

 

"단테베르길리우스게이였을까"

 

 

  화랑을 걷다보면 눈길을 잡아끄는 동상이 하나 있다. 얼굴과 상반신만을 조각한 검은 흉상은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관람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그러나 다정하게 어깨를 감싼 두 사람은 모두 남자일까 어떤 관람객들은 이 두 조각상이 과연 어떤 사이일까 궁금해하기도 한다. 나이들어보이는 남자의 옆에 팔을 두른 조각상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내기를 하기도 한다. 과연 이 조각상들은 어떤 사이이며, 누구일까

정답은 바로,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이다. 베르길리우스는 고대 로마의 서사시인으로, 단테를 인도하는 성자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를 다정하게 감싼 이 수상한 커플의 정체는 바로 오래된 이야기속의 주인공이라는 사실.

 

"이 공주들 중에서 여장남자는 누구"

 

 

  다음 그림은 벽에 가득 걸린 멋진 유화들 중의 한점이다. 배경은 바로 유명한 그리스 로마신화의 한 장면. 비단과 보석을 가득 담은 상자를 내려놓은 방물장수 두명이 무릎을 꿇고 있다. 그 앞에는 색색깔의 화려한 옷을 입은 네명의 공주가 이것저것 꺼내보면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하지만 이 예쁜 네명의 공주들 가운데는 여장 남자가 있다는 사실! 과연 누구일까

정답은 바로, 가장 오른쪽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칼을 뽑고 있는 공주이다. 이 여인은 바로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 신화속에서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 전 여장을 하고 공주들 사이에 숨어있었다. 그러나 꾀가 많은 오디세우스가 방물장수로 변장을 하고 칼에 관심을 가진 아킬레우스를 찾아냈다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비슷하다고 다 같은 수련이 아닙니다"

 

 

  수련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수많은 수련을 그린 화가가 하나 있다. 그 이름은 바로 끌로드 모네. 인상주의에 입각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시시각각 빛이 만들어내는 사물의 다른 인상들을 수없이 그려내기에 바쁜 화가였다. 실제로 Boston fine art Museum에도 모네의 수련 연작이 줄줄이 화랑에 걸려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다 같은 수련이 아니라는 사실!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모네의 수련그림은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면, 붓자국으로 뭉개진 물감얼룩밖에 안보이지만, 몇 걸음 떨어져서 보면 제법 정교한 모양의 수련 그림이 드러난다. 인상주의에는 착시현상 효과도 포함된걸까

 

"<일본 여인>은 왜 금발을 하고 있을까"

 

 

  클로드 모네라고 해서 날이면 날마다 수련만 그린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번 그림은 아무리 봐도 동양적인 느낌을 가진 일본풍이다. 그러나 왜 기모노를 입고 있는 여인은 검은머리의 일본여자가 아니라 금발머리의 서양여인일까

이 여인은 바로, 그림을 그린 모네의 아내이기 때문이다. 그 당시, 일본의 판화기법이었던 우끼요예가 19세기 유럽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관심을 보이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네는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삼아 평소에 이국적이라고 생각했던 이러한 일본풍의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이다.

 

 

Boston fine art Museum이 주는 즐거움은 이것이 다가 아니다. 시대별로 늘어선 여러 작품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언제나 시즌별로 바뀌는 현대미술 또한 감상 할 수 있다. 창의력과 세련됨을 뽐내는 현대미술작가들이 채워놓은 작품으로 박물관은 관객들을 맞이한다.

덤으로, 현대 미술전시를 관람할 때에는 꼭 천장을 주의깊게 살펴보시길.

천장에 매달려있는 빨간 옷의 청년을 보고 헉 하고 놀라는 관람객이 여기저기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슈퍼맨 흉내를 내는 청년이 아니라 박물관의 유머라고 할 수 있는 설치미술작품이다.

 

 

구석구석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 속삭여주는 마법의 박물관, Boston fine art Museum!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언제나 기대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보스턴에 방문하게 될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들러보시기를!

박물관이 아주 놀라운 이야기들을 두런두런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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