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파란 산과 마주할 수 있는 곳, 시드니 블루 마운틴을 가다

작성일2012.03.20

이미지 갯수image 32

작성자 : 기자단

 

시드니에는 호주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우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해발 1000m 높이의 산맥들로 구성된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 국립공원이다. 이곳은 유네스코에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규모는 쉽사리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다. 직접 보니 '대자연'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이름이 조금 이상했다. 녹음으로 가득 찬 그린 마운틴도 아니고, 단풍으로 흐드러진 레드 마운틴도 아닌 블루 마운틴 이게 말이나 되는 이름일까

 

사실 블루 마운틴이라는 이름은 바로 이 산맥을 뒤덮고 있는 유칼립투스 나무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유액이 햇빛에 반사되면서 푸른 안개를 만들어내는데, 이 푸른 안개가 산맥을 뒤덮은 모습을 본 사람들이 '블루 마운틴'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91종이나 되는 다양한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숲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블루 마운틴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다.

 

블루마운틴은 그 엄청난 규모만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지금부터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느끼는 방법을 소개한다.

 

 

블루마운틴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한눈에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바로 '에코 포인트(Echo Point)'이다. 이곳에 서면 블루마운틴을 확트인 시야로 감상할 수 있는데, 눈 앞에 펼쳐진 산맥들에 소리를 치면 '에코'가 되어 돌아올 것 같았다. 그래서 에코 포인트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을까

 

 

이곳이 바로 에코포인트 전망대

 

에코포인트에서 바라본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

 

에코 포인트 전망대 왼쪽을 바라보면 세 개의 사암 바위가 융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세개의 봉우리를 가리켜 이곳 사람들은 '세자매봉'이라고 한다. 설악산의 흔들바위처럼 어느 곳이든 산들마다 바위와 얽힌 전설이 있었다.

 

에코 포인트 전망대에 서면 세자매봉이 한눈에 보인다.

 

옛날 카툼바(에코 포인트가 위치한 곳)족 마법사에게 세 명의 아름다운 딸이 있었는데 이들 세자매는 네핀족 삼형제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카툼바족은 다른 부족과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네핀족 삼형제는 무력으로라도 세 자매를 데려오기로 결심하고 전쟁을 선언한다. 이에 마법사는 다급한 나머지 딸들을 절벽 끝으로 데려가 돌로 변하게 했다. 전쟁이 끝나면 마술을 풀어주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마법사는 전쟁에서 죽고 말았다. 결국 아무도 세자매에게 걸린 마술을 풀어 줄 수 없었고 그 전설이 지금까지 내려온다.

 

아직 세자매봉을 방문해보지 않았다면 이 전설에 귀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믿거나 말거나'이야기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블루마운틴을 감상하는데 소소한 재미를 준다.

 

에코포인트 전망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호주 원주민(에보리진) 아저씨. 아무곳에나 걸터앉아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앞에 놓인 부메랑을 판다.

 

 

씨닉 월드는 세계 유산 목록에 등록된 블루 마운틴 국립 공원에 위치한 관광 명소다. 이곳은 카툼바의 탄광회사 본부가 있던 곳인데, 탄광회사가 문을 닫자 관광지로 만들면서 더 유명해졌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블루마운틴에는 아직 많은 광물들이 있는데 지금은 후손을 위해 캐지 않는다고 한다는 사실이다.

 

관광객들로 분주한 씨닉월드 입구

 

씨닉월드 입구에는 세명의 여자와, 한명의 남자 동상이 있었다. "입구에 뜬금없이 웬 동상"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미 눈치 챘을 것이다. 그렇다. 바로 이 동상들은 바로 에코포인트에서 봤던 세자매봉 전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씨닉월드 입구에 있는 동상들

 

마법사 따라하기!

 

씨닉월드(Scenic World)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블루 마운틴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스가 4가지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이렇다.

 

1. 오래전 석탄을 나를 때 사용하던 레일을 이용한 열차 코스 - 레일 웨이(RAIL WAY)

2. 수평으로 이동하며 밑바닥이 훤히 보이는 케이블카 코스 - 스카이 웨이(SKY WAY)

3. 수직으로 이동하며 산세를 볼 수 있는 케이블카 코스 - 케이블 웨이(CABLE WAY)

4. 울창한 블루마운틴의 산속으로 들어가 산책하는 코스 - 워크 웨이(WALK WAY)

 

 

레일웨이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올 때 필요하니 티켓을 버리면 안된다.

 

많은 관광객들은 Vally-Return 티켓을 사서 레일웨이를 타고 내려가 워크웨이에서 산책을 즐기고 케이블웨이를 이용해서 다시 위로 올라오는 코스를 선택한다. 다만 가격이 가장 비싼 스카이웨이까지 모든 코스를 즐기고 싶다면 씨닉월드의 자유이용권인 '씨닉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28달러(호주달러)니까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1. 레일웨이(Railway)


레일웨이는 석탄을 실어 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1878년에 만들어졌다. 최고 경사가 52도에 이르는 급경사면에 설치되어 있는데 아마도 석탄을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레일이라 그런 것 같았다. 탄광이 문을 닫고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이 레일 역시 관광코스로 활용되면서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참고로 레일웨이는 절벽을 따라 450m의 거리를 오르내리는 승객용 궤도열차로는 가장 경사진 열차로 기네스 북에 올라와 있다고 한다.

 

레일웨이는 10분마다 탑승할 수 있다.

 

레일웨이를 타러 가자!

 

레일웨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맨 앞에 타면 스릴은 두배! 저 뒤로 한글 안내판도 보인다.

 

드디어 탑승완료!

 

52도의 급경사 레일웨이가 드디어 출발한다.

 

사람들 대부분이 처음엔 가파른 경사에 겁먹고 손에 잔뜩 힘을 주지만 나중에는 왜이리 짧냐며 아쉬워했다.

 

 

 

2. 워크웨이(Walkway)

 

레일웨이에서 내리면 블루 마운틴 숲속에 마련된 산책로(Board Walk)를 따라 옛 광산 입구와 열대림,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산행이 아닌 산책이라는 단어를 썼듯이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슬리퍼를 신고왔더라도 전혀 불편하지 않으니 안심해도 된다.

 

워크웨이는 30분코스와 50분코스로 나눠져 있는데 개인의 선택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한바퀴 돌고 나면 케이블카나, 레일웨이를 이용해 다시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원래 탄광지였던 이곳은 이런 모형도 설치 해놓고 어떻게 석탄을 캤는지 알려준다.

 

카툼바 광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빨간 버튼을 누르세요.

 

석탄광산에서 사용하던 도구들을 전시해놨다.

 

드디어 열대우림이 펼쳐진다.

 

블루 마운틴의 쥐라기 열대 우림을 감상해보자!

 

 

3. 케이블웨이(Cableway)

 

케이블웨이는 2000년에 새롭게 등장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케이블카를 생각하면 되는데 한가지 특이한 점은 계단식으로 생겼다는 점이다. 덕분에 앞사람 뒷사람 신경쓸 것 없이 그저 경치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 된다.

 

계단식으로 된 케이블웨이

 

케이블웨이를 타면 블루마운틴을 한눈에 볼 수 있다.

 

 

4. 스카이웨이(Skyway)

 

스카이웨이는 1958년에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바닥이 투명하게 비치기 때문에 발 밑으로도 블루마운틴을 감상할 수 있어서 인기가 많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투명창이라고 했지만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뿌옇게 되어서 의도치 않게 약간 불투명창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씨닉월드 스카이웨이 탑승장에 도착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블루마운틴의 웅장한 양치류들과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이 인상적이다.

 


 

5. 씨닉월드의 다양한 편의 시설

 

블루마운틴의 경치를 감상했다면 씨닉월드에 마련된 편의시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곳엔 레스토랑과 기념품 상점은 물론 극장까지 있기 때문에 관광을 원치않는 일행이나 관광 후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블루마운틴 달력 표지는 역시 세자매봉이다.

 

세자매봉 모양을 한 초콜릿

 

 

 

가는방법

 

 

자동차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반 가량만 달리면 카툼바 지역에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지하철+도보) : 시드니 센트럴 역에서 카툼바역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면 된다.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카툼바역에 내리면 카툼바 스트리트쪽으로 나오자. 이곳에서 안내판을 따라 에코포인트까지 걸어가면 된다.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걸어갈만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말자.

 

(지하철+버스) : 카툼바역에 내려서 빨간 트래블투어 버스를 타면 된다. 이 버스는 카툼바역, 씨닉월드, 에코포인트 이렇게 세곳에 정차하기 때문에 미리 버스기사에게 노선을 물어보고 타면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 가격은 2.7달러(호주)이다.

 

Tip) 에코포인트에 가면 인포센터가 있는데 도착하면 이곳에서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자. 그 시간에 맞춰서 관광을 끝내면 쉽게 카툼바역까지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