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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요즘 세상 이야기 - '이게 진짜 색안경'

작성일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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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나꼼수 열풍으로 정치에 대한 20대 대학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비단 정치뿐 아니라 시사전반에 대해서도 젊은 층들의 ‘알고자 하는 욕구’가 대단하다. 따라서 요즘 한국사회에서 20대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안에 대해 살펴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잣대를 가지고 주변의 사안에 접근할 것인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거의 대부분 '인간'에 의해 일어난다. 또한 그런 인간들이 모인 '사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인간'과 '사회'에 대한 학문인 '사회심리학'의 잣대를 들이대어 요즘 가장 화두인 하나의 사건을 분석해볼 것이다.

 

 

 

 

 

이게 진짜 색안경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강행하면서 연일 '북송 반대 운동'에 관한 기사가 터지고 있다. 네티즌들 역시 너도 나도 강제 북송에 관한 반대 의견을 속속들이 내비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은 국제적인 문제로까지 번졌고 국내에선 연예인들까지 힘을 합쳐 북한민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 2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중국대사관앞에서 단식농성 열흘만에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재밌는건() 이에 좌파 네티즌들이 악성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이다.

 

지난 11일, 단식 투쟁 끝에 실신한 박선영 의원

 

평소엔 인권을 주장했다가 자신의 편이 아닌 사람에 대해서는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쉽게도 정의를 바꾸는 사람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우리 주위에서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다.
연예인들이 죄를 지었을 때 그 연예인이 얼마나 인기가 있느냐에 따라 그 죄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심지어 더 중한 죄를 지은 연예인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오빠니까', '내가 좋아하는 배우니까' 쉽게도 그 죄를 용서한다. 물론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우리편'을 옹호한다. 이것이 바로 '내집단 편향적 지각’이다. 학연, 지연 등도 이에 해당하는 것이다.

 

 

 

 

 

 

 

나는 어떤(집단의) 사람인가

'내집단 편향의식'이란 사회 범주화의 결과이다. 사회 범주화란 '우리'와 '그들'로 사람들을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사회 범주화를 하는 것을 잘 설명하는 이론으로 '사회 정체성 이론'이 있다. 사회 정체성 이론은 집단간 관계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 중 하나이다. 사회 정체성 이론의 요는 '서로 다른 두 집단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만 해도 거의 자동적으로 다른 집단성원을 배척할 수 있다'이다.

 

 

 

"어, 우리 편이 아니잖아!"

 

사회 정체성 이론에서는 한 개인이 어떤 집단에 속하게 되면 '사회정체성'을 갖게 된다. 내가 속한 사회 범주의 한 구성원으로서 가지게 되는 자기 정체다. '난 대한민국 국민이다'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자기가 속한 집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 지에 따라 자기의 사회정체성이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집단을 나누고 범주화하는 과정에서 내집단-외집단 구별이 생기고 이런 과정에서 자신이 속한 집단, 즉 내집단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에 더 강조점을 두게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 '내집단 편향의식'이다. 이런 편향의식은 내집단 구성원들의 매력지수를 높게 받아들이고 집단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등 장점도 있지만 다른 집단 구성원들에 대한 편견과 극단적인 배척 등 좋지않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 각자로 돌아갈 시간

 

집단을 생각하지 않고서는 인간 사회를 상상할 수 없다. 우리는 작던 크던 누구나 어떤 집단에 속해있다. 우리는 집단에 속해있는 것만으로도 내집단 편향의식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편애'하는 것이 아니라 '편견'을 갖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외집단을 배척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할 행동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내집단 편향의식을 어떤 방식으로 슬기롭게 풀어갈 것인가.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인지적인 변화로 이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인지적인 변화로는 어떤 차별을 빚어내는 고정관념에 대해 탈피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들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고정관념은 세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 인지적인 절약을 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쉽게 이용된다. 그러나 이런 고정관념들은 개인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한다.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그렇다고 생각해버리는 것은 매우 무서운 일이다. 이러한 방법은 현재 내집단 편애가 일어나는 그 어떤 곳이라도 적용될 수 있다.

 

당신의 눈에는 이것이 무슨 그림으로 보이는가

 

예를 들어 여자에 대한 편견이 뿌리 깊은 집단에는 그 편견과 평등주의적 가치 사이의 괴리를 인식하고 점차 평등주의적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러면 나중에 다시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도 개인은 스스로 부정적 사고를 억제하고 내집단 편애를 나타내지 않을 수 있다.

 

 

 

 

요즘 대한민국은 북송 문제뿐 아니라 남쪽에선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는 시위에 대한 문제로 매일 시끄러운 나날들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한번 형안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하여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 '우리 편이니까' 촛불을 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편이라' 악성 댓글을 달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언제나 '정의'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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