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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AND THE CITY, 도시보다 더 매력적인 지구촌의 다리

작성일20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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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견우와 직녀를 이어준 오작교처럼 예로부터 전래동화에서, 명작 영화 속에서 ‘이루어진 사랑’ 이자 동시에 아쉬운 이별의 상징처럼 묘사된 소재가 있다. 바로 다리다. 멋진 건축미를 자랑하는 다리는 그 도시의 관광 수단이 되기도 하고, 유난히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이 보이는 다리는 로맨틱 영화의 단골 촬영지가 되기도 한다. 단순히 육지와 섬, 또는 육지와 육지 사이의 바다나 강줄기를 건너기 위한 수단이라기 보다 도시의 상징물로,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다리들.

전 세계 곳곳에서 도시보다 더 매력적이고, 문화와 예술의 멋까지 담고 있는 다리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터키 이스탄불. 동서양 문화의 집결지이자 이슬람의 화려한 장식미가 돋보이는 이 도시는 인구밀도가 높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답게 도심은 언제나 활기차고 붐빈다. 이스탄불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는 다리. 오늘 첫 번째로 찾아온 곳은 바로 이곳 갈라타 대교 다. 골든혼(Golden Horn)에 걸쳐진 역사적인 다리로 여러 차례 재건되었는데, 현재의 다리는 1994년에 완공된 것이다. 갈라타 대교의 양 옆 도보에는 낚시 줄을 걸고 기다리는 이스탄불의 강태공들로 하루도 붐비지 않는 날이 없다. 실제 다리 아래의 수산시장에서 이 낚시꾼들이 잡아 올린 생선이 판매 되고도 있으니, 이 골든혼과 갈라타 대교는 이스탄불 사람들의 생계의 터전이기도 한 셈이다.

 

 

 

 

갈라타 대교는 양방향으로 각각 3차선 차도와 도보가 있고, 중앙에는 이스탄불 대표 교통 수단 중 하나인 트램 노선이 지나간다. 동쪽의 갈라타 지구는 탁심과 같은 쇼핑과 관광의 명소로 알려져 비교적 현대적인 모습을 갖춘 지역이고 서쪽의 에미뇌뉘는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등 이슬람 고유 건축물들이 남아 있어 전통을 지키고 있는 지역이다. 이 두 지역을 잇는 다리를 놓고자 처음 시도한 것은 술탄 베야지트 2세 재위기인 1502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벌써 500년 전의 일이다. 당시 이탈리아의 유명한 아티스트 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설계를 의뢰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건설되지 못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그 이후 수차례의 재건을 반복한 끝에 1994년에 이르러서야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갈라타 대교의 명물이라 불리는 고등어 케밥. 바삭한 바게트 빵 사이에 양상추와 토마토를 올리고 구운 고등어를 끼워 마치 ‘고등어 샌드위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고등어 케밥 역시, 갈라타 대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물 먹거리다. 파도가 세차게 치는 바다위에 배를 띄워놓고 흔들리는 배 위에서 놀라운 중심잡기 실력을 발휘하며 고소한 고등어를 쉼 없이 구워낸다.

휘몰아치는 골든 혼과 강태공들의 낚시 실력, 고소한 고등어 케밥까지-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갈라타 대교는 오늘도 이스탄불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미국 동부의 대표 도시를 묻는 질문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뉴욕’을 외친다. 하지만 서부는 조금 다르다. 로스앤젤레스라 이야기 하기엔 그와 견주어 손색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도시가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여행을 어디까지 가봤냐는 광고 카피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던 도시. 바로 샌프란시스코다. 바람과 언덕의 도시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거대 도시의 관광 포인트 찾기에 열을 올린다. 꽃이 아름다운 롬바르드 스트리트에도 가봐야 하고 pier 19의 바다사자도 만나봐야 하고, 피셔맨스워프에서 클램차우더 스프도 빼놓을 수 없기에 제한된 여행 일정이 벅차기만 하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 중에도 이곳을 빼놓고는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했다고 이야기하긴 어려울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골든 게이트 브릿지. 금문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빨간색의 다리는 샌프란시스코와 소살리토를 이어주는 다리다. 길이는 약 3km에 이르고 너비는 27m인데, 남안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안의 마린반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놓인 현수교로, 조셉 B.스트라우스가 설계하였고 1937년에 만들어 졌다. 수심이 깊어 다리 밑을 대형선박이 통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면과 다리와의 사이가 넓어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으며. 바람의 도시의 다리답게 시속 160km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또한, 준공 이후 철저한 유지 관리를 위하여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보수·보강 공사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맑은 날과 흐린 날의 기후차이가 극명하고,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수면 아래 지형이 복잡하여 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4년 만에 완공하여, 미국 토목학회에서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는다고 한다. 골든 게이트 브릿지를 감상하는 두 가지 방법은, 3km에 이르는 금문교를 도보로 직접 건너며 짙푸른 바다위에 떠다니는 하얀 요트들을 평화롭게 감상하거나, pier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금문교 아래까지 이동해 길쭉하게 뻗은 다리 아래를 지나며 머리위로 쭉 뻗은 다리의 크기를 온몸으로 실감하는 방법이 있다.

세찬 바람의 도시에서 만나는 거대한 다리의 위용. 7대 건축불가사의를 미 서부의 아름다운 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보자.

 

 

 

 

 

 

 

 

 

 

 

 

앞서 본 다리가 차와, 사람 심지어 트램도 다닐 수 있는 ‘다목적’에, 모두 바다 위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면, 마지막에 만나 볼 이 다리는 위를 흐르는, 거기다 사람 만 다니는- 조금 더 독특한 다리다. 동유럽의 보석이라 불리는 체코 프라하. 유럽에서 한해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프랑스 파리와 함께 1,2위를 견줄 정도로 여행지로서도 사랑받는 이 도시에도 로맨틱한 도시 분위기만큼 이나 매력적인 다리가 있다. 달그락 거리는 돌바닥 소리마저 아득하게 들리는 카를교로 여행을 나서 본다.

 

 

 

 

 

 

강 서쪽의 왕성과 동쪽의 상인거주지를 잇는 최초의 다리로 보헤미아왕 카를 4세 때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카를교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16개 아치가 떠받치고 있는 다리로 유럽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데, 다리의 시작과 끝 부분에 놓인 탑은 원래 통행료를 받기 위해 세웠지만 지금은 몰다우 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차는 지날 수 없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데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의 다리로 악사와 초상화 그리는 화가, 마리오네트 인형극이 언제나 펼쳐 있다. 크고 작은 규모의 연주단은 프라하가 낳은 천재 작곡가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몰다우’를 몰다우강 위 카를교에서 끊임없이 연주한다. 또한, 체코가 낳은 감독인 카렐 바섹이 "프라하성과도 바꿀 수 없다"고 칭송한 다리는 영화, 드라마의 단골촬영 장소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제작된 30개 성인상도 볼거리다. 다리 양옆에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일렬로 늘어서 있는데, 성 요한 네포무크, 성 루이트가르트, 성 비투스 등 체코의 유명한 성인 조각상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그중 성 요한 네포무크 조각상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 때문에 검은색 표면이 금색으로 변할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각상이다.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는 600년 시간동안 이 갈색 지붕의 도시와, 보헤미안의 삶을 함께 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와 프라하성을 연결하는, 몰다우강의 가장 오래된 다리를 만나러 프라하로 향해보자.

 

 

 

사람들에게 유난히 더 사랑받는 지구촌 곳곳의 다리에는, 독특한 종교 문화권이 뿜어내는 도시의 기운이 있었고, 거대한 규모와 견고한 구조가 돋보이는 건축미가 있었고, 언제나 노래 소리가 흐르고 미술가들의 바쁜 손놀림에 눈길이 가는 예술의 경연장이 있었다. 제각기 다른 매력,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도시보다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기억되는 세계 곳곳의 다리를 찾아 'BRIDGE AND THE CITY' 투어를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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