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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길 위에서 답을 묻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작성일20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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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걷다,

향하다,

도달하다!

20대, 청춘이정표 나의 길, 나의 꿈!

-카미노 데 산티아고-

 

 

아침 6

아직 스페인 거리에는 어둠이 짖게 깔린 시각이지만 순례자 숙소인알베르게에서는 하나 둘씩 랜턴불빛들이 켜진다.

자는 사람들이 깨지 않도록 조심히 짐을 꾸리고,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매고 문밖을 나선다. 오늘 하루도 카미노의 시작이다.

 

1. 카미노 데 산티아고 (Camino De Santiago)

 

카미노는 스페인어로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스페인 사람들에게카미노 단순히 길을 뜻하는 일반 명사가 아니라 산티아고를 향하는 성지 순례길 줄임 말로 통한다. 이처럼 산티아고 순례길을 카미노라고 줄여 부를 만큼 스페인 사람들의 카미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있다.

 

: 카미노에서는 항상 노란 화살표나 조개가 방향을 나타나기 때문에 길을 잃을 걱정이 없다.

 

목적지인 산티아고에 이르기 까지 여러 가지 길들이 있다.

중에서도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인 생장 드피에드포트에서 산티아고 콤포스탤라에 이르는 800km(프랑스길) 가장 아름답기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를 문학적 여정으로 이끈 길도 바로 프랑스길이다. 이후 더욱더 유명해지면서 1986 400 남짓하던 길이 지금에 와서는 연간 수백만 명이 길을 걷는다.

 


 

카미노의 유래는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다.

순례길의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콤포스탤라는 예수의 열두 제자중의 명인 야고보가 잠든 곳이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복음을 전파하던 야고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지만 헤롯왕에게 순교를 당하였고 사람들이 시신을 돌로 만든 배에 띄워 보냈는데, 배가 야고보가 복음을 전파하던 산티아도 부근으로 도착 하였다고 한다. 이를 그의 추종자들이 시신을 산티아고에 묻었고 자리에 800 대성당이 세워졌다.



: 순례도중에 마을마다 볼 수 있는 성당들

 

산티아고는 예루살렘, 로마에 이어서 기독교의 3 성지로 손꼽힌다.

덕분에 순례자들이 많아지고 더욱 유명해지면서 1987년에는 최초로 유럽문화재로 선정되었고 199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재로 등재 되었다.

 

2. 사람들은 '왜' 카미노를 걷는가

 

 

산티아고는 순례자의 길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예로부터 이상 이어진 카미노의 역사 속에 묻어있는 종교적 신성함을 느끼고자 길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점차 문화적, 정신적 여유를 위한 레저 개념으로 걷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에서 모여든 순례객들이각자의 걸음 속도에 따라 하루에 15~35km정도를 걷는다. 여행자 대부분은 노년층과 장년층이 많은데 이들 대부분이 퇴직을 하거나 일을 그만두고 삶의 여유를 찾기 위해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카미노길을 찾는다.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온 현대인들에게 말한다.

달리기를 잠시 멈추자

숨을 고르자

송글송글 이마에 땀방울

걸음걸음 바람을 느끼자

느릿느릿 여유를 즐기자

하나- 둘- 셋! 이제 다시 꿈을향해 달려보자!

 

3. 20대에 '꼭' 한 번 해볼만한 여행

 

: 순례자의 상징인 콘차(하얀조개) 전날 마른 빨래가 걸려있는 순례자 배낭

 

800km 이르는 순례길을 30여일 동안 도보로 이동하기 때문에 본인이 사용해야 짐들은 등산배낭에 넣어 움직여야 한다. 기본적인 배낭 무게가 8~12kg 정도 나가기 때문에 여간 고역이 아니다.

꼭 필요한 최소한만 챙겨야 하는 것, 욕심은 내려두고 기본적임에 충실하기.

내 인생의 배낭을 꾸린다면 어떠한 것들이 필요할까

지금 그 배낭의 무게가 너무 무겁지는 않은지,

소중한 것을 다 챙기며 살아가고 있는지,

어깨가 아파오고 발의 고통이 심해져 온다.

머리를 짓누르는 쓸데없는 생각과 마음 속 가득 찬 무거운 근심들을 내려 놓기.

20대, 길 위에서 나를 비우고 다시 새로운 나를 채워보자.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면 곁에는 언제나 광활한 스페인의 자연과 같이 땀을 흘리는 다른 순례자들이 있다. 하루의 도보가 끝난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어울려 함께 하는 식사와 이야기들은 일반 여행과 달리 더욱더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준다.

 

 

취업을 앞두고 조바심을 내고 있는 20대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방향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카미노는 인생의 축소판이다.

목적지가 존재하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나아간다.

누군가는 느린 걸음으로 출발해 달이 저녁이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하고,

어떤 이는 새벽 빠른 걸음으로 출발해 한 낮 해가 쨍쨍 목적지에 도착한다.

도착한 시간과 방식이 다른 것이 무슨 상관일까

어차피 다음날 목적지에서 맞게 아침의 설렘은 똑같을 것을.

아직 인생에 목적지가 없다면 여행을 통해서 찾길 바란다.

 

산티아고로 가는 위에서 나는 삶의 단순한 진리를 배웠습니다. 우선 목적지를 정할 , 그리고 미련 없이 길을 나설 , 그리고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 ”

- 파울로 코엘류 인터뷰-                          

                                            

                                                                                   - 사진/글 : 김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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