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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와 함께 하는 보물섬 남해 여행!

작성일20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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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한려해상의 경치가 수려한 남해안. 요즘 세계박람회로 뜨거운 여수나 거제, 통영, 부산등 남해안에 수많은 관광도시가 존재하지만

가장 아름답고 멋있는 남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그 곳, 경상남도 남해를 다녀왔다.
 하동과는 남해대교, 사천과는 삼천포대교로 연결되어 있는 숨겨진 섬 아닌 섬 ‘남해’군은 우리나라 유일한 해상국립공원인 한려수도 국립공원에 속해 빼어난 바다 경관 뿐 아니라 국가명승지로 지정된 가천 다랭이마을,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하나인 금산 보리암, 독일로 파견갔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 독일마을 등 육지 내 아름다운 관광 보물을 가지고 있는 보물섬이다.

 자가용이 아닌 버스로 남해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동선을 완벽히 짜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남해군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무작정 버스여행을 떠났다가는 남해의 아름다움을 10%도 느끼지 못하고 돌아올 수 있다.

 남해는 서울 같은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고 배차간격이 거의 한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여행하기 위해서는 남해군을 돌아다니는 군내 버스에 대한 차 시간이나 노선에 대한 정확한 사전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여행 일정을 짜야 한다. 

 남해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http://tour.namhae.go.kr)에는 군내 버스 정보 뿐 아니라 숙소, 맛집 등의 여행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남해군에서 운영하는 남해문화관광콜센터(1588-3415)에 전화를 걸면 친절한 남해 주민 관광사 분들께서 군내 버스 시간과 그 밖의 여행 일정에 대한 세부적인 것들을 자세히 알려 주시기도 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숙소가 어디인지, 버스 시간은 얼마나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지 등 여러 변수에 의해 다양한 여행 루트를 생각해 보고, 가장 최적의 루트를 고른다.

 

 [버스 여행으로 할 수 있는 1박 2일 남해여행 추천 루트]

 나 같은 경우에는 여행 마지막 날 서울로 일찍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속성으로 알차게 여행할 수 있는 두 번째 코스를 선택했다.

 

 남해로 가기 위해서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한다. 남부터미널에서 남해로 출발하는 버스는 7:00 첫차부터 19:30 막차까지 거의 한시간 간격으로 배차되어 남해행이 그리 어렵지 않다. 남부터미널로부터 4시간 반 정도 버스를 타면 대전, 진해등을 경유해서 남해 버스터미널에 도착 하게 된다.

 버스와 함께 하는 남해 여행의 첫 번째 매력은 바로 버스로 돌아다니기 위해 모든 일정을 사전에 열심히 알아보고, 자신이 조정하기 때문에, 여행의 주인이 바로 나 자신! 이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느낌과 함께 여행을 산뜻하게 시작하기 위해서 남해에 도착하자마자 터미널에서 한번 더 버스 시간을 확인 하고, 본격적인 남해 군내버스와 함께 하는 매력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남해 군내버스는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다니는 우리에게 쉬운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군내버스를 탈 때 유의할 점에 대해 꼭 알아두고 타는 것도 중요하다.

 

남해를 돌아다니는 군내버스의 모습 [사진=남정윤]

 

남해 버스터미널에 안내되어 있는 시외, 군내버스 시간표 [사진=남정윤]

 남해 군내버스에 대해 주의할 점을 미리 숙지하고 터미널에서 시간을 맞춰 <은점.미조.삼동>선 버스를 타면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이 있는 삼동면에 닿게 된다.

 남해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두 번째 매력. 남해의 아름다움이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독일마을은 1960년대 경제발전을 위해 독일에 다녀온 광부와 간호사들의 정착생활과 삶의 터전을 지원해 주고 독일의 이국적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 아름다운 마을이다. 독일마을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래로 펼쳐진 바다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독일 풍의 빨간 지붕 집들과 끝이 안보이는 파란 바다의 경치가 어우러진 모습은 마음을 탁 트이게 하고 어쩐지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독일마을에서 바라본 빨간 지붕 집들과 바다 풍경 [사진=남정윤]

 

 독일마을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면서 마을의 꼭대기 까지 올라오면 원예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마을인 원예예술촌이 있다. 원예예술촌은 다양하고 많은 꽃들과 예쁘고 개성적인 주택들이 여러 국가별 테마를 가지고 조성되어 있다. 이 곳은 개인입장료 5.000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철 따라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과 이국적 특색이 살아있는 집들은 이 곳이 우리나라인지 외국인지 잠시나마 헷갈리게 한다.

 

원예예술촌 내 레인보우가든에 조성 된 예쁜 꽃들 [사진=남정윤]

 

 독일마을과 원예예술촌을 꼼꼼히 돌아보니, 물건어업방조림까지 들를 시간이 부족해서 바로 숙소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독일마을 앞 버스정류장에서 이동면까지 가는 버스를 삼십분 정도 기다려 이동면으로 움직인 후, 또 한시간 정도 기다려 남면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 게 되었다. 이동면에서 남면은 지도상으로는 가까웠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남면으로 바로 가지 않고 남해의 왼쪽 섬을 크게 한번 가로지른 후 돌아서 남면에 도착하는 노선이어서 꽤 오랜시간을 돌아 남면으로 갈 수 있었다. 그렇게 돌아서 숙소로 가는 길에, 이튿날 가기로 했던 몽돌해변이 정류장에 있어 예정과 다르게 갑자기 들르게 되었다. 서울에서 길을 빙 돌아가는 버스였다면 짜증이 날 수도 있었겠지만, 남해의 버스는 경치도 더 구경할 수 있고, 이렇게 갑자기 일정을 바꾸는 재미도 준다. 이렇게 갑자기 들르게 된 몽돌해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은빛 모래 해수욕장이 아닌 누가 꼭 매끈하게 다듬어 놓은 것 같은 특별한 조약돌 해변이었고 이 특별한 바다에서 일몰과 함께 첫째 날의 여정을 마감하게 되었다.

 

 둘째 날, 숙소가 가천마을과 가까웠기 때문에 가천마을로는 도보로 이동할 수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도착한 가천마을은 혹시 여기가 제주도인가.. 아 이게 정말 남해구나! 하는 강렬한 첫인상을 주엇다. 첫째 날 이국적이고도 특색있는 남해를 만났다면, 둘째 날 만난 남해는 바다와 자연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가천 다랭이 마을은 푸른 바다를 접한 산비탈을 일군 좁고 긴 계단 형태의 논으로 남해 섬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다랭이마을에 조성된 해안 산책길을 걸어 해안 절벽까지 내려가면 시원한 바다 경치와 뒤로 펼쳐지는 다랭이 논의 전경을 볼 수 있고, 다랭이마을 꼭대기에서도 전경을 구경할 수 있다. 바다와 논이 어울려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해안 절벽이 주는 바다의 시원함은 나의 마음을 탁 트이게 해주었고 다랭이 논이 주는 푸르른 느낌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 주었다.

 

 

해안 절벽에서 바라본 다랭이마을의 전경 [사진=남정윤]

층층이 나누어져 있는 다랭이 논의 예쁜 풍경 [사진=남정윤]

 

 다랭이마을을 마지막으로 남해 여행을 정리하고, 서울로 가기 위해 남해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다. 남해의 모든 버스 기.종점이 남해터미널이기 때문에 가천에먼저 도착하는 아무 버스를 잡아 탈 수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남해에서 버스가 돌아간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운 좋게도 우리가 탄 버스가 남해터미널 직행이 아니라 남해의 왼쪽 부분인 남면과 서면을 전체적으로 빙 돌아 남해읍의 터미널 까지 가는 버스여서 미처 볼수 없었던 화려한 리조트나, 스포츠 파크등 남해의 또 다른 모습들과 보고 또 봐도 아름다운 남해의 경치를 마지막으로 눈에 모두 담고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다랭이마을에 있는 버스 정류장 모습 [사진=남정윤]

 

 버스로 여행을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큰 배낭을 매고 여행하는 나와 친구를 반겨주는 많은 주민분들이 계셨고, 나를 다른 기사 분들에게 딸이라고 소개하셨던 친근한 버스기사 아저씨, 꼭 자신의 여행처럼 걱정해주시고 여러 여행정보를 알려 주셨던 원예예술촌의 매표소 아주머니까지 남해는 서울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줬다.

 유학을 위한 출국이 3주 정도 남은 이 때, 나에게 있어 정말 누구보다 소중한 친구와 이번 여행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버스로 하는 여행은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쉽지 만은 않았지만, 하릴없이 군내버스를 기다리면서 경치를 보고 있으면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고, 혼자 많은 생각을 할 수도 있었다. 남해는 나에게 여유와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주면서 내가 출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이나 불안함이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가천 다랭이마을에서 즐거운 한 때 한컷! [사진=남정윤]

 

  바쁘게 움직이는 일상 생활과는 다르게 한참을 기다리고, 느리게 돌아가는 버스 여행은 바쁘고 불안정한 우리 생활을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자가용으로 편하고 빠르게 여행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다양하고 많은 고민 위에 서있는 젊은 20대 청춘에게는 조금은 불편하고 느린 버스와의 여행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여유와 사색의 시간,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이런 모든것들과 함께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주는 버스 여행. 남해의 푸르고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라면 버스 여행의 매력은 더 배가 될 수 있다. 푸른 청춘에 떠나는 푸른 남해 버스 여행을 당신에게 강력히 추천하며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남해에서 당신도 많은 의미를 갖는 '보물'을 찾고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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