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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말 안전한가요? - 김수만씨의 스마트폰 생활기

작성일20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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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대한민국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 때문이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우리는 틈나는 대로 스마트폰으로 웹서핑 등을 하며 가히 중독이라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 이용에 쏟아 붇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1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만 10세부터 49세까지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스마트폰 중독률은 8.4%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중독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중독 초기증세에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과연 당신은 안전한가 여기 가상의 스마트폰 중독자 대학생 김수만씨의 하루를 살펴보며 자신의 스마트폰 생활을 점검해보자.

 

 

    

 ▲ 등교 시간 sns를 이용해서 인맥을 다지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학교까지는 약 한 시간, 자연스럽게 폰을 꺼내들고 간밤에 있었던 친구들의 심경변화를 살폈다. 친구들과 직접 만나지 않아도 틈만 나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과 알림말을 체크하기 때문에 어떻게 지내는지 대충 짐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인봉이의 프로필사진은 분명 다정한 커플 사진이었는데 이상한 강아지 사진으로 바뀌어있었다. 그새 또 싸운 것이 분명했다.
 235명이나 되는 카카오톡 친구들의 사진과 알림말 체크를 지나면 다음 역은 페이스북이다.  친구들이 올린 글들이 내 관심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숙제를 하듯 리플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다 보니 어느새 학교에 도착했다. 한 시간 만에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서 그런지 수업 시작도 전에 너무나 피곤했다. 목요일은 수업이 6시간이나 있는 날인데 아침부터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자니 눈앞이 캄캄했다. 기분전환도 할 겸 아까 찍어둔 셀카와 함께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답답한 기분을 알렸다. 

 

 

 

 

       ▲ 쉬는 시간은 물론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김수만씨.

 

 강의가 시작됐지만 여기저기서 울리는 진동음 소리에 수업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어찌나 신경이 쓰이던지 강의실에 벌들이 들어왔나 의심이 될 정도였다. 나도 혹시 누군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을까 확인해보았다. 분명 아까 핸드폰을 넣어두었던 오른 쪽 바지 주머니 부분이 찌릿찌릿 했던 것 같은데 아무 메시지도 없는 것을 보니 괜스레 머쓱한 기분이 들었다.

 힘겹게 수업을 끝마치고 시계를 보니 동기 녀석들과의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다. 무얼 하며 기다릴까 생각하다가 날씨도 좋고 해서 벤치에 앉아 기다리기로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야구 기사 읽고, 게임 몇 판 하다보면 한 시간 쯤은 금방이다. 그렇게 구부정한 자세로 할 일 없이 폰을 계속 만지다 보니 슬슬 목이 아파왔다. 이게 말로만 듣던 거북목 증후군인가 싶어 목을 이리 저리 움직여보았지만 나아지기는커녕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저 멀리서 익숙한 모습의 거북이 한 무리가 오고 있었다.
 식당에 도착해서 메뉴판을 보던 귀남이가 물었다.

 

“4,500원 짜리 5개에 5,000원 짜리 6개 시키면 다 해서 얼마지”

 

 다들 들은 척도 안하고 문자만 주고 받길래 내가 나서서 두뇌를 풀가동했다. 계산은 했지만 틀린 것 같아서 얼른 스마트폰으로 검산을 해보았다. 계산과 암기 기능은 스마트폰에 넘긴 지 오래라 요즘은 간단한 암산 앞에서도 자신이 서질 않았다. 그래도 아무런 걱정 없었다. 내 폰은 누구보다 스마트하니까. 

 

 

 

 

 불을 껐지만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 몇 번 뒤척이다 폰을 들고 인터넷 기사를 죽 읽어보았다. 계속 화면을 보고 있자니 눈이 점점 침침해져 통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적인 상담까지 받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 것을 보고 궁금증이 일었다.

 

 ‘도대체 얼마나 오래 하길래 중독까지 간 거지 이해를 할 수가 없군. 아무튼 자제력이 없는 사람들이 꼭 있다니까...’

 

 시간이 꽤 흘렀지만 여전히 잠은 오지 않았다. 카카오톡을 보니 사진속의 인봉이는 여자친구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무슨 일이었는지 너무 궁금해 연락을 해볼까 했지만 다음 날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함께 억지로 눈을 감았다.

 

 

 수만씨의 하루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듯 하지만 중독 증상으로 가득 차 있다. 중독 초기 증세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고, 습관적으로 계속 만지고 SNS를 체크하는 행동 등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알콜 중독 등과는 다르게 크게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증상에 비해 부작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신체적으로는 거북목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 안구건조증, 디지털 치매(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기억력 저하) 등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또한 SNS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속 빈 관계 속에서 허무함과 상실감 등이 밀려와 우울증 증세를 겪게 되는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자가 똑똑해야 한다. 지금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겪고 있다면 잠시 스마트폰과 떨어져 지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업이나 업무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아예 꺼버리거나 무음 모드로 바꾸고 멀리 떨어트려 놓는 것이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면 과감히 피쳐폰으로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스포츠, 독서 등 다른 여가생활로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폰을 쥐고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중독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전문적인 상담이나 자가 진단 서비스는 인터넷중독대응센터(www.iapc.or.kr)에서 제공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중독의 10가지 징후

Top 10 Signs of Cell Phone Addiction

(미국 디지털 정보 웹사이트 '디지털 트렌즈' 제공)

- 화장실에 갈 때조차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 주머니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패닉 상태에 빠진다.
-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만났을 때 그 스마트폰 이야기만 한다.
- 스마트폰이 고장나면 친구를 잃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충전한 배터리로 하루를 버티기 힘들다.
- 스마트폰 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생활비를 줄인다.
-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알아본다.
- 하루의 모든 일정이 스마트폰 안에 저장되어 있다.
- 스마트폰에 앱이 30개 가량 설치되어 있고 그것을 모두 사용한다.
- 스마트폰 액세서리 구입에 스마트폰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사용한다.

 

0~3개   : 정      상

4~7개   : 중독 초기

8~10개 : 완전 중독

 

스마트폰 자가 진단 바로가기(인터넷중독상담 대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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