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예비 디자이너들의 작품 향연, 그리고 S-AWARD

작성일2012.06.17

이미지 갯수image 11

작성자 : 기자단

그림입니다.

 

그림입니다.

생활디자인학과는 미술대학 소속이 아니다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에는 특별한 디자인 철학이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디자인은 컨셉이다.'정도라 할 수 있겠다. 좀 더 설명하자면, 디자인을 특정한 용도의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고 디자이너가 발현하고 싶은 컨셉과 느낌을 정한 후 그것을 시각화 하는것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이곳 학생들은 직접 디자인을 하는 시간보다 컨셉을 잡고 그것을 구체화 하는데에 더 오랜 시간을 들이도록 배운다. 이것은 나아가 통합디자인과 맥락을 같이 하게 된다. 패션, 제품, 디스플레이, 조형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디자인을 배우고 각 분야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기른 학생들은, 사람과 사회, 그리고 물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자로 성장하게 된다.

 

그림입니다.

생활디자인학과에서는 매 학기를 마치면서 과제전시회를 열고 S-AWARD 시상식을 마련하여 우수과제를 선정한다. 이번 학기에는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연세대학교 삼성관 7층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출품작들은 모두 생활디자인학 전공과목의 과제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전공수업이 있는 만큼 시상 부문도 다양한데, 디스플레이, 패션, 조형에서부터 제품디자인, 타이포그래피, 친환경까지 정말 우리생활에 필요한 모든 디자인들을 다루고 있었다. 우수과제로 선정된 작품의 학생에게는 상장이 수여되고, 또 그중 일부를 선발하여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어떤 통통 튀는 작품들을 볼 수 있을까

 

그림입니다.


그림입니다.

그림입니다.

gift card design에서 나의 눈을 가장 끈 것은 바로 데님 기프트카드!

한 청바지 브랜드 기프트카드의 디자인을 고안한 작품이다. 카드는 작은 사포지와 함께 발급되는데, 청바지 소재의 특성을 이용하여 사용자들이 직접 사포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 ‘빈티지화’ 하여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시간이 흐른 만큼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카드의 디자인이 바뀔 것이다. 이 기프트 카드라면 선물 받는 기쁨과 직접 디자인하는 재미,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색다른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림입니다.

매번 불특정한 모양의 매대와 물건들을 설치하고 이동시켜야 하는 시장 상인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작품. 조립을 하면 간단한 육면체 모양으로 이동하기가 쉽고, 또 펼쳐놓으면 활용도가 높은 매대로 변신한다. 학생의 따뜻한 마음이 돋보이는, 진정한 생활디자인의 의의를 담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림입니다.

전시회의 마지막 날인 6월 14일, 전시장의 작품들이 하나 둘씩 철거되고, 3시가 되자 학생들이 하나 둘씩 연세대학교 삼성관 최이순홀에 모여들었다. 바로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인 S-AWARD 시상식! 학생들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활디자인학과 교수님들이 참여해주신 시상식은 간단하게 진행되었는데, 시상 부문은 2D조형,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친환경통합디자인, 색채조형 등 12부문이었고, 개인을 포함한 약 30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림입니다.

▲ S-Award 수상작 사진/하수지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타이포그래피/마쓰이키요, 타이포그래피/양수지, 색채조형/마쓰이키요, 친환경통합디자인/강현진, 조나윤, 김두연, 유길준, 생활용품디자인/강현진


건물 한 층을 가득 채운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은 무었일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최우수상은 생활디자인을 부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공대생 신영훈(전자전기공학08학번)씨에게 돌아갔다. 내게 작품을 보는 안목이 부족한지, 작품들을 먼저 감상할 때엔 수상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작품이라 사진도 제대로 찍어놓지 않았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주의 토성을 떠올리게 하는 조명이었다. 특이했던 점은 중앙의 조명의 둘레에 센서가 부착되어있어 손을 조명 근처에 가져가서 빛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조금 더 특별했던 것은 손이 가까이 가는 위치에 따라서 빛의 색이 연속적으로 변해 손을 움직이면서 얼마든지 다양한 색을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재밌는 작품이었지만 무엇이 이 작품을 그렇게 ‘우수하게’ 만드는지, 직접 디자이너에게서 들어보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신영훈 학생의 작품 사진과 인터뷰내용

그림입니다.

▲ S-ward 최우수상 생활디자인부문 [Symphony of the light] 사진/하수지

1.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간단히 말해서 조명입니다. 가장먼저 ‘조명’의 기본 사용목적인 ‘불을 밝히는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어떤 컨셉으로 조명을 특별하게 만들어볼까 하다가 조금 감성적으로, 조명과 사람이 소통하는 스토리를 가진 작품을 만들기로 했어요. 사람의 소통수단은 언어, 표정 등 다양하잖아요. 그중 하나인 ‘손’으로 조명과 소통을 하고싶다.. 이런 아이디어를 냈어요.


2. 접근 방식이 굉장히 감동적이에요!

정말 말씀대로 감성적인, 사람과 조명의 소통을 이끌어낸 것 같아요.

목적이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었어요. ‘색깔이 바뀌는 조명을 만들자’가 아닌, ‘손으로 조명과 소통하자.’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조명에 색을 넣게 되었고, 손짓에 따라 색이 바뀌는 조명을 만들게 된 거죠. 사실 작품 만드는 시간이 2,3주밖에 주어지지 않았어요. 지금으로서도 만족하는 작품이지만 앞으로 같은 컨셉을 표현하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기도 해요.


3. 공학을 전공하고 있으세요. 생활디자인학과를 부전공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공학을 공부하다보면 항상 아쉬운 것이 있었어요. 내가 배우는 것들이 실제 제품화되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뭔가를 코딩하고 만들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테스트 하는 것 정도뿐이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을 바로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일반교양으로 생활디자인학과 수업을 하나 들었는데, 계기가 되어서 지금 부전공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디자인의 매력은.. 방금 말한대로요. 생각해낸 것을 바로 만들 수 있다는 것.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4. 상장도 받으셨지만 장학금도 받으셨어요! 장학금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세요

이번 여름방학동안에 디자인 공모전에 나가볼 계획이에요. 같은 컨셉이지만 지금 이 작품을 좀 더 발전시켜서 출품할거예요. 아마 장학금을 모두 이렇게 쓰게 되지 않을까 해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일단 시험이 끝나고 여유가 생기면 바로 시작할거에요.


5. 마지막으로 최우수상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 작품이 실용적이진 않아요. 조명이긴 한데 공간을 밝힐 정도의 빛도 아니고요. 그래서 최우수상을 받을 진 정말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을 주시니 제가 잡은 컨셉을 잘 봐주신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한 컨셉 중심의 디자인 방향이 우리학교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제 전공인 전기회로까지 사용하면서 작품 만드느라 고생했어요. 다음부턴 회로는 안 만지려고요(웃음). 감사합니다.


보통 ‘과제’를 생각하면 종이에 그래프와 공식을 써가며 문제를 풀어내는 것을 떠올리는 공대생인 나에게, 생활디자인학과 과제전시회는 너무나 신선했다. 아직 1,2학년 밖에 되지 않은 학생들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과, 당장 팔아도 될 만큼 실용성과 심미성을 지닌 작품들도 많아 놀라웠다. 최우수상은 한명에게 돌아갔지만 짧은 시간동안 고생한 예비 디자이너들에게는 완성된 자신의 작품이 그 어떤 상보다도 자랑스러울 것이다!

앞으로 우리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감성적이고 따뜻하게 이끌어 줄 연세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의 예비 디자이너들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