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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은 자, 그들을 향한 잔인한 돌팔매질- 이란의 투석형(投石刑)

작성일201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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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라는 속언이 있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서는 장난도 호기심도 아닌 ‘법’에 의해 던진 돌로 ‘사람’을 죽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스토닝(Stoning)투석형(投石刑).


투석형(혹은 돌팔매형)은 살인 및 간통, 동성애 등 국정 문란죄를 지은 자를 엄벌하기 위해 돌을 던져 죽이는 형벌이다. 과거 유대교, 기독교에서도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에만 잔재하여 이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 일부 중동국가에서 자행되고 있다.

 

 

 

석형에 관한 법률 조항

 

율법에 기록된 투석형에 관한 조항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철저하며 상세하게 명시되어 있다. 



 

102조항의 너무 커서도 작지도 않은 돌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바로 ‘귤’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23조항에 명시된 ‘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란 율법에 따르면 투석형은 공개처형이며,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관례인 것이다.

 

 

 

 

각보다 훨씬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투석형

 

 

1980년부터 지금까지 최소 99명 이상이 이란에서 투석형으로 처형되었다. 투석형 반대 위원회(The International Committee Against Stoning)에 의하면, 파놓은 구덩이에 죄수를 넣어본 후 구덩이가 얕으면, 다시 삽질을 시작한다. 고통스럽게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무덤이 만들어지는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또한 투석형은 20분에서 길게는 2시간 동안 이루어지며 의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죄수의 생사확인을 정기적으로 해야만 한다.

만약 죄수가 죽지 않았다면, 돌팔매질은 계속 된다.

 

 

▲ 양팔이 묶인 채 구덩이에 들어가는 죄수 (영화)

 

죄수자에게 실낱 같은 희망은 집행과정 도중 구덩이를 빠져나와 도망치는 것뿐이다. 그러나 국제 앰네스티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양팔이 묶인 채 어깨까지 돌로 채워진 구덩이를 빠져 나오긴 불가능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욱 불리한 처형 방법이 적용된다. 

처형 과정 및 상단 내용은 ‘내셔널 포스트(National Post)’의 그래픽 기사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셔널 포스트 바로가기

 

 

 

 

 

묵의현실 '스토닝'을 보여주는 영화

 

 

▲ <더 스토닝> 포스터

 

 

지난 6월 14일, 국내 개봉된 <더 스토닝>은 이러한 투석형의 참혹하고 잔인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프리든 사헤브잠’의 충격적인 실화소설 <더 스토닝 오브 소라야.M>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남편 알리는 14살의 새 신부와 결혼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선동하여 잔혹한 연극을 꾸민다. 아내 소라야를 간통죄를 범한 '부정한 여인'으로 몰아 투석형에 처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기를 꿈꿨던 한 여인은 남편과 이웃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이 던진 돌에 맞아 피범벅이 된 채 숨을 거둔다.  

 

▲ 처형 직전의 소라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잔혹한 행동에도 사람들은 신의 뜻이라고 정당화하며 집단의 광기를 한다. 관객들에게 리얼리티를 선사하는 <더 스토닝>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하다.

 

 

 

▲ 어머니에게 돌을 던지는 아들의 손

 

 

이란 정부는 이 영화에 대해 비난했고, 상영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란 사람들이 복제된 DVD를 통해 <더 스토닝>을 접했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같이 영화가 묘사하는 사건과 투석형이 정확하다는 평과 함께 찬사를 보냈다.

 

 

 

 

끓는 비난을 받아온 이란의 투석형, 결국...


 

이란에서는 1979년의 혁명이후 집행이 줄어들었다가 1986년에 8명이 투석형으로 죽음을 당한 후 지속적으로 실행되었다. 2002년 법무부 장관의 투석형 중단이 선포되어, 이 '샤리아' 법은 효력을 잃었지만 '아무드 아마디네자드'가 대통령이 된 2005년 이후 처벌이 다시 횡행하게 되었다.


이란의 여성활동가들과 인권활동가들은 ‘Stop Stoning Forever’ 캠페인을 시작하여 2년 동안 네 명의 여성과 한명의 남성을 투석형에서 구해냈다. 이 운동을 하면서 활동가들 역시 체포되기도 하였지만 국내 운동은 점점 확장되었다.

 

투석형에 대해 공식 부인하던 이란 정부는 2008년 <더 스토닝> 상영과 2010년 투석형 공개처형 동영상으로 국제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심각한 인권유린으로 전 세계의 들끓는 비판을 받아온 이란 정부는 결국 지난 2월 13일 투석형 및 미성년자 사형을 폐지했다. 그러나 수단과 아프가니스탄 등 여타 국가에서는 아직도 투석형을 폐지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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