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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문화원, 태양의 열정을 만나다!

작성일201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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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뜨거운 태양과 함께 강렬한 색채가 절로 떠오르는 매력적인 중남미 문화. 하지만 직접 가서 느끼기엔 너무나도 먼 그곳이다. 이런 우리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곳이 있으니, 바로 중남미문화원이다. 이곳에서는 중남미 각지에서 외교관으로 30여 년 간 근무했던 이복형 원장와 그의 부인 홍갑표 이사장이 중남미의 문화에 대한 열정으로 옮겨놓은 중남미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중남미 각국의 유명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코스타리카의 부통령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처음이다’며 감탄을 할 정도니 얼마나 중남미의 문화를 한국에서 잘 표현하려 했는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중남미 양식의 건축이 돋보이는 중남미문화원 내부>

 

'나누는 문화정신'에서 시작된 중남미 문화원

 

  중남미 문화원을 둘러보기 전, 문화원 설립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홍갑표 이사장을 잠시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문화는 소유하는 것이 아닌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문화원을 설립하게 된 취지를 소개했다. 평소에도 골동품에 관심이 깊었던 홍갑표 이사장은 외교관이었던 남편이 멕시코로 발령이 나자 중남미특유의 골동품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남미의 순수한 매력에 매료되었고 이러한 문화를 모두와 함께 나누고자 세계유일의 중남미문화원을 한국에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맨 처음 박물관부터 세우기 시작한 게 1994년이었어요. 그 당시에 중남미 건축에 대해서 누가 알겠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건축설계나 인테리어를 담당해서 중남미 양식의 건물을 지으려고 고생을 많이 했어요. 문짝하나하나까지도 직접 멕시코에서 가져 온 거라 아마 여기서 흙이랑 시멘트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가져온 게 없을 걸요”

 

  이처럼 홍갑표이사장의 세심한 손길이 하나하나 묻어있는 중남미 문화원은 겉보기에도 한국내의 자그마한 또 다른 중남미 세계를 보는 듯 했다.

 

중남미의 숨결을 전하는 박물관

 

<토속신을 표현한 유물들(위)과 외세침략의 모습을 보여준 스페인 정복실(아래)>

 

  중남미 문화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중남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중남미의 마야, 잉카 등 고대 석기 유물부터 외세의 침략과 지배를 받았던 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렇게 수 천 여점이 넘는 전시품 중에는 홍갑표이사장이 목숨을 걸고 가져온 물품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아마 멕시코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때였어요. 엘살바도르의 업무도 겸임하고 있었죠. 그런데 당시 엘살바도르에선 수많은 게릴라전 때문에 치안이 위험했어요. 근데 마침 그곳에 있는 한 미국인 골동품 수집가가 모든 물건들을 처분하고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죠. 그래서 무작정 택시를 타고 게릴라전 중인 그곳을 직접 찾아가 골동품들을 사왔어요. 당시 상황이 너무나도 급박해서 제대로 포장도 못하고 가져오다 보니 어떤 물건들은 가장자리가 깨져있기도 해요. 다행히 무사히 집에 돌아왔지만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남편에게 많이 혼났죠(웃음)”

 

<중남미의 생활과 정신을 엿볼수 있는 생활소품실(위)와 가면실(아래)>

 

  박물관의 유물들은 토기실, 석기.목기실, 스페인정복실, 가면실, 생활소품실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잘 살펴보면 그 속에서 중남미의 아픈 역사를 살펴볼 수도 있다. 외세의 침입 전의 석기 시대에서는 그들이 주로 섬기던 께짤꼬아뜰 등 토속 신들의 모습을 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외세의 침략이 시작되면서 스페인정복실, 생활소품실에서는 주로 중남미에서 이방인들이 주로 즐겼거나 이방인들의 문화가 영향을 미친 유물들이 주를 이룬다.

 

유명 중남미 작가들의 조각품을 만나볼수 있는 기회!

 

<보테로의 작품(왼쪽)과 빅토르의 작품(오른쪽)>


  박물관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것은 바로 다양한 중남미작가들의 작품들이 모인 조각공원이다. 이 곳에는 뚱뚱한 모나리자 그림으로도 유명한 페르난도 보테르의 조각 ’라부’가 있으니 잊지 말고 둘러보자! 그 외에도 중남미 문화원 곳곳에서 만날수있는 빅토르 구띠에레즈의 청동조각상은 아름다운 청색의 빛깔과 함께 중남미여인들 만의 당찬 모습을 느낄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을 매료시킨다.

 

순수함이 묻어있는 중남미의 미술

 

<중남미 미술관 내부 모습>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나면 보이는 박물관 맞은편의 큰 건물에서는 중남미의 미술을 더욱 느낄 수 있다. 열정적인 중남미의 감성이 그대로 숨쉬는 미술관에서는 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작품들이 많다. 중남미 미술만의 매력에 대해 홍갑표 이사장은 '순수함'을 꼽았다.

 

  “중남미 사람들은 순수해요. 오늘의 불행은 오늘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그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 매력적이죠. 그게 그대로 미술에서도 드러나요.”

 

중남미만의 톡특한 종교예술

 

<라틴아메리카 바로크 양식의 종교 작품들>


  박물관과 미술관 외에도 최근에 중남미 문화원에서는 ‘라틴아메리카 종교 전시관’도 개관을 했다. 이 곳에서는 기존에 중남미에 존재했던 문화적 특색과 외세의 침략으로 전파된 종교가 만나 만들어진 독특한 종교미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틀어 흔히 '라틴 아메리카 바로크 양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중남미 음식문화를 체험해보기, 빠에야와 타코!

 

  이렇게 넓은 중남미 미술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슬슬 배가 고파진다. 그렇다면 이번엔 중남미의 음식문화를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아닌 중남미를 복합적으로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홍갑표이사장의 말대로 이곳 중남미 문화원에서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각종 해산물과 샤프란의 향이 가득한 빠에야와 스테이크>

 

  우선은 사전예약을 해야지만 맛을 볼 수 있는 ‘Paella(빠에야)’가 있다. 사실 빠에야는 스페인의 음식이지만 스페인이 중남미 지역을 점령하면서 중남미에도 전파가 되었다고한다. 각종 해산물과 쌀, 그리고 샤프란이라는 노란 빛의 독특한 향신료를 쓰는 ‘빠에야’는 일반적인 볶음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함께 제공 되는 스테이크와 어우러져 맛이 아주 뛰어나다. 여기서 샤프란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섬유유연제가 아닌 붓꽃과과의 일종인 꽃에서 얻어지는 매우 희귀한 향신료이다. 빠에야와 함께 제공되는 중남미산의 와인과 차는 중남미 특유 풍미를 더해준다.

 

<돼지고기와 치즈가 들어간 타코의 한 종류인 께사디아와 나쵸>

 

  빠에야보다는 간단한 간식이 필요하다면 Taco(타코)는 어떨까 타코는 중남미에서 옥수수로 만든 전병에 야채나 고기를 넣어 먹는 것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다. 중남미 문화원에서 맛볼수 있는 타코는 양념된 돼지고기와 치즈가 들어간 Quesadilla(께사디아)과 야채와 소고기가 들어간 Alambre(아람브레)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잘 가꿔진 야외테이블에서 조각공원을 바라보며 타코와 중남미 차를 즐길 수 있다. 보통 중남미의 ‘차’ 하면 보통 떠올리는 커피 외에도 Te de hierbabuena(서양박하차), 녹차지만 색이 검고 독특한 향이 있는 Te negro(녹차나뭇잎차) 등 매우 종류가 다양하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중남미 문화원의 조각공원 풍경>

 

중남미의 매력과 나누는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

 

  중남미 문화원에 대한 소개를 마치면서 홍갑표 이사는 앞으로의 중남미 문화원과 젊은이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이제 나이 여든이 넘어가다 보니 욕심이 없어요. 그저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이곳을 많이 찾아주고 문화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줬으면 해요. 이 중남미 문화원뿐만이 아니라 문화라는 것은 다음세대를 위해 나누고 공유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소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해요.”

 

  마지막까지도 문화의 나눔에 대해 강조를 잊지 않았던 홍갑표 이사는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나갈 젊은이들에게도 나눔의 정신을 갖길 바랬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중남미 문화원에 들려 중남미만의 독특한 문화의 매력과 함께 나누는 문화 정신을 실천하고자한 그녀의 뜻을 느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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