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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동물의 왕국, 싱가폴 나이트 사파리

작성일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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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숲 속의 왕 사자, 빠르고 살벌한 맹수 하이애나, 어둠 속을 날아다니는 박쥐. 누구나 한번 쯤 동물원에서 봤을 만한 동물들이다. 그러나 이 동물들이 밤에는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어두운 밤 숲속에서 동물들이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한가 싱가폴 나이트 사파리에서 어둠 속 동물의 왕국을 구경해보자!

 

나이트 사파리의 모습                                     [사진=정다혜]

 

싱가폴에는 동물원, 주롱 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3개의 동물원이 있다. 그 중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동물원은 바로 나이트 사파리. 나이트 사파리는 저녁 7시부터 운영하는 밤 동물원이다. 해가 지면 1000여 종의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나이트 사파리는 일반 동물원과 달리 트램이라고 불리는 작은 버스를 타고 코스를 돌며 동물을 구경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 놀이공원의 사파리를 밤에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트램을 타고 천천히 코스를 돌며 숲 속에서 뛰놀고 있는 동물들을 본다. 트램을 타고 가는 코스 중간 중간에 걸어다니면서 동물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걷는 코스도 3개 있다.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어둠 속에서 걸으며 동물들과 교감을 할 수 도 있다. 그럼 나이트 사파리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고양이 하면 항상 함께 따라오는 대명사, 생선! 하지만 고양이가 진짜 생선을 좋아하는지는 알턱이 없었다.  물고기를 잡는 고양이 ‘Fishing Cat’을 보기 전까진. Fishing Cat은 그들의 먹이인 생선을 직접 잡는다. 영리한 Fishing Cat은 물가에서 물고기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근처에 왔을 때 물에 뛰어들어 고기를 낚아챈다. 물고기 외에도 도마뱀, 개구리, 달팽이, 쥐 등을 먹는다. Fishing Cat의 주 서식지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이며 주로 늪지대나 강 주변에 산다. 하지만 최근 늪지대가 파괴되면서 이들의 생존권도 박탈 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죽을 노리고 이들을 잡으려는 사람들도 있어 큰 위험에 처해있다.

 

 

팡골린은 온 몸이 딱딱한 비늘로 덮힌 특이한 포유류 동물이다. 낮에는 주로 몸을 둥글게 말고 땅속에서 잠을 자서, 말레이어로 굴리는 것이라는 뜻의 단어 ‘pengguling’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 팡골린은 위험에 처했을 때도 몸을 둥글게 말아 스스로를 보호한다. 이들은 긴 혀와 끈끈한 침을 이용하여 개미들을 잡아 먹으며 산다. 어떤 지역에서는 팡골린의 비늘이 천식, 류마티즘 등 여러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여겨 팡골린을 멸종의 위기로 처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학자들은 팡골린의 비늘은 우리의 손톱과 같이 단지 케라틴 덩어리 일 뿐 의학적으로 검증된 효과는 없다고 한다. 이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 나이트 사파리와 싱가폴 동물원은 팡골린 연구 사업 지원, 팡골린 포획 활동 등을 진행하며 팡골린 보존을 돕고있다.

 

 

전 세계에는 약 1200여종의 박쥐가 있다. 싱가폴에는 약 33종의 박쥐가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20여종 박에 남지 않았다.  박쥐는 포유류 중 유일하게 날 수 있는 종으로, 길게 늘어진 손가락에 연결된 날개를 이용하여 난다. 대부분의 박쥐들은 과일이나 곤충을 주 먹이로 먹는다. 남미의 몇몇 종만이 다른 동물들의 피를 먹으며 지낸다. 나이트 사파리의 걷는 코스에선 박쥐들이 머리 위로 날아 다니는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나이트 사파리에는 재밌는 엔터테인먼트들도  있다.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하는 동물쇼,  멋진 남성들의 화려한 불쇼 등을 볼 수 있다.

 

관객과 함께하는 동물쇼                                     [사진=정다혜]

 

동물쇼 역시도 나이트 사파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더욱 아찔하고 재밌게 구성되어 있다. 초반에는 일반 동물쇼와 같이 동물들이 갖가지 장기를 보여주고 사육사와 함께 쇼를 한다. 그러던 도중, 동물 하나가 사라졌다. 무대 뒤에서 동물 하나가 사라졌다는 소리가 들리고 모든 사육사들이 나와 객석을 휘저으며 동물을 찾아 다녔다. 그리고 얼마 후, 한 객석 바닥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객석 바닥을 열어본 순간, 엄청나게 큰 뱀이 들어있었다.

 

관객석 밑에서 나타난 뱀                                    [사진=정다혜]

 

그 자리는 기자가 공연 시작 전부터 앉아 있던 자리었다. 공연 시작 전부터 발 밑에 뱀이 있었단걸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참여하는 공연도 있다.

 

사파리 입장 전 관람하는 불쇼                               [사진=정다혜]

 

사파리가 7시에 오픈하기 전 사파리 입구에서 불쇼를 한다. 사파리에 입장 하기 전 사파리 앞에서 파는 봉고버거를 먹으며 불쇼를 관람하면 사파리에 들어갈 준비 완료. 불쇼에서도 관람객을 무대로 초청해 함께 공연을 하는데 이 때 뽑힌 관람객은 사람들 앞에서 유머의 소재가 된다.

 

스태프에게 가이드를 받고 받은 선물                         [사진=정다혜]

 

이렇게 모든 구경거리를 즐기고 나면 밤 9시에서 10시 정도가 된다. 보통 일반적인  관광지는 밤에는 운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반대로 밤에만 여는 나이트 사파리는 싱가폴 여행의 밤을 완벽하게 책임져 줄 것이다. 운이 좋으면 나이트 사파리 스태프의 일대일 가이드를 받을 수도 있다. 기자는 혼자 나이트 사파리를 방문했는데, 한 스태프가 혼자 온 것을 알아채고 돌아가는 버스를 탈 때 까지 쫒아 다니며 개인 가이드를 해주었다. 싱가폴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아 줄 동물의 왕국! 싱가폴에 간다면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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