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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몸짓언어 이해하기

작성일201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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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저는 한국에 유학을 오기 전에 한 달 동안이 당시 중국에 유학 중이였던 한국 분에게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그때는 제가 처음으로 접했던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한국어 수업 첫날에 그분이 제게 '안녕하세요.'라고 하시면서 고개와 허리를 숙이시더라고요. '아…….이게 바로 한국 사람들의 인사하는 방식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몰론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적이 있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그때 느낀 것인데, 알고 보니 한국인들은 45도 정도의 각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네요. 90도로 인사하고 고개를 상당 시간이 들지 않으면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같은 경우는 인사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웃으면서 '好(니하오)'라고 하거나 악수하는 것이 중국의 인사 방식입니다.

 

그리고 같은 수업을 들으면서 그분이 자주 쓰는 손동작이 있는데, 양팔을 X모양을 하고 가슴 앞에 대는 동작입니다. 이것도 알고 보니 '아니다, 틀리다.' 라는 뜻이고요. 그리고 ‘화가 났다.’ 라는 단어를 설명해 주실 때는 두 검지를 머리 옆에 대고 위로 세웠었는데도, 그때는 이 단어가 어떤 뜻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참 재미있는 한국인만의 몸짓언어예요. 다른 사람이 화가 났다는 것을 비밀스럽게 알려줄 때 사용하는 행위이라고 하네요. ‘화가 났을 때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그분에게 정말 재미있게 한국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아니다, 화났다를 표현한 한국만의 몸짓언어 -사진 : 왕맹아)

 

비록 한 달 밖에 저를 가르쳐주지 못했지만, 정말 감사한 마음에 그분을 저희 집에 한 번 초대했었습니다. 중국에서 손님을 집으로 초대하면 보통 술을 같이 마십니다. 그래서 제 부모님과 선생님이 같이 술을 드셨습니다. 그때부터인가요,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저는 재미있는 한국의 술 예절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은 어른 앞에 술을 마실 때 고개를 돌려서 마십니다. 중국에서는 술을 마실 때는 고개를 돌리는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저희 가족들은 입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 고개를 돌려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한국만의 독특한 몸짓 언어이다 -사진 : 왕맹아)

 

 

 

한국만의 몸짓언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이 같은 한국인들의 몸짓언어들을 제가 한국에 온 후에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손날로 목옆을 치는 행위는 잘린다 ― 죽었다는 뜻이고, 두 손을 마주 대고 위아래로 비비는 행위는 잘못을 빌다, 손으로 컵 가지고 물 마시는 모습흉내 내는 행위는 술을 마시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밥을 먹자는 표현도 마찬가지로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가지고 밥 먹는 모습을 흉내 내는 것이더라고요.

 

(▲ 손동작을 이용해 다양한 몸짓 언어를 구사한다 -사진 : 왕맹아)

 

또는 엄지와 검지로 원 모양을 만드는 것은 '오케이'와 '좋아'라는 뜻도 있지만 돈을 의미하는 것도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원을 손바닥이 보이게 하는 경우에는 '좋다'의 의미를 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돈'의 의미로 구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국이랑 좀 다르네요. 중국에서는 돈을 의미할 때 엄지와 검지는 서로 비벼서 하는 것입니다.

(▲ 검지로 원 모양을 만드는 것도 여러 의미가 있다! -사진 : 왕맹아)

 

그리고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시작해 아주 유행하는 제스처가 바로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행위인데요, 가슴 앞에서 하는 것도 있고 머리 위에 하는 것도 있습니다. 하트는 심장의 모양을 나타내면서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또는 손으로 뒷목을 잡는 행위는 드라마에서 자주 봤는데요. 충격을 받을 때 많이 쓰는 제스처입니다. 주변 한국친구들이 장난으로 하는 일이 더 많아 참 재미있습니다.

 

(사진 : 왕맹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속마음 ‘몸짓언어’

 

그러나 이러한 신체적 행동의 의미는 나라마다 문화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같은 문화권 내에서도 개인에 따라 신체의 표현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몸 움직임으로 우리도 알게 모르게 많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몸짓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대화의 50퍼센트가 몸의 움직임에 의해 전달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머리가 돌았다'라는 것을 표현하려면 검지를 관자놀이 옆에서 빙글빙글 돌리는 행위를 합니다. 같은 동작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제 정신이 아니다, 미쳤다.'라는 뜻이지만 중국에서는 '생각하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잠깐! 여러분이 이것을 잘 모르면 오해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만약 어떤 중국인과 한국인이 서로 대화를 한다면 중국인은 먼저 이 제스처를 하면서 '좀 더 생각을 하세요.' 라고 했으면 그 한국인이 정말 오해가 심할 것 같네요^^.

그리고 또 특이한 몸짓 언어가 있는데, 바로 ‘새끼손가락’ 입니다. 이는 한국에서 약속을 할 때도 쓰이지만 사랑하는 애인을 나타나는 것이더라고요. 저는 새끼손가락으로 애인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중국에서의 새끼손가락은 약속을 뜻하는 것도 있지만, 어떤 지방에는 욕으로 쓰입니다.

 

                                                                      (사진 : 왕맹아)

 

그래서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인의 몸짓언어를 이해하고, 다른 언어와의 차이점도 발견하고, 의사소통은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의사소통이라고 하면 대개 언어를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본다면 실제로 우리가 누군가에게 어떤 정보를 전하고자 할 때는, 소위 '몸짓 언어'를 많이 쓰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몸짓 언어는 대체로 그 나라의 언어와 함께 쓰이면서 언어보다 훨씬 미묘하고 다양한 의미를 전달해줍니다. 따라서 우리가 말로 다 전하기 힘든 속마음을 전할 때, 육성의 언어보다 몸짓 언어를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신기한 한국만의 몸짓 언어! 배우면 배울수록 독특하고 다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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