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주택가 속 숨겨진 보물, 예찬길을 가다.

작성일2012.08.07

이미지 갯수image 12

작성자 : 기자단

 

 

 ‘예찬길을 아시나요예술을 찬양하다.’라는 의미로 이름지어졌다. 2호선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사이에 있는 주택가 골목인 서강로 11길에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생기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신진 작가들이 소소하게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펼쳐 나가고 있다. 음악 연습실, 공방, 옷가게, 심지어 전통음식 연구소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있다. 이 길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땅값이 비싸지고 유흥가로 변질된 곳을 벗어나 새롭게 자리 잡은 것이다. 이 길에 들어온 예술가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먼저 이 길을 둘러보았다. 정말 주택가 사이에 있는 골목이었다. 둘러보던 중 예쁜 액세서리들이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갔다. 'VintageRed'라고 이름 붙여진 가게 안에는 아기자기한 목걸이, 팔찌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홍승연 씨는 작년 10월부터 이곳에서 액세서리들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녀는 카페 커피프린스가 있는 길에서 작업실 겸 거주를 했다고 한다. 그러다 이사를 고민하던 중 이곳으로 옮겨왔다. 처음에는 주로 빈티지 의상 위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액세서리의 비중은 작았다. 그러나 지금은 의상은 접고 액세서리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취미로 시작한 액세서리 작업이 어느새 직업이 되었다. 예찬길에서 그녀는 그녀의 작업과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

 

'VintageRed'와 이곳에서 작업중인 홍승연 씨.

 

 다음 찾아간 곳은 밖에서 내부를 얼핏 봐도 작업실인 곳이었다. 작업으로 바빠 보였지만 염치불구하고 어떤 작업을 하는지 궁금해서 일단 들어갔다. 신재섭 씨는 실크스크린을 이용하여 포스터, 카드와 같은 지류와 그리고 티셔츠 등을 만들에 그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예찬길에 들어온 지 두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작업실에 많은 것을 갖추어 놓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그의 꿈을 채울 공간이 넓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다고 나중에 더 발전하고 자리 잡았을 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시 찾아달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가 만들어갈 브랜드가 어떨지 기대됐다.

 

아직 간판도 붙지 않은 작업실. 그러나 신재섭 씨가 만들어나갈 꿈의 터전이다.

 

 또 다른 액세서리 전문 작업실을 방문했다. 'MAKING SOOM'이라는 온라인샵을 운영하는 김선지 씨. 예찬길에 들어온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작업실 겸 사무실이었다. 이 옆에는 아로마 비누를 만들고 강습하는 공방, 맞은 편에는 케익 만드는 곳과 바리스타 교육을 해주는 카페까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다양한 작업실들이 모여있는 예찬길.

 

 처음 예찬길에 와서 둘러볼 때만 해도 닫혀있었는데 ‘MAKINGN SOOM’을 갔다 나오니 문이 열려있었다. 어떤 곳인가 하고 들어가 봤다. 이곳은 전통음식과 전통주를 연구하는 제날엔이라는 전통음식관련 회사였다. 오늘 자리를 비웠었던 이유는 음식과 관련된 박물관으로 외근을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구하는데 필요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다녀왔다고 한다. 박연선, 심하나 씨는 예찬길에 온 지 일 년이 조금 넘었다고 한다. 그들은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함께 전통식생활전공을 하며 만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동업을 하게 되었다. 현재 식문화 강의를 하고, 대기업이나 정부기관과 함께 연계하여 전통음식관련 행사를 주최하기도 하고, 외국 바이어들에게 전통음식을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한식 세계화를 꿈꾸고 있다. 우리 음식에 맞는 스토리텔링과 문화컨텐츠를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 중 있다. 그들에 의해서 재조명될 우리 음식이 기대된다.

 

박연선, 심하나 씨가 직접 만든 누룩과 매실청.

그들의 전통음식 연구소인 '제날엔'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쿵짝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LET'S DRUM’이라는 간판을 단 드럼 연습실 앞이었다. 소음이 발생하는 음악 연습실인 만큼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연습실을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드럼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 연습실은 20055월부터 예찬길에 있었다고 한다. 주변의 다른 작업실이나 연습실에 비해 상당히 오랫동안 위치해있었다. 예찬길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운영자인 성문지 씨는 이 길이 형성된 과정을 모두 지켜보았다. 이 길에 예술가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라고 한다.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여 이렇게 예찬길이 탄생하게 되었다. 'LET'S DRUM'은 온,오프라인 동호회로 자유롭게 드럼 연습을 하고 친목도모를 하는 곳이다. 예찬길에 있는 신촌점 이외에도 구리, 잠실, 부천에도 연습실이 있다. 드럼 연습을 하러 오는 사람들의 연령대도 10대에서 50대까지 폭이 넓다.

 

LET'S DRUM 연습실 풍경.

 

 성문지 씨는 어렸을 때부터 드럼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 용기내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며 배우는 연습생에서 'LET'S DRUM' 신촌점 운영자에 이르게 되었다. 직장과 병행하며 운영자를 맡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드럼에 전념하게 되었다. 열정적으로 드럼을 연주하고 가르치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앞으로도 드럼처럼 힘차고 신나는 'LET'S DRUM'을 기대해본다.

신입회원에게 드럼의 기초를 알려주고 있는 성문지 씨.

함께 드럼을 연습중인 사람들의 모습.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 말 그대로 예찬길이 어딘지 찾아 헤매다가 정말 우연히 이 악기사를 마주쳤다.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에서는 주택가에 위치한 음악가들을 받아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월요일과 수요일에 주민들에게 문화교실을 열어 저렴한 가격으로 기타 강습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이날 11번째 공연이 진행되었다. Maroon5'This Love'Corinne Bailey Rae‘Like A Star'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그들의 연주와 목소리로 새롭게 들려주었다.

 

       

 

 공연 중 특별한 무대가 있었다. 문화교실에서 배운 강습생이 실력을 쌓아 금요공연에 서게 된 것이다. 중간에 약간의 실수도 보였지만 그 서툰 모습마저도 열심히 공연 연습을 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멋져보였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잠시 한국에 들른 이, 어학당에 다니던 외국인 학생들까지도 이곳에서 기타를 배우고 공연까지 했다. 관객들도 모든 공연을 진지하게 보고 많은 호응을 보냈다. ‘어쩌다 마주친 악기사는 많은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착한 음악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예술가들과 지역주민 모두 꿈을 찾아가는 예찬길. 이 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꿈들을 들으며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꿈이 없구나라고 느꼈다. 그 소중한 꿈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꿈을 펼치는 터전으로 자리잡아가길 바란다.

 


해당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 영현대 저작권이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하며, 비영리 이용을 위해 퍼가실 경우 내용변경과 원저작자인 영현대 워터마크 표시 삭제는 금하고 있습니다.

SNS 로그인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할 계정을 선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