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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는 보물섬이 있다! 없다?

작성일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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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대한민국 모든 출판사가 모두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출판단지로 유명한 파주. 파주 출판도시에는 출판사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파주에 꼭꼭 숨어있다는 보물섬. 과연 이 보물섬은 어떤 곳일까

독서량이 현저히 낮은 민족, 바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독서를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전자기기의 보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대하기 편하고 간편한 전자책을 이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재미가, 종이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만큼 쏠쏠할까 아마 종이책을 읽는 재미는 전자책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 국민들의 독서량은 얼마나 될까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독서량은 월 평균 1.3권이라고 한다. 즉, 한 달에 약 책 한 권을 읽는 셈이다. 어렸을 적에는 심심하면 책을 꺼내 읽곤 했던 것 같은데, 성인들은 이상하리만큼 독서량이 부족하다. 한 달에 책 한 권. 절대 많은 양은 아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값이 만만치 않다는 핑계로 우리는 한 달에 책 한 권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사실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바쁜데 시간을 내 책을 읽기도 쉽지 않고, 한 번 보고 다시 읽지 않는 도서를 매번 구입하자니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한 번 읽은 책이 책장에 꽂혀 먼지가 쌓여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집에 쌓여 있는 책으로 나눔도 실천하고 저렴하게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간이 있으니, 바로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이다.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보물섬점은 일반 헌책방과는 사뭇 다르다. 분위기부터가 밝고 넓은것이, 특유의 쾌쾌한 냄새가 나는 일반 헌책방과는 다르다. 꼭꼭 숨어있는 이 비밀스러운 공간은 하나부터 열까지 비밀로 가득하다. 점원부터 헌책에 이르기까지, 어떤 비밀들이 숨겨져 있을까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보물섬점에서 일하는 점원들. 언뜻 보기엔 일반 서점 점원들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한 점원이 아닌, 봉사자들이다.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 1회, 4시간씩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도서 기증 접수부터 캠페인 홍보 활동까지 흔쾌히 헌책방의 여러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다.


일반 헌책방의 책들은 사람들이 되판 것들이다. 하지만 아름다운가게 헌책방의 책들은 모두 기증된 책이다. 기증된 책은 가격이 책정되어 보물섬에서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은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 도서 종류도 다양해 웬만한 책은 이곳에서 다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보물섬에는 헌책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기증한 작품 등 기증물품도 있고, 자발적으로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모금함도 마련돼 있다. 보물섬은 나눔을 실천하고 나눔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출판도시 파주에 자리한 만큼, 헌책방 보물섬이 갖는 의미는 크다. 출판산업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는 헌책방이라니, 조금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보물섬은 책은 물론 낭만까지 두루 갖춘 재미있고 여유 넘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세련미 넘치는 깔끔한 인테리어는 홍대의 아기자기한 카페를 연상시킨다.

 


 

보물섬에 가만히 앉아 전축에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클래식을 들으며 주위를 둘러보면, 그 눈맛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보는 즐거움도, 읽는 즐거움도, 그리고 듣는 즐거움도 큰 공간이다. 무엇보다 눈에 띠는 것은, 가게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책장 위를 가득 메운 편지와 사진들이다.

 


 

“책과 함께 추억을 기증해 주셨습니다”라고 쓰인 작은 카드 아래는 엽서와 편지로 가득하다. 이것들은 모두 책 사이에 끼워져 있던 도서 기증자의 흔적이다. 서로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카드도 있고, 부모님께 사랑을 전하는 편지도 있고, 여행가서 부친 엽서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을 간단하게 적은 쪽지도 있다.

 

 

편지가 놓인 곳 왼쪽으로는 사진이 가득했다. 이 사진들 역시 책 사이에서 발견된 사진들이다. 아마 책을 기증한 사람들이 책 사이에 끼워 놓고는 그 사실을 잊은 채 책을 기증했을 것이다. “헌 책 속에서 발견된 사진들의 주인공을 찾습니다”라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다. 증명사진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찍은 졸업사진도 있고,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있다. 책을 기증한 사람들은 책뿐만 아니라, 추억까지도 함께 나누나 보다.

 


보물섬의 한 구석에는 방문객들이 커피나 차, 또는 식수를 마실 수 있도록 배려가 돼 있었다. 일회용 컵 대신에 유리잔을 마련해 놓아 친환경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유도하는 모금함이 마련돼 있었다는 것이다. 커피나 차는 따로 돈을 받고 팔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도록 모금함을 마련해 놓았다. 모금함 옆에 놓인 쪽지에는 “2012년 7월까지 모금총액 123,640”이라는 뿌듯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작은 것부터 기부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의도는 아닐까

 


 

헌책방은 단연 아이들이게 인기만점이다. 아이들은 책방을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누비며 읽고 싶은 책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낮은 의자에 걸터앉아 소리 내어 또박또박 책을 읽었다. 직접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집중해 독서하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님의 표정에서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보물섬의 책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깨끗하고 새 책과 다를 바 없다. 가격도 일반 헌책방보다 훨씬 저렴한데, 일반 소설책은 한 권당 2,000원~4,0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전문 서적은 물론, 아동도서와 문제집, 교과서, 만화책, 그리고 각종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이 마련돼 있다. 이밖에 음악 CD나 DVD도 있어 원하는 장르의 음악이나 영화 CD를 고르는 재미도 상당하다. 


다가오는 주말,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보물섬’에 들러 읽고 싶은 책을 한 보따리 안고 빈둥거리며 여유롭게 독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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