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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로열패밀리의 행사- 브루나이 국왕 생일 기념행사 참관기

작성일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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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삐용삐용~ 멀리서 경찰 오토바이의 사이렌이 들린다. 얼마 후 수많은 오토바이의 경호를 받으며 달려 오는 멋진 차. 그 안엔 국왕 전하가 계신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왕과 로열 패밀리의 행사. 품위있게 차려입은 로열패밀리가 사진으로만 보던 멋진 차를 타고 오는 모습이 실제로 펼쳐지는 나라가 있다. 바로 동남아시아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작지만 강한 나라, ‘브루나이이다.

 

브루나이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이미지인 술탄 모스크    [사진=브루나이 관광청]

 

브루나이는 국왕이 절대 권력을 행사하며 왕권을 세습하는 절대 왕정 체제 국가이다. 현대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절대 왕정 체제 국가 중 하나로 국왕이 나라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나라를 통치한다. 따라서 국민들의 왕에 대한 지지와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 현재 브루나이의 국왕 하사날 볼키아(Hassanal Bolkiah)’ 1968년 왕으로 즉위하여 현재까지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 40년 간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국왕에 대한 국민들의 존경심은 상당하다. 국왕이 나라를 평화롭게 다스리고 국민들을 편히 살게 보살펴주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며 왕에게 충성을 다한다.

 

브루나이 국왕 하사날 볼키아(Hassanal Bolkiah)’   [사진=브루나이 관광청]

 

브루나이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는 국왕의 생일 기념 행사이다. 국왕의 정식 생일은 7 15일으로 당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 세리 브가완에서 공식 행사가 열린다. 그리고 이후 며칠 간 다른 세개의 도시 템부롱’, ‘투통’, ‘쿠알라 블라잇에서도 각 도시별 행사가 열린다. 행사를 준비하는 특별 위원회가 꾸며질 정도로 국왕의 생일은 브루나이에서 아주 중요한 행사이다.  이번 년도에는  국왕의 66번 째 생일을 맞아 그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수도 반다르 세리 브가완에서 열리는 행사는 우리나라의 국경일 기념 행사와 같이 공식적인 행사이다. 몇 주 전부터 반다르 세리 브가완 시내 중심에 위치한 광장에 생일 기념 행사를 위한 장식이 설치 되고 시내의 모든 상점과 건물들에 국왕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린다. 행사 당일엔 수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모인다. 이 공식 행사에는 국민들은 광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요 인사들만 광장에 들어가 행사에 참여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들은 국왕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더 잘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광장 앞에 모여 국왕이 오기를 기다린다.

 

건물마다 설치된 국왕 생일 축하 현수막   [사진=정다혜]

 

국왕이 참석하는 행사가 열리면 보통 국민들은 2시간 전부터 행사장소에 모여 국왕이 오기를 기다린다. 이날도 약 8시 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국왕을 기다렸고 국왕은 10시 쯤 도착하였다.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졌다. 수많은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로열패밀리가 하나 둘 씩 도착했다. 멋진 자동차 안에 로열패밀리는 인자한 모습으로 국민들을 향해 눈인사를 건내며 지나갔다. 가장 마지막으로 국왕이 도착하였다. 자동차 매니아로 소문난 국왕답게 멋진 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행사장에 도착한 국왕의 자동차    [사진=정다혜]

 

행사는 군대의 행진과 국왕의 인사 정도로 진행되고 짧게 끝났다. 공식적인  행사인 만큼 공연과 같은 부속 행사는 없이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대포 22발이 쏴지고 공군의 기념 비행이 있었다.

 

며칠 후 브루나이에서 면적이 가장 큰 도시 템부롱에서 국왕 생일 기념 행사가 열렸다. 수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는 지역 주민들이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여는 행사로 국왕이 국민들을 돌보는 차원에서 각 도시를 방문하여 행사에 참여한다. 템부롱은 수도 반다르 세리 브가완과 말레이시아를 가운데 두고 떨어져 있는 도시로 자동차로 약 1시간, 배로는 45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이다. 국왕과 로열패밀리는 수도에서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온다. 

 

로열패밀리가 타고 온 헬리콥터    [사진=정다혜]

 

템부롱에서 열린 행사는 템부롱 시민들의 국왕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먼저 시장의 생일 축하 인사로 시작되었다. 템부롱 시장이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인사를 낭독하였다. 이 후 템부롱 지역의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 내용은 과거 브르나이 부족 간 전쟁과 브루나이와 스페인 간의 전쟁에 관한 것이었다. 학생들이 국왕에게 바치는 공연을 선보인 뒤 템부롱 지역의 구역별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나와 국왕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템부롱 지역 학생들의 공연 모습   [사진=정다혜]

 

구역별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이 국왕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는 모습   [사진=정다혜]

 

모든 행사가 끝난 뒤 국왕과 로열패밀리가 단상에서 내려와 시민들에게 악수를 해주는 행사가 시작되었다. 브루나이 국민들은 국왕과 악수를 하면 행운이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국왕과 악수를 하기 위해 행사에 방문하기도 한다. 국왕과 국왕의 형제 , 왕세자 알 무흐타디 (Al-Muhtadee billah), 왕자 마틴(Mateen)이 차례로 시민들과 악수를 하며 광장을 한 바퀴 돌았다. 악수를 하며 시민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며 시민들과 가깝게 시간을 보낸다. 기자는 국왕과 로열패밀리들과 악수를 하고 마지막으로 온 왕자 마틴과 사진을 찍었다.

 

시민들과 악수를 해주는 국왕의 모습  [사진=정다혜]

 

기자가 왕자 마틴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정다혜]

 

국왕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의 표현으로 준비된 생일 기념 행사를 보고 난 후 상당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선 접해볼 수 없는, 브루나이에서만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 드라마 속의 한 장면에 있다가 나온 것 같았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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