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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으로 드라마 속 인물 꿰뚫어보기!

작성일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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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도 우리가 미쳐 의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과정과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사람의 심리와 대인 간 사회적 영향을 통해 사람간의 대화(communication)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소통 방법을 연구해왔다. 언뜻 어려울지 몰라도 알고 보면 점쟁이에게 속을 들킨 듯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들을 통해 살펴보자!

 

■불분명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결정은 ‘정교화 가능성 모델’

 

<하늘에서 떨어진 진혁앞에 약속이나 한 듯 나타난 부상을 입은 홍영휘>

출처=MBC 드라마 닥터진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진혁! 하늘에서 떨어지자마자 그 앞에는 환자들이 약속이나 한듯 나타난다. 하지만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그에게 쉽게 그들의 목숨을 맡겼던 것일까

 

  우리는 생활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이 변하길 바라는 설득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과연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모든 정보를 알고 판단하는 것일까 만약에 그럴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제나 옳은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한정된 정보를 통해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 것일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 리처드 패티와 존 카치오프는 ‘정교화 가능성 모델’을 제시했다.

 

필요한 것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인간의 ‘인지 구두쇠’

 

  정교화가능성모델에 대해 살펴보기전에 먼저 알아야할 것이 바로 '인지구두쇠'이다. 보통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생각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메시지를 들었을 때, 제일먼저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과정은 이것이 중요한 행동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에 모든 것을 신중하게 처리하긴 힘들기 때문이다. 이를 표현하는 말이 바로, 인지 구두쇠(cognitive miser)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느껴지는 사안에 대해서만 인지를 하고 정교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정교화 가능성 모델에 따르면 사람이 외부로부터 어떠한 설득 메시지를 듣고, 그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경로)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번째 경로는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상대의 의견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자료를 찾는 ‘중심경로’처리다. 두번째 경로는 문제 해결에 대한 논리적인 자료가 아닌 일반적인 단서를 통해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주변경로’이다.

 

중심경로와 주변경로를 결정하는 몇가지 조건

 

  우선 머릿속에서는 다양한 조건들을 통해 문제를 중심경로로 처리할지, 주변경로로 처리할 지를 결정한다. 제일 처음의 조건은 ‘이 문제가 나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인가’이다. 문제의 중요성과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수록 우리는 중심경로로 처리하려 한다.

  두번째 조건은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능력이나 지식이 있는가’이다. 아무리 중요한 문제라 해도 내가 해결할 방법이 없거나, 이해하기 힘들다면 중심경로로 처리하기 힘들다. 곧 주변경로로 처리를 하는 것이다. 만약 이때 정보를 처리할 충분한 지식과 시간이 있다면 중심경로로 처리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있다. 바로 설득 메시지의 질과 이에 대한 자신의 최초 태도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결정을 객관적 혹은 편견을 가지고 하거나 강하게 지지를 하거나, 강한 반발을 보이게 된다.


  우리의 의사 결정과정이 주변경로를 통해 이뤄질 경우 호혜성(내가 상대에게 빚을 졌는가), 일관성(지금까지 문제에 대한 나의 태도), 사회적 증거(다른 사람들의 반응), 호감도, 권위, 희소성과 같은 설득 메시지와는 상관없는 ‘단서’들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렇다면, 다시 드라마 ‘닥터 진’으로 돌아가, 사람들은 어떻게 ‘진 의원’을 믿게 되었을까 위의 정교화 가능성 모델에 대입해서 진의원과 영래아씨의 첫만남을 생각해보자.
 

<진의원의 엉뚱한 요구라도 다 들어주는 영래아씨>

출처=MBC 드라마 닥터진

 

  길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은 홍영휘을 만난 진의원은 고민 끝에 두개골 절제 수술하기로 결정한다. 맨처음 그가 영래아씨에게 망치와 소주 같은 이해 안 되는 것들을 요구한다. 이 요구에 대해서 평소라면 그녀는 가족의 목숨이 달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중심경로로 처리하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치료가 급하다는 시간적 제약 때문에 그녀를 이 문제를 깊게 생각하는 중심경로 처리를 하기 힘들어졌다. 또한 갑자기 나타난 진의원이란 사람은 알지 못하는 말을 해대니, 그녀 스스론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처리가 힘들어져 결국 주변경로로 처리하게 된다. 특히 진혁(진 의원)의 ‘의원’이라는 권위와 전문지식은 주변경로로 처리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된다. 그 결과 그녀는 오라버니의 생사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소주, 망치 등을 가져다 주며 그를 돕게 된다.


서로를 거짓말로 기만하다, ‘대인기만이론’

 

<험난한 연애생활 중인 세광과 말숙>

출처=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들어온 당신' 공식홈페이지

 

  넝쿨당(넝쿨째 굴러들어온 당신)의 인물들은 비밀이 많다. 그 중에서도 지금은 밝혀졌지만 세광과 말숙의 비밀연애는 보는 사람마저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했는데, 과연 이들은 어떤 거짓말로 그들의 연애를 이어나갔을까

 

  나쁘다고만 생각되었던 거짓말을 연구한 이론이 있다면 믿겠는가 데이비드와 주드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통해 어떻게 서로를 기만하는지를 연구했다. 왜 이런걸 연구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거짓말’은 사람에게 있어 매우 정신적인 노동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한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성공적인 거짓말을 위해 상대를 속이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이나 언어적 반응에 매우 주의를 기울어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 말하는 거짓말의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왜곡, 은폐 그리고 말 돌리기(회피)가 있다. 첫번째로는 진실을 잘못된 정보를 통해 왜곡하는 방법이 있다. 두번째로는 일정부분의 진실만을 말하는 은폐하기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계속되는 상대의 진실에 대한 추궁에 답변을 회피하는 말돌리기가 있다. 넝쿨당의 인물들을 통해 그 예시를 직접 확인해보자.

 

<완전히 거짓되고 왜곡된 정보를 통해하는 거짓말>

출처=KBS 드라마 넝쿨째굴러들어온당신

 

<일부분의 진실만을 말하고 나머지 진실은 숨기는 거짓말>

출처=KBS 드라마 넝쿨째굴러들어온당신

 

<거짓이 들통날 상황 자체를 피하려는 거짓말>

출처=KBS 드라마 넝쿨째굴러들어온당신

 

 

왜이래, 우리 친하잖아! ‘불확실성 감소 이론’

 

출처=KBS 드라마 넝쿨째굴러들어온당신

 

  귀남이를 어린 시절 실수로 귀남이를 잃어버렸지만 그 사실을 30년 동안 숨겨온 양실(작은어머니). 하지만 귀남이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점점 되찾는 것을 보고 불안해진 그녀는 혹시나 집안에 거짓말이 들킬까봐 불안해 하는 양실는 차윤희에게 접근을 하는데….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항상 대인과 불안정한 관계를 피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러한 대인 간의 불확실한 관계를 좀 더 친근한 관계로 만들기 위한 과정을 연구한 것이 바로 찰스버거의 불확실성 감소이론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이득을 주거나,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만날 사람이거나, 특정한 위험을 피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과 사람과 우선적으로 불확실성을 줄이려 노력을 한다. 이처럼 불확실성을 줄이게 되면 상대의 행동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소통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을 이 이론에서는 8가지의 방법을 제시한다. 그 중 양실와 차윤희 사이에 쓰인 방법들을 알아보자.

 

  귀남이 점점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양실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양실은 자신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바로 윤희! 귀남의 부인인 윤희를 통해 양실은 귀남에게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귀남이 무엇을 하는지 소식도 전해 들을 수 있다. 또한 만약 거짓말이 들통나더라도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즉, 양실에게 이득을 줄수 있는 사람이 윤희인 것이다. 그 때문에 양실은 평소 연락하지않던 윤희와의 불확실성을 줄이려한다. 이때 윤희 입장에서도 양실은 시댁어른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줄여서 나쁠것은 없다.

 

<서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양실과 윤희>

출처=KBS 드라마 넝쿨째굴러들어온당신

 

  평소 연락하지않던 양실은 윤희를 불러 함께 고급 피부관리를 받는 호의를 베푼다. 공짜 피부관리에 윤희 또한 이에 감사하며 평소 시댁식구들에게 말하지못한 힘든 점을 털어놓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지며 서로 가까워 진듯 하다. 이 때쓰인 방법으로는 크게 호혜성자신의 비밀공유하기가 있다. 호혜성은 상대에게 먼저 호의를 베풀어 친근함을 느끼게한다. 스스로의 비밀을 털어놓고 이를 그 둘 사이의 비밀로 하는 것 또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드라마의 한장면 장면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재밌는 현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가끔은 이렇게 새로운 시각으로 드라마를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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