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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만 타고 하루만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고?!

작성일201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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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기자단

 

 

 

  최근 722일에 KBS남자의자격에서 시내버스타고 서울에서 부산가는 여행을 방송하였다. 마침 학생들의 방학시즌과 직장인의 휴가철이 겹치면서 방송 된 뒤로 많은 시내버스 여행객을 만날 수 있었다. 실제로 버스기사님께 문의해보니 하루 평균 10명이상이 시내버스 여행을 한다고 한다. 다소 무모한 여행으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젊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못하겠는가. 영현대 기자가 직접 시내버스 여행을 다녀온 여행기와 시내버스 여행을 계획 하는 자를 위해 시내버스 여행을 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겠다.

 

 

 

 

  새벽부터 늦은밤까지 하게 될 여행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시내버스를 여행하는데 절대 잊어선 안 될 준비물은 버스카드이다. 이 여행을 하는데 앞서 준비해야 할 버스카드는 후불교통카드‘T-머니카드와 약간의 현금이 있으면 된다. 기자의 후불교통카드는 KB카드를 이용하였다. 대구지역에서는 대경교통카드만 인식이 되기 때문에 약 6,100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2. 간식거리! 버스를 여행하면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이 시내버스 여행은 다양한 변수가 생긴다. 출발 전 사당역 인근의 24시간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빡빡하게 흘러가는 여행일정으로 배가 고프지만 먹을 수가 없는 슬픔을 겪지않도록 과자나 빵을 몇 개 챙겨나는 센스를 잊지 말아라. 그리고 생수는 필수!3. 개인상비약을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버스시간 때문에 밥을 허겁지겁 먹다가 체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갑자기 머리가 아플 수가 있다. 두통약이나 소화제같은 상비약을 챙겨간다면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

 

 

 

 

1. 기자가 써놓은 시내버스의 시간는 평일을 기준으로 한다. 주말에는 감축운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이면 주말보다는 평일에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월요일은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충청도를 지나가게 되면 어르신들이 시내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주말엔 버스가 잘 다니지 않기 때문에 월요일에 시내에 볼 일 보러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버스이용객이 적어야 시내버스 여행하는데 있어 유리하다. 버스의 시간표는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에 앞서 해당지역 시청이나 군청 사이트에 접속하여 버스시간표를 조회하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2.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교통카드가 지역별로 지원이 되는 곳을 미리 체크해본다. 인터넷에 본인이 쓰는 버스카드를 검색해보면 지원되는 지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1000원을 넉넉하게 챙겨가는 센스!

3. 출발 전 날에는 낮잠을 많이 자두는 것이 좋다. 여행을 하는 도중 설잠을 잘 수 있긴 하지만 여행 전 날에 잠을 많이 자두는 것이 수면보충을 하는데 더 좋기 때문이다.

 

 

 

 

  기자가 이용한 경로는 남자의자격에서 이경규팀이 이용했던 코스이다. 위의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서울의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수원-용인-안성-진천-증평-괴산(청천)-상주-구미-왜관-대구-영천-경주-울산을 거쳐 마지막으로 부산의 노포터미널을 종점으로 마무리한다. 실제로 이 경로가 버스여행에 있어 가장 최적화 되어있다. 이외에도 김국진팀에서 평택을 거쳐 조치원-대전-추풍령-김천을 통해 가는 경로도 있지만 실패확률이 높으므로 추천하지 않는 경로이다.

 

 

 

 

  사당역 근처에 24시간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이 있으므로 갈 곳이 없는 경우에 머무르기를 추천한다. 필자의 경우 PC방에서 볼 일을 본 후 사우나에서 간단하게 씻고난 뒤 패스트푸드로 가서 햄버거를 먹으며 이동경로를 정리하였다. 인근에 찜질방은 이수역 근처에 있고 사당역 근처엔 남성용 사우나가 있으니 검색을 이용하여 참고하길 바란다.

 

 

 

 

사당역->수원역(04:00~04:28) 노선 : 7770

 

  사당역 4번출구에서 7770번 버스를 이용한다. 참고로 주말에는 새벽4시에 차가 없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평일 기준 새벽4시 정각에 출발하므로 늦지 않게 와야 한다. 새벽임에 불구하고도 꽤 많은 이용객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버스는 평소에도 많은 이용객이 있다고 한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버스에 타니 힘찬 하루를 시작하는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수원역에 내렸다면 지하도를 이용해 건너편으로 넘어가야 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게 되면 정류장이 두 개가 존재하는데 사진에 보이다시피 1번 정류장에서 기다려야 한다.

 

수원역->용인시장(04:44~05:34) 노선 : 66

 

  설렘을 가지고 버스를 기다리니 마침내 버스가 도착하였다. 이 버스도 또한 첫차임에 불구하고 몇 정거장을 안가서 만차가 되는 이용률이 높은 버스이다. 꽤 오랜 시간을 가야하니 잠시 눈을 붙여도 좋다.

 

 

  용인시장에서 하차하면 용인터미널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위의 지도를 보고 따라가길 바라며 찾아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저씨들이 아침 뉴스를 보며 시끌벅적하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용인터미널->백암시장입구(06:00~06:29) 노선 : 10-4

 

  용인터미널에 도착하면 먼저 10-4 버스를 찾아야 한다. 첫차의 출발 시간이 6시이므로 정상적으로 도착하면 시간이 조금 남을 것이다. 터미널 안에 화장실이 있으니 볼 일을 보는 것이 좋다. 앞으로 2-3시간까지는 화장실 이용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 버스를 기다리며 나처럼 시내버스 여행을 하는 사람이 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은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아 약간 어둡고 시골길다운 모습을 이제서야 만날 수 있었다. 백암시장입구에 하차하고서 제자리에 기다리고 있으면 다음 버스를 탈 수 있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꽤 많은 시내버스 여행자를 만날 수 있었다.

 

백암정류소->미륵당(06:35~06:54) 노선 : 10-1

 

  기다리고 있으면 635분에 출발하는 현대차 카운티를 만날 수 있다. 생각했던 대형버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앙증맞은 버스의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수용인원이 적으므로 최대한 먼저 타야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점!

 

  사진과 같이 늦게 탑승한 사람은 서서가게 된다. 그래도 약 20분만 참으면 되므로 상심하지 말자. 버스를 타면 다음에 탑승하게 될 버스번호나 하차정류장과 같은 정보들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시내버스의 여행은 이렇게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만 성공리에 마칠 수 있다.

 

죽산터미널->광혜원(06:58~07:17) 노선 : 17

 

  미륵당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바로 앞에 있는 죽산터미널 앞에 17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경기도코스는 주변 경치를 둘러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다소 빠듯하게 움직여야만 한다.

 

  이 버스를 탑승하고서 다음 일정에 대해 정리하고 있었는데 버스에 탑승한 어르신께서 또 다른 여행자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다. 충청권에 가까워오자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정겨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혜원->읍내5(진천)(07:22~07:50) 노선 : 진천행

 

  드디어 경기도 안성시를 벗어나 충북 진천군에 있는 광혜원정류소에 도착하였다. 다소 허름해 보이는 정류소의 모습은 시골의 이미지를 대변해준다. 무려 3시간20분만에 충청권에 진입하였다. 그것도 시내버스로만으로 갔으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제부터는 충청권에서는 버스노선이 없으니 행선지가 있는 팻말을 잘 봐야한다. 이 버스에 탑승하면 진천에 있는 읍내5리 정류장에 내려야하므로 기사님에게 도착하면 이야기 해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 그야말로 반가웠다. 어렸을 적엔 시골에 자주 놀러가 친숙했지만 크고 나서는 시골에 자주가질 못했다. 이러한 시골의 풍경을 보고서 어렸을 적의 시골에서 놀던 많은 추억들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읍내5->증평우체국(07:55~08:30) 노선 : 증평행

 

  읍내5리 정류장에 무사히 하차하면 다음으로 증평행 버스를 기다린다. 원래 사전에 알아둔 버스 시간의 820분보다 일찍 온 탓에 당황하였다. 읍내5리부터 충청권코스는 승차를 할 시엔 그냥 타고 하차를 할 때 버스카드를 찍는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이제는 느긋하게 충청도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편안하게 타면서 가도 된다.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논밭들이 널려있어 좋은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좋은 경치를 감상한 후 증평우체국 정류소에 내리면 청천행 버스를 타기 위해선 길 건너서 우체국 앞에 있는 정류소에서 기다려야 하니 주의하길 바란다.

 

증평우체국->청천터미널(09:12~09:45) 노선 : 청천행

 

  버스를 일찍 탄 덕분에 무려 40분의 여유시간이 있었다. 여기선 9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되므로 주변에 편의점이나 화장실을 들려 볼일을 보거나 시내구경을 해보는 것도 좋다. 시골의 정겨운 시내의 모습이 몸소 느껴지니 감회가 새로웠다. 시내에 돌아다니는 경운기의 색다른 모습도 신기하게 느껴진다.

 

  시내버스여행을 하는 젊은 친구가 노약자석을 기꺼이 어르신에게 양보하려 하지만 어르신은 한사코 호의를 거절하시며 서로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이 있었는데 보기 흐뭇하였다. 그리고선 정겨운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해본다.

 

청천터미널->용화정류소(10:30~10:49) 노선 : 용화행

 

  청천터미널에 도착하게 되면 약 45분의 여유가 있으므로 아침겸점심 식사를 해야 한다. 지금 식사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저녁을 먹기 힘드니 반드시 먹기를 추천한다. 터미널 바로 앞에 편의점은 물론 해장국을 파는 가게가 많이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기자는 새벽에 햄버거 먹은 것이 소화되질 않아 간단하게 라면과 에너지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아버지와 딸과 아들이 함께 시내버스 여행을 하는 것을 보고 아침부터 인상깊게 지켜보고 있었다. 용화행 버스를 타기 전 정응기(42)씨에게 간단한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Q. 아이들과 함께 시내버스 여행을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아이들하고 2년마다 배낭여행을 다닙니다. 2년 전에는 충청도에 아산과 공주로 배낭여행을 떠났었구요. 이번에는 부여로 가려다가 우연찮게 이 시내버스 여행을 알게되어서 아이들과 함께 왔습니다.

Q. 시내버스 여행한지 6시간째인데 지금까진 어떠신가요

A.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2년 전에도 아이들이 여행에 따라가지 않으려 했는데 막상 여행을 떠나니 아이들도 잘 따라오고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응기씨와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눠봤는데 본인의 아버지와는 여행을 가본 적도 없고 추억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들과는 함께 여행을 다니며 많이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한다. 휴가철을 맞아 시원하고 안락한 곳으로 휴가를 갈 수 있지만 이렇게 의미가 있는 여행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에 보고 배울 점이 있었다.

 

  이제 용화행 버스를 타고 용화정류소로 갈 차례이다. 용화정류소로 가는 길은 한적한 마을을 거쳐 광활한 밭을 지나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물놀이하는 피서객을 본 시내버스 여행자들은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보기도 했다.

 

용화정류소->리치마트(상주)(11:14~12:25) 노선 : 상주행

 

용화정류소에 1115분 이전에 오면 첫 번째 고비는 넘긴셈이다. 용화정류소에서 1115분 버스를 탑승하지 못하면 다음 버스는 오후4시경에 있으므로 사실상 시내버스 여행은 실패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용화정류소까지 오기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류소의 주변의 작은 마을의 모습을 감상했다. 현재 아무도 살지 않는 허름한 집의 모습들과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의자까지 사진 찍기에 다양한 매력이 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려본다.

 

  성공적으로 버스를 탑승하였다면 다음 정류장까지 한 시간가량 가야하므로 눈을 잠시 붙여도 좋다. 마을을 벗어나면 광활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니 오른쪽 좌석에 앉아 경치를 감상 할 것을 추천한다.

 

리치마트->선산터미널(12:47~13:35) 노선 : 선산행

 

상주에 위치한 리치마트 앞에 도착하면 1240분가량에 오는 선산행 버스를 타면 된다. 여유가 있다면 리치마트에서 간식거리를 사거나 화장실에 가는 것도 좋다.

 

  리치마트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친구의 모습을 포착하였는데 필자가 친구의 모습을 함께 담아주기 위해 사진 찍어주었다. 그리고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해보았다. 이야기를 해보니 이 둘은 초등학생시절부터 알아온 친구사이였다. 둘이서 이렇게 멀리까지 오는 여행을 처음이라서 의미가 있는 여행이라고 하는 구본규(30)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친구와 이렇게 시내버스 여행을 함께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남자의자격에서 여행하는 것을 보고 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랑 이렇게 멀리 여행을 온 적이 없어서 이렇게 함께 여행하게 됐습니다.

Q. 주변 사람들에게 시내버스 여행을 한다고 하니 어떠한 반응이었나요

A. 대부분 재밌겠다, 한 번 재밌게 잘해보라는 격려의 반응이 대부분이던데요

Q. 시내버스 여행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이 있나요

A. 시내버스만 이용해서 여기 상주까지 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꼭 부산까지 가야할텐데요~

Q. 부산에 도착한다면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A. 제가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야구의 도시인 부산야구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산을 여기저기 구경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사람과 한명씩 알아갈수록 여행의 매력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지만 같은 목적으로 여행을 해서 그런지 여러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은 더욱 쉬웠다.

 

선산터미널->구미터미널(13:41~14:10) 노선 : 20

 

  선산터미널에 하차하게 되면 터미널의 중앙으로 가다보면 사진과 같은 이정표를 볼 수 있다. 우리가 이용할 것은 1번 플랫폼에 있는 구미행 일반버스이다. 버스를 탑승하면 사놓은 간식을 조금씩 챙겨놓으며 허기진 배를 달래는 센스! 한창 배고플 시간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함께 여행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간식거리를 나눠주며 즐겁게 여행을 하였다. 오후가 넘어가면 나른해져서 잠이 많이 온다. 자칫하다간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구미터미널->왜관남부정류소(14:17~15:05) 노선 : 111

 

  구미터미널 정류장에 하차하게 되면 111번 버스를 타기위해 길 건너 정류장에서 타야한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길 건너 구미터미널이 보이고 그 바로 앞 정류장이 있다. 구미공단으로 유명한 구미답게 많은 버스 안에서 공장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낙동강과 왜관철교의 맞은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좌석을 반대에 앉아 있는 바람에 왜관철교를 찍진 못했지만 그에 버금가는 멋진 철교를 볼 수 있었다.

 

왜관남부정류장->진성종합건설, 한국건강관리협회(15:20~16:07) 노선 : 250

 

  왜관남부정류소에 하차하면 다음 버스를 타기 위해선 매표소 앞에 기다리면 된다. 이 구간부터 영천까지는 대경버스카드가 없다면 현금만 내야하므로 유의하길 바란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사항은 대부분의 시내버스 여행 소개하는 블로그에선 이마트비산점 정류장에서 하차하라고 적어놨지만 실제로 이용해보니 이마트비산점엔 정차하지 않았다. 반드시 진성종합건설, 한국건강관리협회 정류장에서 반드시 내려야만 하므로 꼭! 알아두길 바란다.

 

진성종합건설, 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동부정류장(16:20~16:56) 노선 : 708

 

  이마트비산점에 정차해주지 않아 당황한 기자를 포함한 시내버스 여행객들은 결국 종점까지 가게 되었다. 여행객들은 무작정 이마트비산점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해가 쨍쨍한 무더운 날씨였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봐 다들 급박하게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다행히 바로 708번 버스를 탈 수 있었지만 앞으로 남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여행객들은 불안에 떨며 긴장한 상태로 버스를 타고 다음 정류장으로 향한다.

 

대구동부정류장->영천터미널(17:00~18:03) 노선 : 55,555

 

  앞서 언급한 마지막 고비는 영천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막차가 오후6시에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 대구동부정류장에서 5시에는 탑승해야 막차를 탈 수 있을지 없을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하필이면 느긋하게 운전하는 기사님을 만나 불안한 여행객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천천히 운행을 하였다. 하지만 오전에 인터뷰했던 정응기씨가 영천에서 출발하는 버스기사님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출발시간을 조금 늦춰달라는 요청을 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얼른 영천터미널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게 왠... 당황한 순간이 있었으니, 터미널 바로 앞 정거장에서 중고등학교 하교시간과 겹쳐 대규모의 학생들이 버스를 타는 것이 아닌가 학생의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시내버스를 꽉 채운 상태가 되면서 막차를 탑승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영천터미널->아화정류장(18:11~18:45) 노선 : 753

 

  결국엔 영천터미널에서의 막차를 놓치게 됐다. 시간이 지체되자 기사님이 떠나버린 것이었다. 정응기씨는 침착하게 버스기사님에게 다시 연락을 드리고 영천초등학교 앞 정류장에 있으라는 답변을 해준 덕에 우리는 바로 택시를 타고 정류장으로 떠났다. 정류장은 차를 타고 몇 분 거리이기 때문에 막차를 놓쳤다면 바로 영천초등학교 앞 정류장으로 뛰어가서 기다리고 있으면 해당 버스를 탈 수 있을 것이다. 753번 버스는 영천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지나가므로 시간을 조금 벌 수 있던 것이었다. 왜관에서 출발한 250번 버스의 잘못된 하차로 인해 이렇게 숨이 가쁜 막차 버스탑승하기 대작전을 펼치게 됐다.

 

아화정류장->경주고속버스터미널(18:52~19:18) 노선 : 300-1

 

  다행히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여유롭게 아화정류장 주변의 모습을 구경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영천터미널에서 마지막 문턱에서 좌절하고 여행에 실패했다는 아쉬움을 기적으로 극복하고 계속 여행을 하고 있다는 점이 믿기지 않았다. 처음에 시내버스 여행을 시작했던 사람 수보다는 줄어든 점을 이번에 알 수 있었다. 낙오된 사람들은 영천터미널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다.

 

경주고속버스터미널->모화(19:24~20:14) 노선 : 600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시내구경을 잠깐 하였는데 서울남산투어버스와 같은 전기버스와 같은 친환경시내버스를 볼 수 있었다. 경주시에서도 친환경버스를 도입한 부분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어 신선하게 다가왔다.

  600번을 무사히 탑승하고 종점인 모화정류장까지 편하게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 때 정응기씨가 그 짧은시간에 경주빵을 사와서 여행객들에게 나눠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 있어 이 분의 도움 덕분에 수월하게 할 수 있어 고맙게 느꼈다.

 

모화->공업탑(울산)(20:26~21:17) 노선 : 1402

 

  모화정류장에 도착하였더니 어느새 사진이 잘나오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진 뒤였다. 정류장에 도착하면 부성휴게소 옆에 버스가 대기하므로 1402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탑승을 하면 된다. 이제 울산으로 향하면서 점점 여행의 마침표를 찍을 때가 다왔다는 점에 여행객들과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울산에 위치한 공업탑 정류장에 가는동안 기자와 동갑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 친구들은 부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부산에 대한 정보가 문외한이었다. 부산과 가까이 사는 기자가 부산의 맛집을 추천해주기도 하면서 도움을 줬다.

 

Q. 이 시내버스 여행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라영훈) 갑자기 이 친구(김준식)가 이 시내버스 여행을 한다는거예요. 저는 마침 휴가기간이고해서 할 일이 없어 얼떨결에 따라오게 됐습니다.

(김준식) 저는 원래 시내버스만 타고 가는 테마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혼자 가기엔 좀 그래서 망설이고 있었어요. 최근에 남자의자격에서 여행을 한 것도 보고 친구가 같이 간다고 하니 이렇게 함께 여행을 오게 됐어요.

Q. 이제 여행의 막바지로 울산을 향해 가고 있는데 여행을 하면서 느낀점이 있나요

A. (김준식) 한 번은 이렇게 여행을 하겠는데 두 번은 하기 힘들 것 같아요. 버스를 갈아타는데 정신이 없는데다가 버스를 오랫동안 타니 힘드네요. 그래서 한 번은 해볼만해요!

(라영훈) 서울과 부산하면 정말 먼 거리인데 이렇게 시내버스만 타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게 느껴져요!

Q. 대학생 친구들에게도 이 여행을 추천해주고 싶은가요

A. (김준식) ... 시내버스 여행이 힘들긴 하지만 재밌는 매력이 있어요. 한 번쯤은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제 친구들은 대부분 해보고 싶어하더라구요.

Q. 부산에 도착하면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A. (라영훈) 일단 부산에 도착해서 늦은 저녁을 먹고 숙소를 잡아서 편하게 자야겠죠 내일부터 핫썸머를 즐겨보려구요! 부산을 상징하는 해운대는 물론 남포동에도 가보고 보수동에 있는 헌책방도 가보려구요. 그리고 부산에서 먹을 수 있는 밀면이나 냉채족발과 같은 음식들을 한 없이 먹어 볼 계획입니다.

Q. 여행을 하면서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라영훈) 우리는 친한 친구인데 이렇게 오랜만에 여행을 왔어요. 혼자 했으면 못할 여행이지만 이렇게 친구가 있어서 힘든 것도 이겨내고 재밌게 여행할 수 있어 고마워요.

 

  여행을 통해 이렇게 친구가 생기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했다. 부산가는 길에는 서로 피곤하고 힘들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이렇게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뜻깊은 점이 아닐까 싶다.

 

공업탑->부산노포역(21:27~22:40) 노선 : 2300,1127,1137

 

  드디어 여행의 마침표를 찍을 울산의 공업탑 정류장에 도착했다. 시내버스 여행객 모두 이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부산행 버스를 기다린다. 김준식군(23)은 여행에 앞서 준비해온 여행일정의 종이가 너덜너덜해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였다. 그만큼 시내버스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일정을 정리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부산노포동역 도착(22:40)

 

  밤1040분이 돼서야 드디어 부산에 도착하였다. 무려 새벽4시부터 18시간40분만에 시내버스 여행을 마쳤다. 개인적으로 부산에 자주 가지만 이번엔 의미가 남달랐던 부산의 방문이었다. 부산에 처음 오는 친구들에게 마지막으로 부산에 대해 알려주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18시간40분의 긴 시내버스 여행은 비록 무모한 도전의 여행이긴 했지만 이 여행을 통해 얻은 점이 더 많았다. 이 여행을 통해 서울은 물론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의 분위기를 하루만에 파악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언제나 설레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힘든 여행에서 찾아오는 보람과 느낌은 해본 자만이 알 것이다. 대학시절이 가기 전에 한 번쯤은 자기만의 경로를 개척해서 시내버스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은 다른 문화, 다른 사람을 만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 한비야

 

 

 위의 표는 여행일정을 정리해둔 표이니 시내버스여행을 한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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